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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8. 2. 16 ~ 17 번개 후기 그리고 서까래작업 (10)

[정선통나무펜션] 2008. 10. 14. 02:47

 

 

 전주조 회원님과의 첫만남..

 

2008. 2. 16 (토)

오늘은 멀리 예천의 농목수님을 비롯한 전주조회원님과의 현장 번개가 있는날..

농목수님을 모시고 목조주택에 관심있는 회원님과 함께 그동안의 산고을이 혼자짓는 목조주택 시공과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공방향에 대하여 전문 빌더이신 농목수님의 자문을 구하기로 한날..

 

지붕 서까래 간격을 당초 24피트에서 16피트 간격으로 변경하면서 이날 필요한 추가목재 230여개를 주문했기에 홀로 아침 일찍 현장에 가야만 했다..도착한 시간이 8시10분.. 

진입로의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관계로 현장까지 차량진입은 불가하였기에 목재를 길에서 50여미터 위에 있는 현장까지 날라야만 했다..


< 차량에서 목재를 내린 현장사진 >

(목재를 현장까지 나르려면 나혼자 하루종일 작업해야 가능한 일..이날 회원님과의 번개가 예정되어 있기에 동네 어르신께서 날라 주셔야만 했다..) 


 

 

첫만남...농목수님..

아침 10시경 갤로퍼를 직접 몰고 현장에 도착하신 농목수님..

차안에는 침낭,,윈드스토퍼 등 다년간 등산경험을 말해주는 장비들을 가득!!!

전문 빌더의 강력한 포스가 돋보이시더군요


 


나비타님

농목수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현장을 이곳저곳 들러 보는사이 현장에 도착하신 나비타님..

양평군 강하면 황금리에 계시는 나비타님은 알고보니 목조주택학교「나무와삶」선배님이시자 한옥, 황토집 시공을 두루 섭렵하신..전문빌더는 아니지만 굉장한 실력을 소유하고 계신분이시거군요..

혹여 나중에 회원님들끼리 모여 작은 농막짓기 정도의 작업을 할 경우 팀장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나이키님

점심 무렵 현장에 도착하신 나이키님

의정부에서 유명한 웨팅 전문스튜디오를 운영하고 계시지만 조만간 강원도 원주에 굉장한 프로젝트를 펼치실 예정이시더군요..

사진예술가 이시기에 그런지 예술가적이면서 선한 성품을 가지셨더군요.. (나이키님의 청바지를 보면 짐작이 가시겠죠??.. ^^*)

이 자리를 빌어 새로 펼치실 원대한 사업이 크게 번창하시길 간절히 소망드립니다.


 

배비장님

토요일 작업이 끝나갈 저녁 무렵 농목수님께서 좋아하시는 흑맥주와 녹두 빈대떡을 한아름 들고 오신 배비장님..

베비장님은 양평군 옥천면쪽에 거주하고 계시고 너무도 점잖은 모습이 웬지 낯설지 않더군요..

아쉽게도 늦은 시간의 조우인지라 미처 사진 한 장 남기질 못하였네요

 


< 한자리에 모이신 회원님들.. 농목수님께서 뭔가 열심히 설명중이네요 >



 

 

 농목수님과 함께한 벽체 가새작업 그리고 탑플레이트 작업 ..

 

간단한 점심식사 후 지난주 세워놓은 모든 벽체의 가새작업과 탑플레이트 작업을 시작하였다

가새작업은 우선 임시로 세운 벽체를 수직수평이 변형되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 설치한 가새는 나중에 osb 쉬딩작업이 끝날 때 까지 해체하지않고 계속 유지해야 한다

 

단순 가새작업은 산고을도 기 알고 있었던 것이나 이날 농목수님이 시범을 보여주신 일명 빠루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수평 수직작업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가새작업 요령은 이날 농목수님께 처음 배운것이었다

사실 지난주 벽체 수직을 보면서 벽체끼리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기에 다시한번 수평 수직을 볼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 이날 농목수님과 재점검을 해보니 거의 조금씩 틀려있었으니..

농목수님을 만나지 않고 그냥 다음 작업을 진행하였다면 큰 후회를 했었을뻔 했던것!!! 

 

< 벽체 가새작업 모습 >

 

 

 

농목수님과 함께 벽체 가새작업이 끝내고 다음은 더블플레이트 작업..

더블플레트 작업은 벽체 위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으로 탑플레이트 위에 다시 한번 목재를 덮어주면서 모서리 만나는 지점을 서로 어긋나게 물려주는 작업.. 현장에 아시바 작업이 되지 않았기에 더블플레이트 작업은 벽체 위에 올라가서 해야만 했다..

더블플레이트 작업을 위해 벽체위에 올라선 순간.. 농목수님을 만나지 않고 다음 공정을 진행하였다면 정말 큰일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가새작업을 완벽하게 한 곳은 벽체위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지만 가새작업이 안된 벽체를 올라간 순간 벽체가 흔들흔들.. 생명의 위협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말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농목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벽체위에 올라선 산고을...항상 혼자하는 작업인지라 제 모습은 처음 공개하게 되네요 ^^*>


< 더블플레트 작업후 모습..젤위의 부분이 더블플레이트입니다..바로 아래 탑플레이트와 어긋나게 작업한 모습 >


 

 

 이날 번개의 하이라이트 야간 주(酒) 작업 .. ^^

오후 5시경 더블플레이트를 어느정도 끝낸 시점에 이날 작업을 마무리하고 읍내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이동하였다

간단한 저녁과 함께 이루어진 자연스러운 술자리.. 저녁식사후 외박증을 끊어오지 못한 나비타님의 귀가..

농목수님 그리고 나이키님과 산고을은 술자리를 숙소로 바꾸어서 계속 이어지고..

숙소 벽난로앞에서 이루어진 술자리는 농목수님이 가져온 귀한 복분자와 오디술 1.8리터 두병(일명 댓병)이 거의 비워가는 밤 12시를 넘겨서야 겨우 마무리 되었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산고을이지만 이날 모처럼 귀한 분들과 함께한 진솔한 이야기로 조성된 분위기에 과음을 하고...

그렇게 처음 만난 우리 세사람은 한방에서  행복한(?) 잠자리에 들었다

 

 

 

 별체 지붕작업을 위한 임시 아시바 설치

아침 8시 기상과 함께 약속이 있으신 나이키님은 의정부로 귀가하시고..

농목수님과 나는 아침식사도 하지 못한채 함께 현장으로 올라갔다

현장 아시바가 별도로 없기에 지붕으로 오르내리도록 편리하도록 임시로 벽체 내부에 먼저 아시바를 설치하였다

 

< 벽체 내부에 임시로 설치한 내부 아시바 >

 

 


 

 

 천장장선(=실링 조이스트),,서까래(=래프터),,마룻대(=릿지 보드) 지지대 등 지붕 부재 레이아웃

지금부터는 지붕작업..

천장장선,,서까래,,마룻대 등 지붕부재의 lay-out은 지붕의 기본구조인 천장 장선 (=실링 조이스트)과 서까래 그리고 마룻대가 설자리를 더블플레이트 위와 마룻대(=릿지보드) 위에 표시하는 작업 

우선 더블플레이트에는 벽체 끝으로부터 시작하여 16인치 간격으로  표시.. (표시한 직선 좌우로 서까래와 천장장선을 배치하게됨) 그리고 마룻대(=릿지보드)에도 서까래가 붙을 자리에 16인치 간격으로 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벽체의 중심에 마룻대 지지대가 설자리를 표시하면 벽체 lay-out는 마무리된다

 

< 마룻대 지지대가 설자리를 표시한 모습 >


 

 

 천장장선(=실링 조이스트),,서까래(=래프터),,마룻대(=릿지 보드) 지지대의 설치

  

레이아웃 해놓은 위치에서 제일먼저 천장장선부터 설치하고,,그 다음은 마룻대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마룻대를 설치한후 지지대의 좌우 앞뒤 위치 변경을 막기위해 버팀목을 설치한다

 

< 릿지보드 지지대와 버팀목을 설치한 모습.. 하늘로 길게 뻗은 나무는 릿지보드 설치시 작업이 용이하도록 설치함  >


 < 오른쪽 릿지보드 지지대 > 


 < 왼쪽 릿지보드 지지대 > 


 

< 지지대를 설치한 후 릿지보드를 올려놓은 모습.. 릿지보드 설치 전체모습은 위에 나비타님 나온 사진 참조 >


 

 

 

 서까래 재단 그리고 설치  

릿지보드를 설치하였으면 벽체와 릿지보드를 연결하는 서까래를 재단하여 설치 할 순서..

지붕의 기울기(=경사도)에 따라 서까래 재단은 달라진다..내가 설치할 지붕은 12:7 각으로 환산하면 약 30도

 

< 서까래를 7각으로 재단한 모습 > 

재단해논 부재의 가운데에 삼각형으로 잘린부분이 벽체위에 올라갈 부분이고..젤 앞쪽 화살처럼 잘린부분이 처마끝이 될 부분

 

 

< 서까래를 설치해 가는 모습.. >

원래 사진처럼 한면을 다 붙이고 한면을 붙이는것이 아니고 서로 만나는 부분 양쪽을 함께 붙여나가는것이 정석이랍니다..

사진에서 릿지보드가 약간 휜듯 보이지만 서까래를 다 붙이고 나면 직선으로 된답니다..물론 릿지보드는 직선으로 설치되어야 하는것이구요..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 지붕각도가 상당하네요 무서울 정도로..osb작업,, 그리고 방수시트 작업할때는 아무래도 등산용 자일을 몸에 묶는다던지 대책이 필요할듯 싶네요..

 

 

< 서까래 설치가 완료된 모습.. >

서까래를 설치가 거의 완료된 모습..양쪽 오버행 부분은 시간상 다음주로 패스~~

이제 집모양이 조금씩 갖추어 갑니다..


 

 

 

전주조 회원님과의 번개 후기를 마무리 하면서..

 

이날 번개에 함께하신 목조주택 전문빌더 농목수님,,

그리고 배비장님,,나비타님,,나이키님과의 조우는 내게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사실 혼자 짓는 목조주택을 시작하면서 가장 어렵고 자신없던 부분이 바로 이 지붕작업이었다..

번개를 끝내고 회원님들이 떠난 현장에 홀로남아 이번 번개에 회원님과 함께 시공한 별동의 지붕골조를 혼자 쳐다보면서 과연 나혼자 저만큼을 이루어낼려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까 생각해보았다.. 

 

이자리를 빌어 본 산고을의 작업현장에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리고 아무런 조건없이 소중한 땀을 흘려주신 농목수님 그리고 참좋은 우리 회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이번 회원님과 번개를 하면서 느낀점은 혼자하는 작업보다는 2~4명이 함께하는 작업이 훨씬 낫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소규모 전원주택 또는 농막규모 정도의 전원주택을 원하시는 분이시라면 전문 빌더의 실력은 아니더라도 나비타님 같이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춘분과 3~4명 정도의 관심있는 회원님께서 서로 힘을 합쳐 각자의 집을 주말 공동작업을 한다면  시공을 쉽고 빠르게 또 저렴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소요되는 비용과 주택의 품질도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동식 주택이나 콘테이너 보다는 유리하겠죠..

당장은 힘들겠지만.. 시간을 두고 함 생각해볼 가치가 있겠다는 산고을의 생각입니다..

 

 

이번 주말 계획...

숨가쁘게 달려온 1개월 반..아직도 마음은 바쁘지만이번 돌아오는 일요일은 중요한 행사가 있어 이번주는 토요일 하루밖에 작업을 못할 듯 싶다.. 이번주 토요일은 본체 실링 조이스트 그리고 서까래 작업이 예정되었지만 어느정도 진행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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