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소경
다시 토요일...
이번주 작업은 외벽과 내벽용 샛기둥 절단 및 베커 제작 그리고 기 만들어놓은 헤더 등을 조합하여 벽체 제작을 계획하고 현장을 향해 출발하였다
마음 한편에는 주중에 내린 눈에 대한 걱정을 하며.... 면소재지 철물점에서 제설용 삽과 넉가래를 샀다..
현장앞에 있는 2일간의 나의 숙식을 책임 질 친구의 주말주택 황토집에 도착해보니 ㅠㅠ
< 집앞에 쌓인눈... 마당에 차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내린눈.. >
< 야외 테이블에 쌓인 눈 >
엄청난 눈!!! 30cm 가까이 내린 듯..
< 친구의 황토집 옆의 목조주택 >
외형이 참 예쁘다..역시 제가 잘 아는 분입니다.. 작년 정년퇴직 후에 현재 펜션 성업중..
< 작업현장 진입로 그리고 주변 설경..>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나 보다..지난주 내가 만든 나의 발자국 흔적만이 아스라이 비칠뿐...
석축사이의 회양목, 그리고 대왕철쭉
작년봄 직접 사다가 심으면서 추운곳이지만 무럭무럭 자라서 겨울을 이겨내기를 내심 빌었던 것들이다..
여름에는 무럭무럭 잘 자랐는데... 과연 이 눈속에서 얼지 않고 잘 살아줄지 아직도 걱정이다
< 눈내린 주변 풍경 >
제설작업
지난주 일요일 작업중 눈발이 시작되었기에 만들어놓은 목재위에 2시간에 걸쳐 비닐을 덮어놓았었다..
힘들었지만 결과를 보니 정말 잘해놓은 듯..
덮어놓은 비닐중에 눈바람에 날려서 눈을 맞은 약간의 나무들은 눈이 햇빛에녹았다 밤에 얼어버려서 일일이 얼음을 깍아내야만 했으니까...
< 제설작업 전 모습들>
< 제설작업 중 >
내린 눈의 두께를 보니 정말 대단하다..
아직은 눈을 보면 설레건만..이날처럼 눈이 지겨운적이 또 있을까 싶다..
< 제설작업을 마친 모습들 >
허리도 제대로 못펴고 점심까지 잊고 제설작업을 끝낸 시간이 오후 2시..ㅠㅠ
에고 허리가..눈물이 날 지경이다..
< 처절했던 제설작업의 흔적.. 나의 신발!!! >
고어텍스 등산화임에도 물이 스며들 정도로 눈과 함께한 혈투의 흔적
샛기둥 절단
힘들게 기다려온 1주일 이었기에 눈만 치우고 집에 갈 수는 없는 일..
드디어 작업 시작!!!
하지만 제설작업으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기에 계획수정...샛기둥 절단 및 베커 조립까지만 하기로..
벽체조립은 포기해야만 했다
< 절단해야할 샛기둥,, 베커의 길이 >
구입한 샛기둥용 목재의 길이는 2440mm.. 목조주택학교에서 배운 샛기둥의 길이는 주로
2350mm 그러나 내가 선택한 샛기둥의 높이는 2345mm 모든 목재를 95mm를 잘라서 2345mm
로 맞추어야만 한다
2440mm를 자르지 않고 그냥 사용하면 좋으련만 왜 높이를 2345mm로 해서 힘들게 95mm를 잘
라 내야만 할까??..
그 이유는??...
첫째,, 우선 외벽을 덮어야 할 osb합판,, 그리고 내벽에서 인슐레이션을 넣고 석고보드
등을 덮을때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서이다..
osb합판, 석고보드의 규격은 1220×2440mm...거기에서 답이 나온다
외벽은 나중에 높이 2440mm osb 합판을 세워서 샛기둥에 못을 박아 고정해야 하는데..샛기둥
높이가 2440mm가 되면 서로 같은 높이!!! 위아래에 못을 박을수 가 없게 되기때문!!!나중에 방통
칠때도 문제가 되겠죠?..
둘째, 거실창의 규격...
거실창(=바렌다창)이 들어갈 개구부(=창문을 넣기 위해 미리 뚫어놓을 구명)의 높이가 2032mm
이다.
거기에 창문의 하중 등을 지지할 헤더의 높이가 311mm 를 더하면 2343mm이 된다 샛기둥 높이 를 2440으로 쓸려면 턱을 높이던지 헤더의 위아래 두께를 97mm를 키워야만 되는데..공정이 좀 더 복잡해 질 뿐만 아니라 모양새도 안좋게 되기 때문에 샛기둥 높이를 2345mm로 선택한 것이 다
< 내가 절단해야할 샛기둥의 규격 및 수량 >
샛기둥
규격(길이) 2345mm
수량 193개 (내벽용 2*4가 83개, 외벽용 2*6가 110개)
베커 (필요한 베커의 수가 총 32개-내벽용 베커 2*4가 10개, 외벽용 베커 2*6 가 22개)
규격(길이) 2345mm (샛기둥과 길이가 같음)
목재수량 총 74개 (내벽용 2*4가 30개, 외벽용 2*6가 44개)
*** 베커수는 32개지만 ㄴ자, ㄷ자로 만들기에 (베커 1개에 목재 2개, 3개가 소요됨) 목재는 총 74개가 들어간다
베커에 대해서는 지난주 작업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둥과 기둥이 만나는 곳을 이어주는 기능한다.. 보통 모서리는 ㄱ 자로 만들어서 이어주는데.. 난 ㄷ로 만들었다..
사실 내가 배우기는 ㄱ 자 형태인데,, 미국사람들 집짓는 DVD를 보니 ㄷ자로 만들더군요.. 조금 더 튼튼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 샛기둥, 베커를 동일한 2345mm 규격으로 손쉽게 자르기 위한 준비 >
이날 2345mm로 잘라야 할 목재의 수는 총 267개!!! (샛기둥 193개, 베커제작용 74개)
자를때 마다 자로 재서 자를수는 없는일!!
그래서 만든 일명 붕어빵틀..(이건 내가 만든 신조어..)
밀가루를 틀에 붓기만 하면 붕어모양이 되듯.. 나무로 2345mm로 잘리는 부분을 대주고 못질!!!
거기에 절단할 나무를 대고 잘라주기만 하면 똑같은 규격 2345mm로 잘려진다
이날 내가 혼자서 작업한 나무의 수가 총 267개!!!
혼자서 날라서 자르고 또 조립해야할 위치에 날라야 하는 작업은 만만치가 않다..
이번주 수요일까지 어깨, 허리는 물론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셨으니..
하긴 평소 힘든일이라고는 해보지 않았으니 무리는 무리인가 보다
제설작업 덕에 공정이 늦어져 베커를 네일건으로 조립을 완료한 시간이 일요일 밤 20시..ㅠㅠ
요즘은 6시정도면 어두워지니 깜깜한 밤까지 작업은 할수 밖에 없다
한손에 렌턴을 들고 톱질이나 망치질을 할수는 없는일...야간 작업은 등산용으로 구입했던 헤드렌턴이 사용된다..
산을 가기 위해 구입했던 비싼 헤드렌턴이 집을 짓기 위한 현장에서 사용되다니...
그래도 1주일에 한번씩 가서 하는 작업이기에 다음 공정을 위해 꼭 마무리해야할 것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깜깜한 밤까지 일 하는곳은 거의 없겠지만 혼자서 하는 나의 일이기에 가능한 일일것이다..
헤드렌턴을 머리에 쓰고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텐데..
이 또한 아쉽게도 혼자하는 작업이라 불가능!!!..
현장을 정리하고 뒷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밤 9시 50분에 현장을 출발하여 집에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이렇게 힘든 이번 한주도 마무리되나 보다
이번주 2월2일 토요일은 그동안 만들어진 헤더, 샛기둥, 반샛기둥, 베커 등 벽체를 조립할 예정이다
일요일은 우리 온가족이 전부 집합합니다.. 벽체를 세울 계획이니까요..
다 세우게 될까요??.. 저도 궁금하네요..그러나 항상 계획보다는 조금씩 밀리는 결과를 봐온터라.. 그래도 다음주엔 어느정도일지라도 세워진 벽체를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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