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답,
아내와 함께 귀농 귀촌인들의 모임에 참석하고,
산골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 때문에 빙판길이 된 이유로
승용차를 산길 중턱에 세워두고 걸어 다니는 요즘,
늦은밤에 산길을 걷는 느낌이
이렇듯 아름다운지 미쳐 깨닫지 못했다.
적당한 불편은
사람으로 하여금 여유로움을 선사 하는것 같다.
눈이 내리고,
눈이 다 녹기도 전에 비가 내리고,
눈과 비가 내린뒤,
매서운 한파로 모든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 버린 산길...
그 빙판길이 아니었다면
아내와 함께 걷는 이 길이.. 이 시간이...
지금과 같이 아름답고 여유롭지 않았을게다.
느낄수 없었을게다.
참 좋다.
산골에 사는 기분을 느낄수 있는 시간에 그져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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