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젊은 부부에게

[정선통나무펜션] 2012. 12. 28. 19:30

정선 깊은 산골!

소담스런 흰눈이 온종일 내립니다.

참으로 좋았습니다.

눈을 좋아하는걸 보면 아직도 철이 없는가 봅니다. ^^

 

오늘 내일 모레까지 숙박 손님이 오시는데... 매일 치워야 하는데도 좋습니다. 

전에 만든 제설장비로 화물차로 2km를 치우고 4륜차로 거슬러 올라오는데... 일부 구간이 미끄러집니다. 

빙판길엔 4륜 화물차도 별수없었습니다.

 

걸어 올라와야 하는 손님께 미안해서 전화해서 오시지 말라고 전화하니...

지금 걸어서 반쯤 올라오고 있답니다.

급히 마중을 나가 걸어올라오는 젊은 한쌍의 부부를 마중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보니 금새 저희집에 도착하고..

미안해서 저희방으로 초대해서 차한잔과 과일을 대접하며  언 몸을 녹이는 시간을 가졌드랬습니다.

 

마침 쌀과 김치를 차에 놔두고 올라왔다길래

걸어서 온 젊은 부부가 고마워서 우리가 농사지은 김치와 쌀을 얼른 내어주고 

젊은 부부도 훗날 꿈이 이렇게 산골 생활로 여생을 즐겼으면 한다길래

잠시지만 산골 생활에 대해 이야길 나눴드랬습니다. 

 

인상이 참 좋은 젊은 부부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눈길을 마다않고 걸어서 와준 부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