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2 (일) 아침 비후 갬
오늘은 산고을이 진행하는 직접짓는 목조주택의 외부 마무리작업 다음 5가지 공정중 처마
벤트 작업입니다.
1. 리턴박스,, 처마벤트 작업
2. 창문과 출입문 케이싱작업
3. 사이딩작업
4. 싱글작업과 빗물받이 시스템 작업
지난주에는 집안행사로 현장작업을 한주 쉬었다..아니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
지난겨울부터 산고을의 직접짓는 목조주택을 시작한 이래 지난봄 집안행사로 부산에 다녀
온 이후 2번째 쉬는날... 쉼없이 달려온 지난 6개월이었다..
뒤돌아 보면 나라는 사람도 정말로 지독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사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칠 때도 되었으련만....
감사하고도 분에 넘치게도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아직은 버텨 나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주 쉬고 난후 이번주에는 작업진도에 박차(?)를 기하였어야 하나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여
일요일 하루밖에 작업을 하지 못했다..
작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사실 6월21일 토요일...현장에 도착해보니 지난주 시작된 장마로 현장
앞쪽의 석축위 흙이 약간 무너져 내린 것..
2006년도에 기초 스라브 완성후 2006년도,, 그리고 2007년도 여러번의 폭우에도 끄덕 없었는
데..(그때는 아마도 스라브위에 내린 빗물이 앞쪽으로 흘렸었나 봅니다...) 금년 주택지붕작
업이후 지붕위에 내린 절반의 빗물이 이번에 피해를 입은 경사지쪽으로 흐르는 구조가 되어버
렸기에 이런 사태가 일어났던 것...
장마철 본격적인 비가 내리기전에 경사지로 빗물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야만 했다..
부리나케 읍내에 나가서 시멘트 몰탈 9포,,(처음에 5포,, 중간에 4포를 추가로 더 사오고..)
그리고 시멘트 벽돌 170장을 사가지고 와서 벽돌로 턱을 쌓았습니다..지붕위에 내린 빗물이
경사지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일부 구간은 2단으로 일부구간은 1단으로...
공사(?)를 끝내고 마침 일요일 아침 내린 비를 확인해보니 이제는 다행히 빗물이 앞쪽 경사지
로 내려가지 않고 안전하게 마당쪽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아뭏튼 목조주택 시공과는 상관없는..그러나 무지하게(?) 힘든 시멘트 작업으로 토요일 하루를
보냅니다.
젊은날 건축현장에서 벽돌 옮기는 아르바이트 2~일 해본 이후 오늘이 처음인 듯 싶다..
벽돌 나르고,, 시멘트 나르고,, 물 나르고,, 시멘트와 물을 섞어 몰탈 만들고,, 벽돌로 조적작업
하고,, 힘든일 해보지 않은 산고을에게는 아마도 힘에 부쳤으리라...
온몸이 노곤함을 느끼며 내일 작업이 가능할까??..우려속에 잠자리에 들고..
이른 아침 어제의 시멘트작업으로 힘든 몸을 일으켜 밖을 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늘 작업을 진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에 다행히 비는 그치고..
힘든 몸을 추스려 그렇게 작업은 시작되었다
오늘 작업은 처마벤트 작업 마무리..
지지난주 J찬넬 지지대를 고정해놓았고..오늘은 J찬넬 설치하고 난후 처마소핏만 끼워놓기만
하면 되는데.. 한번도 해보지 않은 공정인데 잘할 수 있을까??..
우려와 기대속에 작업은 진행됩니다..
지난주 작업한 리턴박스,,그리고 J찬넬 지지대 모습
계곡바람을 막기위한 타이벡 시공
현장 경험이 전혀 없는 산고을은 이 한장의 타이벡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경험해보지
는 못했다..하지만 나의 사부(?)이신 농목수님의 신신당부가 있었기에 잊지 않고 시공했고..
이곳은 겨울철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산속 계곡.. 겨울철 계곡 찬바람에 의한 천장위 난방
열기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비용도 거의 들지 않고..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도 얼마 되지는 않지만 난방비 절감에는 엄청난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참 타이벡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자를수 있는 농목수님 노하우 한가지!!!
원형 각도톱으로 타이벡 롤채 자릅니다.. 자른 타이벡롤을 펴보니 한치의 오차도 없더군요..
J찬넬 절단,, 소핏 절단을 위한 공구들...
사진 왼쪽이 그냥 철물점에서 파는 아주 싼 전지가위입니다..
가위 끝부분이 얇고 뾰족해서 알미늄후레싱 자를때도 그랬었지만 J찬넬 역시 정밀하게 절단할
수 있어서 전문공구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소핏 절단을 위한 4인치 핸드 그라인더입니다..
날은 일반 절단용 날을 사용하면 되구요.. 이역시 농목수님께서 알려주신 노하우!!
예전 목조주택학교에서는 원형 각도톱에 톱날을 바꿔 끼워서 절단했었는데..
톱날 바꿔 끼는것도 귀찮기도 하고.. 이방법아주 좋네요
J찬넬 설치 --- 특히 모서리 직각꺽기를 중심으로..
1. 정확한 넓이 표시
우선 자나 얇은 목재를 사용하여 리턴박스안 J찬넬 모서리가 설치될 곳의 넓이를 잰후
넓이만큼 J찬넬위에 표시하되 직각을 유지하기 위해 스퀘어자를 사용한다
2. 정확한 45˚ 표시
직각으로 꺽었을때 45˚로 정확히 만나야 깔끔해 보이므로..
스퀘어자를 사용하여 정확한 45˚로 표시한다
3. 리턴박스안 직각꺽기 부분 lay out 완성
4. 꺽이는 부분 절단 완료
5. 직각으로 접은 모습
6. 모서리부분 시공완성 모습
이제는 직각으로 접은 J찬넬을 충전드라이버로 조립만 하면됩니다...
사진은 리턴박스내 직각으로 꺽인부분을 중심으로 J찬넬이 시공된 모습..
초보가 시공한 것 치고 각도도 잘맞고,,깔끔하고,, 완벽하네요
7. J찬넬 시공 완료
J찬넬 나머지 부분은 20mm 나사로 박아주면 되는데.. 가급적 촘촘히 박아주면 강한 바람에도
소음없이 튼튼한 처마벤트가 될것입니다..
참 주의할점은 소핏을 끼우기 전에 J찬넬 전부분을 고정하면 안됩니다..
한쪽면 3~4장 들어갈 공간은 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핏을 쭉 연결하여 끼운 다음에 나머
지 고정하지 않았던 J찬넬(=3장 정도의 공간)을 완전히 고정한 후 그 부분의 소핏은 먼저 끼
운 소핏보다는 약간 짧게 절단한후 밑에서 하늘방향으로 밀어서 끼워서 마무리합니다
소핏시공
J찬넬은 소핏이 고정되는 공간입니다.. J찬넬이 완성되었으면 이제는 소핏을 규격에 맞게
절단하여 끼우기만 하면됩니다..
1. 소핏 전체 모습
소핏은 길이는 3800mm.. 처마밑 J찬넬 사이의 넓이만큼 절단하여 먼저 시공해놓은 J찬넬
사이에 끼우기만 하면 완성!!!
2. 소핏 절단
총넓이보다 3/4인치 정도 작게!!! 그리고 3장정도 겹쳐서 절단해야 합니다...
넓이가 너무 길면 잘 안끼워 지고 너무 짧으면 조금 센 바람에 빠져 버리는 낭패를 겪을수도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적당한 넓이로 잘라주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1장 정도 미리 절단해서 직접 대보고 확실할 경우 나머지를 절단해야 정확하고
자재의 손실도 적어지겠지요..
3. 소핏 연결
소핏은 끝부분을 보면 서로 연결할 수 있게 홈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서로 연결하여 소핏사이에 끼웁니다.. 전체 시공요령은 위 J찬넬 시공완료편에 언급하였지만
J찬넬을 고정할때 제일끝쪽 3~4장 들어갈 공간은 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핏을 한 장 한장
연결하여 밀어넣어 끼웁니다.. 처음에 고정하지 않았던 마지막 공간의 J찬넬(=3장 정도의 공간)
을 완전히 나사로 고정한 후 그 부분의 소핏은 먼저 끼운 소핏보다는 약간 짧게 절단한 후 밑에서
하늘방향으로 밀어서 끼웁니다
4. 소핏 연결 완료,,처마벤트 시공완료 모습
처마벤트가 완전히 완성된 모습,,, 초보가 한 것 치고는 깔끔하게 완료되었네요..
2008. 6. 22일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이번주는 본격적인 장마를 대비하여 현장주변 빗물처리 작업으로 하루를 소비하는 바람에
1일작업으로 끝나고.. 그바람에 이번주에 처마벤트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하였어야 하나 별동
쪽 처마벤트 완료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답니다..
산고을은 조속한 완공보다는 하루하루 진행되는 작업과정을 즐기고 있을 뿐더러..
건축주(?)가 공기단축을 재촉하지 않으니까요.. ^^*
다음주에는 나머지 본체부분 처마벤트를 완전히 마무리할 예정이고 그리고 시간이 허락된
다면 창문과 출입문 케이싱,, 그리고 벽체 모서리 lay out 후 오버코트 도색까지 해놓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다음주 7월 첫주부터는 lay out 해놓은 케이싱 조립 후에 사이딩 작업
예정입니다
항상 계획대로 100% 목표달성 하는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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