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산길을 베다 벌에 쏘이다

[정선통나무펜션] 2012. 7. 23. 07:51

마을에서 정선통나무집까지 2km의 산길을 지나야 올라올 수 가 있다.


그길이 요즘 길 양옆으로 풀과 작은 나무들이 키가 자라 승용차가 올라오려면 긁히거나 시야가 방해가 되고
길이 좁아 보이는 이유로 손님들이 불안해 하고 불편해 하기 때문에 풀을 예초기로 잘라주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약 1.5km 의 거리,,,, 양옆의 풀을 제거 하려면 3km 가 된다.

 

첫날 예초기를 옆집 형님댁에서 빌려... 연료를 보충하고 집 인근부터 풀을 베는 작업을 시작했다.

얼마나 더운지... 삼복 더위에 하려니 입에서 단내가 날지경이다.

흐르는 땀, 연신 닦아 내도 흐르는 땀.. 땀.. 땀..

 

3~400m를 벳을까?? 왼쪽 엄지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뜨끔, 불이 번쩍... 망치로 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두들기는 듯한 느낌이라면 감정이 전달 될까?

새끼 손가락 굵기 정도되는 왕벌이 붙어있다. 순간적으로 오른손으로 왕벌을 떼어내고 장갑을 벗으니

왕벌 침이 보인다.엄지 손가락이라 살이 깊지않아 깊이 박히지 못한듯..

이빨로 침을 빼내려 안간힘을 쓰고 독이 빠져 나오도록 입에 물고 열심히 빨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조금 견딜만 한 느낌이다. 아려오기는 하지만 견딜만 하다.

 

다시 작업 재개.

 

 

왕벌이 자신의 벌집을 해칠까봐 먼저 경고를 한것이다.

왕벌집 인근은 풀을 벨수가 없었다. 약 10m는 놔두고 ... ^^

그렇게 한참 작업을 하다보니 옆집 형님께서 기름병을 들고 오셨다. 보충용 휘발류..

나는 잠시 쉬기로 하고 형님께서 예초 작업을 시작하셨다.

 

너무나 덥기 때문에 물이 필요해서 마실 물을 가져오기 위해 잠시 집에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곧바로 형님께서 펄쩍 뛰신다.

앗! 따가워~~ 하는 소리와 함께... 형님께서도 벌에 쏘였던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왕벌이 아닌 땡삐에게 3방을 쏘였다.

 

예초기를 내려 놓고 장갑을 벗고 잠시 시간이 지나니 곧바로 부어 오른다.

왕벌이 한방, 형님께선 땡삐에게 3방..

오늘 작업 끝,

 

 

하루가 지나고 형님께선 손이 많이 부어 오르고 많이 가려우신 모양이시다.

난 약간 가려울뿐 보기엔 멀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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