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시우서우 가족 만나는날...

[정선통나무펜션] 2012. 3. 18. 18:18

시우서우 가족 만나는날...

 

밤새내린 봄비로 산천초목이 곱게 기지개를 켜던날.

집 앞 생강나무에는 꽃망울들이 살을 키우고 저건너 황토흙에선 풋풋한 봄내음이 싱그럽게 느껴지던 날.

올들어 처음 반가운 시우서우님들이 평화로운 주말 오후에 지훈님댁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긴 겨울의 거추장스러운 꺼풀을 벗고 모두들 밝은 모습으로 환하게 웃음지으며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전날부터 지훈님네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며 시우서우님들을 기다렸습니다.

 

며칠전부터 갈비도 준비하고 정선 장에 나가 찬거리도 준비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반가운 만남의 날을 기다렸습니다.

지훈님댁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푸짐한 음식과 시우서우님들의 환한 웃음이 어우러진 즐거운 시간^^

모처럼의 만남은 이야기가 넘치는 시간 입니다.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하하호호 유쾌한 시간은 왜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한가지 아쉬움은 제일 큰 형님이신 깊은산속 형님 내외분이 함께하시지 못한것이 못내 서운했습니다.

즐거웠던 시간들을 담아 봅니다.

국가 공무원(?)으로 맹활약중인 지훈님이 이번에 한 턱을 크게 쓰셨습니다.

웬 갈비~...ㅎㅎㅎㅎ...^^

저, 그리고 산들님 동로수님...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헬렐레...ㅎㅎㅎㅎ...^^

공기리님과 아내 그리고 데레사님은 지금 희안한 사진을 보며 아주 신나 죽습니다. ^^

식사를 마치고 이번엔 제가 준비한 루왁커피를 마시는 시간 입니다.

사실 인스탄트커피가 훨~ 맛있는데 귀한 커피인 루왁을 한번 맛보자고 추스려 시음회를 열었는데 결과는 좀 시원찮았습니다.

역시 인스탄트가 제일이여~...ㅎㅎㅎㅎ...^^

미루마루님댁 손녀 따님께 공기리님이 작업(?)을 걸고 있습니다.

그옆에서 별당아씨님댁 신랑되시는 콧털아저씨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만 보고 계십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야무진 아가도 매서운 눈초리로 공기리님을 쏘아보고 있습니다.

에이~ 잘했다. ^^

여기저기서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왜냐구요! 저는 말 못하겠습니다. 남사 시러워서...ㅎㅎㅎㅎ...^^

사진 한장이 모두를 신나게 웃게하고 말았습니다.

사진을 보고 웃는게 아니고 웃음에 전염이 되어 모두들 웃는 모습입니다.

역시 웃음은 전염이 아주 강합니다. ^^

 

웃고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속에 이른 봄 밤이 점점 깊어가며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실 오랫만에 만나면 시간은 항상 모자라게 마련 입니다.

그래서 더욱 다음의 만남이 기다려 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대화... 그리고 만남의 즐거움이 가득한 오늘도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두운 밤길을 밟아가신 님들께 잘 돌아가셨기를 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유난히 봄이 느껴지던 하루 였습니다.^^

 

정선 산속에서..

 

글 사진: 영훈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