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개자리와 내굴길의 역활은 고래나 아궁이 등에 비해 결코 덜 중요하지 않은데도 자주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잘 먹었어도 잘 x지 못하면 병에 걸리듯이 이제는 잘 나가게 해주는 설비입니다.
방밖에 내굴길을 만들고 굴뚝개자리용 옹기까지 연결했습니다.
열에 강한 내열관이나 함석 관을 써도 무방합니다.
크기는 약 300미리 이상되는 관이나 설비를 만들면 되지요.
쉽게 생각해서 아궁이 입 크기만하게 만들면 되겠습니다.
굴뚝에 들어간 정성이 그 집의 품위까지 높여준다면 틀린 말일까요?
집이 품위를 갖는다면 그 집 주인도 격조에 맞게 되겠습니다.
굴뚝 개자리를 회굴에서 나오는 내굴길 바로 바깥에 파서 만듭니다.
깊이가 제법 되므로 기초공사때에 만들어 놓으면 훨씬 편하지요.
이 작업이 귀찮고 어려워서 생략하고픈 유혹을 받게되는 일이 많습니다.
내굴길을 주름관으로 만들어 방 밖으로 뽑아 놓았습니다. 여기서 약간 기울여 내려가서 굴뚝이 세워질 위치에 깊숙한 굴뚝개자리를 만듭니다.
집을 다 짓고 이런 설비를 위해 다시 구덩이를 파려면 여간 애를 먹지 않게 되니까 기초공사때에 아예 자리를 잡아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원고에서 가져 왔습니다.
굴뚝개자리.
굴뚝개자리는 굴뚝 바로 밑에 깊이 파인 부분으로, 역시 연기의 역류를 방지하고 굴뚝 속에서 떨어지는 재를 받아주는 역할도 하는 곳이다.
굴뚝개자리가 없거나 빈약하면 연기를 빨아들이기도 어렵고 기압에 따른 영향도 쉽게 받아 불이 잘 들지 않거나 방이 덥지 않게 된다.
반드시 완벽한 방수처리를 하여야 하므로 옹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간 항아리라도 크기만 맞는다면 주저 말고 가져올 일이다.
접착제로 때우고 두꺼운 비닐로 항아리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넣어 쓰면 별문제 없이 해결된다.
굴뚝개자리에 80미리 또는 100미리 파이프를 끼워 넣고 그 끝을 밖으로 내놓는 방법으로 목초액을 구할 수 있다.
내굴길(연도), 굴뚝, 구새, 불맞이 돌.
내굴길이란 고래전체를 포함한 연기의 통로를 말함인데, 엄밀히 보아 회굴부터 말하며, 바람막이, 내굴길(연도), 굴뚝개자리, 불맞이 돌, 굴뚝(구새)으로 구성된다.
내굴길의 크기는 아궁이의 크기와 거의 같게 하여 연기유통이 일정하고 외부의 물이나 바람이 새어들지 않게 해야 한다.
굴뚝 밑에(땅위 한두 뼘 높이) 10cm x 15cm 정도 크기의 불맞이 돌을 끼웠다 뺐다 할 수 있게 하여, 평시에는 진흙으로 틈새가 없이 막아 두었다가 여름이 지나 처음 불을 땔 때에, 굴뚝개자리에 숯불을 넣어 불이 잘 들게 유도하거나 굴뚝을 청소해야 할 경우 등에 사용하였으나 근래에는 설치하는 경우가 드물다.
회굴에서 내굴길을 따라 나온 연기는 굴뚝개자리에서 한번 더 분진을 떨구고 식어 굴뚝을 타고 그 끝의 연가(煙家)를 지나 밖으로 나가게 된다.
우리가 말하는 굴뚝은 굴뚝개자리에서 집 바깥으로 내보내는 연기의 배출로를 말하는데, 기능면에만 치우쳐서인지 굴뚝에 대한 미학적 가치가 퇴색해 버린 듯하다.
집이 아무리 크고 잘 지어졌어도 굴뚝이 초라하게 보이면 그 집 전체가 초라해 보인다. 굴뚝을 단지 뒤처리 하는 시설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제대로 짓는 집이라면, 지하 구조물 중에서도 가장 깊이 자리하는 굴뚝의 공사 준비가 먼저 되어야 공사 도중에 번거로움 없이 탄탄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형편에 따라 자연석이나 깨어진 벽돌, 기와 또는 자갈돌등도 훌륭한 재료가 되므로 우리문화의 예술적 감각을 살려 봄직하다.
굴뚝의 높이는 대체로 처마 위 30cm 이상으로 추녀보다는 높으나 용마루보다는 낮게 하며 크기는 아궁이 불문의 약 2/3로 한다. (일반적으로 지름 200 - 300mm)
건축 형태에 따라 굴뚝은 재료와 모양이 매우 다양하여 기와나 돌과 벽돌로 쌓은 것, 판자로 만든 것, 토관을 이용한 것, 피나무 껍질을 원통형으로 통째로 벗겨 만든 것, 통나무 속을 파내거나, 아예 오래되어 속이 빈 통나무를 이용한 것 등이 있다.
굴뚝을 함경도 지역에서는 '구새'라고도 한다.
행랑채 담벼락에 위치하는 굴뚝은 “방벽구새”라 불렀으며 현재 창덕궁 연경당 행랑채에 보존되어 있다.
굴뚝에는 방 하나에 한 개의 굴뚝이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두 방 이상을 한 굴뚝으로 하는 것과 한방에 두
개의 굴뚝을 회굴 양쪽 끝에서 하나씩 만드는 것, 또는 고래마다 굴뚝을 세우는 형식도 있다.
회굴을 방고래 바닥보다 50-70cm 더 낮게 파고(원칙적으로는 아궁이 바닥과 회굴 바닥의 깊이를 같게 하여 동일한 외부 압력을 받게 한다) 내굴길을 연결하여 최대한 열을 오래 보존하며, 원하는 곳에 굴뚝을 세워 굴뚝자리로 인한 건축의 어려움이나 그로 인한 방고래 설비의 억지를 피하고 있다.
예전에는 잘못 놓은 구들 때문에 굴뚝이 과열되어 불이 나거나 연기가 심하게 집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다.
의도적으로 굴뚝이 뜨겁게 되게 만든 구들이 아닐 경우라면, 굴뚝으로는 남아있는 열 기운을 최소화시킨 연기가 흘러야 좋다.
집은 잘 지어놓고 PVC관 따위로 굴뚝을 세워 스타일 구기는 일도 없어야겠다.
굴뚝까지의 구들 설비는 불을 때건 말건, 일년 내내 작동한다는 점을 기억할 일이다. 굴뚝 보기를 돌같이 하면 새 옷 입고 맨발로 걷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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