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산과 숲 어우러진 ‘들꽃처럼’ 작은 음악회 -참뉴스 기사-

[정선통나무펜션] 2009. 5. 25. 11:02

산과 숲 어우러진 ‘들꽃처럼’ 작은 음악회
2009년 05월 25일 (월) 02:18:22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내 맘속 쉼표 하나 ▲밤하늘의 별들이 화려한 무대의 조명을 대신하는 네 번째 ‘들꽃처럼’ 작은 음악회가 열린 23일 강원 정선군 북평면 문곡리 스무골 문화마당에서 늘 맘속에 쉼표 하나 달고 살아가는 안영훈·윤효순 부부가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2009 참뉴스/이태용

【정선=참뉴스】“해를 거듭할수록 저희 부부의 작은 정성들이 하나 둘씩 모아져 더욱 뜻 깊은 음악회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맑디 맑은 청정한 밤하늘의 별들이 화려한 무대의 조명을 대신하는 ‘들꽃처럼’ 작은 음악회가 23일 강원 정선군 북평면 문곡리 스무골 들꽃처럼 문화마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설장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면서 수필가 조정은의 낭랑한 수필낭송에 이어 테너 김명재의 감미로운 성악이 점점 깊어만 가는 한밤의 정취를 선사했다.

또 정선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구성진 정선아리랑 가락과 철가방 프로젝트의 포크송, 노래자랑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와는 달리 안영훈씨가 위트가 넘치는 토크쇼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들은 바쁘고 지친 도시일상을 훌훌 털고 박장대소로 이에 화답했다.

‘들꽃처럼’ 음악회는 8년전 조양강 산기슭으로 귀촌해 들꽃처럼 살아가는 안영훈(57)·윤효순(58) 부부가 ‘내 맘속 쉼표 하나’라는 테마로 마련하는 산과 숲이 어우러진 소박한 음악회다.

호주 시드니에서 이번 음악회를 찾은 이지나(43)씨는 “스무골 산자락에서 펼쳐지는 산골 음악회가 좋아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잊을수 없는 잔잔한 감동의 무대였다”고 말했다.

늘 맘속에 쉼표 하나 달고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귀촌 생활의 귀감을 사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귀촌 자문을 구하려는 지인들의 발길이 스무골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안영훈·윤효순 부부는 “한해 한해가 흐르면서 세월이 바뀌는 동안 변함없는 방문객들의 애정은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며 “저희 부부가 마련하는 음악회가 훗날까지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영훈·윤효순 부부는 정선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이날 공연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가장(조손가정)에게 전달했다.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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