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농악 한마당 -장구-

[정선통나무펜션] 2009. 4. 15. 11:25


 

지난 봄부터 악기 하나쯤 배우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장구.
처음엔 사물놀이에 관심이 있어 북을 배우려 찾아 갔었다.
그런데 북을 배우기 전에 장구를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말에 어쩔수없이 선택 해야 했던 장구...


이제 기본기를 배우고 걸음마를 하는중이다.
굿거리, 휘모리,삼채 란 말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하는 단계라 할수있겠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2시간의 시간이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다.

 

20여명 중에 남자라곤 딱 2명,  반장을 선출 해야 한단다.
한분은 60이 넘으셨고 일주일에 한번 밖에 참석을 못하시고...   안된다 하시기에...

학창 시절 반장이라곤 한번도 못해봤던 나! 
내가 생각하기엔 그져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장을 맡긴듯하다.
아무튼 가문의 영광이 아닐수없다.^^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속초시립풍물단원이다.
지난 겨울 창단하여 갖는 속초시립풍물단의 첫 연주회에 초대 받았다.

신명나는 대북과 모듬북 연주,장구놀이와 사물놀이 연주가 이어졌고 태평무, 춤, 상모판굿 등을 연주하여
공연장을 꽉 메운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리드미컬하고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발장단을 맟춘다.
덩덩~~ 덩더쿵~~ 덩덩~~ 덩더쿵~~
쿵딱 ~쿵딱 ~쿵딱 ~쿵딱...

꽹과리와 장구,징과 북의 조화가 기가막히게 잘도 맞는다.

 


영동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문화 혜택에 늘 목말라 할 수밖에 없는 도시 속초지만
지난밤 풍물놀이 공연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것같다.

 
이제 조금 있으면 방학이란다.

지난 몇개월간 즐겁고 행복했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20여명의 노털 학생들은 싱싱한 장구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식사했던 추억!..
작은 선물을 준비해 마음을 전했던 일도 이젠 추억이 되어 가슴에 자리했다.

벌써 마음은 방학을 마치고 2학기가 기다려진다.

 

2006년 07월 02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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