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과 '은행'으로 천연농약 만들기 | ||||||||||||||||||||||||||||||||||||||||||||||||||||||||||||||||||||||||||||||
이제 본격 꽃이 피기 시작할 석산과 가을을 향해 여물어가는 은행열매를 혼용한 천연농약을 만들어 본다. | ||||||||||||||||||||||||||||||||||||||||||||||||||||||||||||||||||||||||||||||
석산은 주로 꽃이 피기 직전의 뿌리를 이용한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뿌리가 현저히 약화되어 독성이 줄어든다. 뿌리의 독성분은 리코린, 가란타민으로 동물에게도 치명적이며 예전에 암살용으로 활용된 전례가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독초의 독을 적절히 활용하여 진통, 혈암내림, 염증을 제거하는 약초로도 두루 활용하였다. 독도 적당하면 약이 되는 것이 거의 모든 산야초의 특징이다.
그래서 독초를 천연농약으로 활용하는 것은 화학농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친화적 차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연계에서 잔류성이 남지 않는다. 일정기간 효과가 지속될 뿐이다.
주정(알코올98%)나 식초, 목초, 파라핀 등을 활용하여 독초의 독성을 추출하는 방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으나 ‘자닮’은 보다 간단하면서 독성을 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즙 쫙’ 방법을 보급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해 진다. 그러나 희석배수에 따라 독성도 현저히 저감되는 결과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자닮’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왔고 ‘독성학’이라는 학문적 기반을 통해 ‘독’은 ‘생 독’이 가장 강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생즙액을 바로 활용하면 독성이 더욱 강할 뿐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진하게 넣어도 농도장애의 우려가 훨씬 적어진다. 생즙액을 보관할 경우는 액의 30%정도까지 주정을 혼합하여 장기 보관하거나 액의 30%정도 천일염을 혼합하여 염장하고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며 활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독도 물에 녹아야만 농약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지금까지 식초, 목초 등을 이용해 독성을 추출(녹인다)하는 방식을 접고 물에 독성을 녹이는 방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용도 현격히 줄고 효과가 더욱 증대된 다는 사실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효과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다 가지고 있는 주방용 믹서기를 이용한 방법을 소개하겠다. 예를 들어 1kg의 석산의 뿌리를 500g씩 두 번에 나눠서 ‘생즙 쫙’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다름아닌 ‘내성’을 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닮’은 적어도 2~3개 이상의 독초즙액을 혼용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 혼용의 방식을 다양화하여 연중 동일한 성분의 자재가 2회 이상 연이어 살포되는 것을 방지하여 내성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독초 즙액을 다양하게 혼용하면 할수록 천체적인 독성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이 있어 의도적인 혼용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해진다. 열매 속에 담긴 씨앗의 껍질이 아직 충분히 경화되어 있지 않아서 믹서기로 손쉽게 믹싱할 수 있다.
가을로 넘어가 열매가 익으면 망사에 비벼서 과피액만을 활용하기도 한다. 은행나무의 경우 특별한 독성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으나 자연계에서 가장 균과 충에 강한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고 ‘ 자닮’은 일찍이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은행잎과 은행열매를 강력한 균과 충의 기피제로 활용해오고 있다.
잎사귀와 열매 어디에도 균의 흔적, 충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가를 말이다. 균과 충에 가장 완벽한 저항성을 가진 식물, 바로 은행나무이다. 우리는 자연을 담백하게 받아들인다. ‘보이는 현상이 결과를 반영한다고..’ 그러나 우리는 화학농약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천연농약’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래서 유화제와 오일을 혼합하는 것이다. 유화제의 혼합만으로도 효과가 배가된다. 오일의 혼합은 오일 자체가 갖고 있는 살균, 살충효과를 보태 더욱 강력한 천연농약으로 탈바꿈시킨다. 여기에는 동물성과 식물성이 있으며 무농약 인증단계까지는 가정에서 활용하는 주방용세제를 활용하면 된다.
유화제를 오일의 1/10~1/5 정도 혼용하여도 충분하나 혼용 정도를 증가시키면 이 또한 효과가 증가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특히 대상 충이 솜털을 갖고 있는 경우 유화제의 양을 증가시킨다. 유화제는 독성액의 침투와 전착을 도와주어 ‘천연농약’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
콩기름과 유화제의 혼용만으로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천연농약인 ‘님오일’의 효과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이다. 오일의 경우 내성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을 위해서 간간히 유채유나 옥수수유, 올리브유를 혼용하여 활용한다.
아직은 직접 실험해 보진 않았지만 오일 중에서 독성이 강한 ‘아주까리’를 직접 재배하고 가공하여 콩기름과 혼용 활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 혼합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효과도 증대하지만 농도장애의 우려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사전 시험을 하고 적용해 보기 바란다. 독초즙액이 중심이 된 자재의 경우 충의 활동시간에 맞춰 살포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오일과 독초즙액을 혼용하는 경우 현장감 있는 살포시기의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손쉽게 각각의 충 별로 정착되어 있는 화학농약의 살포 적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고온기의 경우 어떤 안정적인 자재도 농도 장애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 500리터를 기준) 돌린 후 혼합된 자재를 약간 물에 풀어 완전하게 섞이는 가를 반드시 확인한다. 작은 오일 알갱이 조차 물위에 뜨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혼합이 되어야 농도장애가 줄고 효과적으로 기능을 하게 된다. 지난 수십 년, 강력한 ‘화학농약’이 있었음에도 현대의 농업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지 않은가?
과수용 화학농약으로 도저히 방제할 수 없어 이제 수도작에서 쓰는 맹독성의 농약까지 들이대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말이다. 화학농약이든 천연농약이든 자연을 인위적으로 ‘가해’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천연농약은 단기간내 자연분해되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농업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토양관리와 시비체계가 안정화되고 햇빛과 공기, 물을 잘 활용하는 전제 위에 자닮의 ‘천연농약’이 있다. 이것을 기반으로 오일과 유화제, 황토유황을 부가적으로 활용한다면 말 그대로 500리터(25말) 천연농약을 3,000원 정도에 천연농약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지금 ‘자닮’의 현실이다. 관행농업과 친환경농업을 포함하여 총 자재투입비가 평당 300원 미만에 해결될 수 있는 초저비용의 농업의 세계를 여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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