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11 술한잔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시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대학에 수강 신청과 입교 하는 날,
점심을 먹고 차를 타고 출발하려는데
어디선가 아빠! 라며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들 보익이와 아들 친구 정엽이다.
군에 간 아들이 예정보다 하루 빨리 외박을 나왔단다.
공군은 그런게 가능한 모양이다.
어쨌거나
아들 보익이와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대학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함께 죽자살자 붙어 지내던 형제같은 친구 녀석 정엽이가
내겐 아들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한 녀석이다.
그 정엽이가 육군에 입대한 후 100일 휴가를 나와
토요일인 내일 귀대라며 정엽이와 함께 보내려 아들녀석이 하루 일찍 외박을 나왔다는것이다.
아들! 아빠 다녀올때까지 집에 있을거지?
아니란다...^^
친구들 만나고 난 뒤,
밤에 가게에 들른단다...
그래.
그나이엔 집보다 친구가 더 그립고 좋은법...
너무 늦지않게 가급적 빨리오라는 말을 남기며 출발한다.
늦은밤,
친구들 만나고 가게에 들어서는 모습이 한잔 했다.
어쨌거나 반가움에 아들보익이와 정엽이....
그리고 처와 넷이서 한잔 거나하게 마시기로한다.
꽤 오랜만이다.
술잔을 앞에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 올리기도하고
덕분에 눈 시울이 뜨거워지기도하고..
아들 피부는 엄마를 닮아 희다는둥...
아들과 애비의 눈매가 어찌 그리도 똑같으냐며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고...
모처럼 술한잔 나누며 부자간의 정과 가족간의 정을 나눌수있는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이것이 행복이구나라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고맙고 감사하다.
바르게 성장해준 아들과 아들과도 같은 정엽이가 너무나 고마웠다.
언제 또 함께 술 한잔 나눌수있게 되겟지...
그땐 남여간의 궁합...
그것도 속 궁합에 대해 이야기 해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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