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107 유서
해가 바뀌고 새해가 되면
지난 한 햇 동안 지갑 속 깊숙히 자리하고 있던,
작게 접어 코팅까지 해뒀던 유서 한장을 꺼낸다.
몇해 전부터 매년 새해벽두에 새롭게 써왔던 유서,
매년 새해벽두에 유서를 쓰면서 나를 뒤돌아 보게하고
또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될수있도록 하기 위함에서다.
사건사고가 많은 시대에 살고있슴으로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마음도 곁들여졌다고 봐도 좋을듯..
그래서 매년 새해벽두에 유서를 새롭게 쓰곤 한다.
유서 내용이래야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말씀과 내 인생의 반려자로 함께 많은 시간 고생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게 고작이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겐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하고 사랑을 전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다는 내용등...
인연이 되어 함께했던 여러 선후배 친구들에겐
즐거�었노라...
나중에 다른 세상이 있다면 그곳에서도 좋은 인연으로 다시 재회했으면 좋겟다는.. ..
내 육신 처리는 온전하면 장기 기증을 하고,
시신은 화장을 해 동해바다에 뿌려 달라는...
그간 개미 처럼 일해 모은 작은 재산과 보험관련 서류등 일처리는
어떻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겟다는 내용들이다.
유서를 꺼내 볼때마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배가 됨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계획성있는 삶을 살수있어 유서를 매년 쓰게 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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