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화풀이...

[정선통나무펜션] 2008. 7. 25. 17:02

060824

 

초저녁부터 바쁘게 돌아가더니 
새벽까지 정신없이 바빴던 하루였다.

 

그 바쁜 와중에 사고가 터졌다.
꼭 바쁠때 더 정신 못차리라고 속 터지라고 애 먹이는게 인간사(?)인가보다...


개업 한지 5년이 다 되도록 경찰이 오고가는 사고라고 해봐야 딱 1건 정도 기억되건만...

단골 고객과 함께 온 손님이었는데
전주(酒)가 있어 많이 취하고 기분 언짢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상태에서 자리에 앉자 마자
일이 터졌기 때문에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손님들끼리 왁자지껄 와장창...
 
단골고객을 잘 알고있고
우리 점포 내에서 터진 일이라야 진열대 유리가 깨지고 어지렵힌것 정도에
다른 좌석의 손님들께 미안한 정도 였을뿐... 문제가 되지 않앗다.

 

사건 사고는 밖에서 터졌다.

 

왕성한 혈기가 넘치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할 수가 없이 꿈틀 거리는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다보니
밖에서 윗선인 사람이 아랫 사람을 많이 혼내(?)주었단다.
옆점포에서 보려니 내일 일어나지 못할거라며 어디 부러지지 않은것이 다행이라며 끔찍 할 정도로 많이 맞았단다.

맞은 사람의 연령이 30대 후반이니 스스로에게 화가 났을것이라 생각해 본다.


가정으로 돌아가면 어였한 가장이고 아이의 아빠일텐데...
직업이 뭔지?? 사는게 뭔지?? 뭐 이런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만 할 뿐이다.

 

맞고 생각해 보니 직업의 특성상 대들지는 못하고 

우리 업소를 찾아준 손님의 차에 화풀일 해 댄게 화근이 되었다.
승용차 앞유리를 깨고 발길질을 해대 자동차가 엉망이되어 버렸다면서
어떻하면 좋겠냐고 계산하고 밖으로 나갔던 다른 좌석의 손님들이 다시 찾아와 하소연한다.

 

다행히 가해자는 차량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서 큰소릴 치고 있단다.
손님 중 한분이 112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두하고 엉망이 되어버린 우리 가게는 쓸고 닦고
난리중에 밖에 나가 사태 파악하고 가해자 일행중 제일 윗선인 단골 고객에게 사건사고에 대해 이야길 하고


밖에 나가 사고 배상 하겠다는 약속을 주고 받고....

바빠죽겟는데...

 

다행이라면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는것,
그거 하나로 다행이라 위안으로 삼는다.

 

한... 2년후쯤이면 (이일을 그만 두고나면) 옛날 이야기 하며 미소짓게 되겟지...

사는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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