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24
-걷는것이 행복-
파륵파릇 녹음이 우거진 숲길, 들길을 휘적휘적 걷다보니
찌뿌퉁 했던 몸과 마음이 상쾌하게 부풀어 오른다.
걸으며 생각해 본다.
보행이란 이 얼마나 자유스럽고 주체적인 동작 인가를...
어느 누가 그랬다.
인간만이 직립보행 한다는것을, 즉 만물의 영장이란 뜻 아닌가....
밝은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스적스적 할개를 치면서
걷는다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일이다.
흥이 나면 휘파람도 불수있고...^^
길벗이 없더라도 무방하다. 치수가 맞지않는 길벗은 오히려 부담이 될수도 있으니.
좀 허전 하더라도 그것은 나그네의 체중 같은것,
혼자서 걷는 길이 생각에 몰입 할수있어 더 좋을수도 있다.
살아온 자취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넘어야할 삶의 고개를 헤아려 볼수있으니 걷는 것이 분명 행복이다.
초 여름,
이 푸른 숲길을 걸으면서 내 몸 하나 기댈곳을 찾아 이렇게 걷고 있구나 싶으니
하늘을 나는 새나 곤충들에까지 귀소(歸巢)의 길을 방해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저마다 기댈 곳을 찾아 부지런히 길을 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가한 오후,
혼자서 걷는 직립보행의 행복을 만끽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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