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조화로운삶:헬렌과스코트 니어링이 버몬트 숲속에서 산 스무해의 기록

[정선통나무펜션] 2008. 7. 18. 14:38

조화로운삶 :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이 미국 버몬트 숲 속에서 산 스무 해의 기록.

 

안영훈(들꽃처럼) 형님께서 권해주신 책.

인터넷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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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주의자의 충고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간단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 밑에 땅을 느껴라.

 

          농장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 그날을 살아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우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웃음을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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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 : 헬렌 니어링
헬렌 니어링은 1904년, 뉴저지 릿지우드의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예술과 자연을 사랑하고 채식을 실천하는 부모 슬하에서, 그녀 역시 자연의 혜택을 흠뻑 받으며 자연스럽게 채식인으로 성장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는 젊었을 적부터 유럽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였고, 한때는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교류하기도 하였다. 1928년, 헬렌은 장차 남편이 될 스코트 니어링(Scott Nearing)을 만난다. 스코트 니어링은 왕성한 저술과 강연으로 존경받는 교수 출신이었으나,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반전 운동을 벌인 명목으로 당시 주류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있었다.

1932년, 마음을 합한 그들은 도시를 떠나 버몬트의 한 낡은 농가로 이주한다. 바로 그 곳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그들의 '조화로운 삶'은 시작되었다. 그들은 필요한 먹을거리는 스스로 경작하고, 최소한의 것만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했으며, 반세기가 넘도록 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삶을 누렸다. 삶의 매 순간을 명료한 의식과 치열한 각성 속에서 살아갔던 그 두 사람은 이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스코트 니어링은 100세 되던 해에, 음식을 서서히 끊음으로써 자신을 붙들고 있던 목숨과 작별을 고했다.

“나 또한 삶에 큰 고마움을 느끼며 또 죽음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데 큰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는 누워서 병을 앓으며 무력한 삶을 계속 살아갈 필요가 없다. 요양원에서 이루어지는 긴 사멸의 공포를 느낄 필요도 없다. 우리가 집에 있고 우리 희망을 알릴 수 있으면, 우리는 먹는 것을 멈출 수 있다. 그것은 간단한 일이다. 병구완을 않고 먹는 것을 멈추면, 죽음은 우리 앞에서 두 손을 활짝 벌리는 것이다. 스코트의 죽음은 내게 훌륭한 길, 훌륭한 죽음을 보여 주었다. 고통과 억압이 없는 죽음, 여전히 생명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슬픔이 없다.” (헬렌 니어링,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보...

공저 : 스콧 니어링
1883년 미국의 탄광도시 펜실베니아의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할아버지가 경영하는 광산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에 대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 생활을 하면서 자본의 분배문제를 깊이 연구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어린이 노동 착취)에 앞장서다 해직되었다. 그후 톨레도 대학에서 정치학 교수와 예술대학장으로 활동하였으나 제국주의 국가들이 세계 대전을 일으킨 것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주장하다 또다시 해직되었다.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1919년 연방법정에 피고로 섰지만 배심원들의 30시간에 걸친 긴 숙의끝에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사회로부터 위험분자, 과격분자로 몰려 소외를 당했다.

생의 후반기로 접어든 작가는 1928년 스무 살 연하의 매력적인 여성 헬렌 노드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였다. 두 사람은 자본주의 경제로부터 독립하여 자연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살며, 사회를 생각하며 조화롭게 살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부부는 1952년 메인으로 이사하여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였다. 1954년에 버몬트에서 산 기록을 『조화로운 삶』으로 펴내고, 1979년에는 메인에서 지낸 기록을 『조화로운 삶의 지속』으로 묶어 냈다.『그대로 갈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는 1954년에 처음 냈고 1974년에 개정판을 냈다. 스코트 니어링은 그 밖에도 『진보주의자의 양심』을 비롯하여 수 많은 책을 써서 많은 이들을 깨우쳤다. 스코트 니어링은 백 년 동안 살고 1983년에 부인 헬렌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대로 갈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는 스콧 니어링이 반자본, 반권력, 반전쟁을 몸소 실천하였던 스콧 니어링이 더나은 앞날을 꿈꾸며 지은 책이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통하여 조화로운 삶을 찾아가는 방식을 찾으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 책은 처음 쓰여진 때로부터 50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 문명비판서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다가오는 현실...

 

목차/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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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 시골로 가니 희망이 있었다
2. 조화로운 삶을 찾아서
3. 삶의 원칙
4. 집을 짓다
5. 농사짓기
6. 무엇을 먹을 것인가
7. 살림 꾸리기
8. 함께 사는 사람들
9. 버몬트에서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10. 헬렌 니어링의 말 · 조화로운 삶을 찾는 이들에게
11. 옮긴이의 말 · 아름다운 두 영혼의 삶의 기록
• 책속으로
 
첫째, 일할 수 있는 모든 어른은 일을 해주고 돈을 벌어 자기들의 생계를 해결한다. 이렇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노동력을 주고받아 생계를 이어가게 되고, 사회의 일부 계층이 불로소득으로 먹고사는 일이 없어진다. 따라서 계층간의 벽도 사라질 것이다. 둘째, 사람들의 위치에 따라 벌어들이는 돈이 너무 차이가 나서는 안된다. 셋째, 공동체의 경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짠단 넷째, 공동체의 회계장부를 기록하고 그 내용을 누구나 조사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다섯째, 돈을 쓰지 말고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물건으로 값을 치른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다. 여섯째, 절약을 몸에 베개하고, 자원을 보호하며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한다. 일곱째, 전문성과 협동성을 바탕으로 자기가 몸담고 사는 사회에 폭넓게 봉사한다.--- p.본문중에서

중국인과 한국인 같은 동양 사람들은 몇천년동안 일정한 곳에서만 농사를 지었다. 이사람들은 오랜 전통대로 땅으로부터 나온 모든 것들, 다시말해 채소,동물,사람의 배설물 들을 땅으로 다시 돌려 보내는 태도를 가져왔다. 서양사람들은 이와 정반대로 행동해왔다.--- p.101
자연은 여러 세대에 걸쳐 흙을 만든다. 이 사실은 숲의 바닥과 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곳에서 썩어가는 식물과 지렁이 배설물, 그리고 곤충, 새, 짐승들의 배설물과 가끔은 그것들의 시체가 있다. 북아메리카 숲에서 2.5센티미더의 겉흙을 만들기까지는 3백년에서 천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곁흙에서 없어서는 안될 성분이 썩어가는 유기 물질이다. '분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겉흙에 살면서 그 일부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유기체, 미생물들이다. 이쯤에서 숲의 바닥을 이루는 흙에 대해 한 가지 주요한 사실을 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p.102
'우리는 집짐승을 절대로 잡아먹지 않으며 또한 집짐승으로부터 나온 생산물을 먹지도 않는다. 나아가 짐승을 착취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농부와 짐승을 똑같이 옭아매는 구속과 의존 상태에서 자유롭다. '노예를 두고 있는 사람은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는 옛날 속담을 이렇게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짐승을 기르는 사람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중략...쇼(버나드쇼)는 이렇게 말했다.

'집짐승이 살아 있는 동안 양치기에서 푸줏간 주인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짐승의 하인일 뿐이며 나중에는 집짐승의 사형집행인이 된다.'--- p.40
우리는 장작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장작을 나눠주고, 우리 밭에서 난 채소도 많이 나눠 먹었다. 가장 큰 즐거움은 스위트피가 자라면 그 꽃을 한 아름씩 꺾어다가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일이었다...(중략)...그 날 하루 아는 사람들은 물론 낯선 사람에게도 꽃다발을 나눠주었다. 식료품 가게 주인, 치과 병원의 친구들, 주유소 직원, 거리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들이 모두 우리의 향기로운 꽃을 받고 기뻐한 주인공들이었다. 한 여자는 큰 꽃다발을 받고 우리에게 돈을 쥐어주려고 무척 애를 쓴 끝에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런 관습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시골에서는 너무 멀리, 도시에는 너무 가깝게 살았나 봐요.'--- p.39
우리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해결이라니 어림도 없는 말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경험하고 보니 분명하게 드는 생각이 있다. 활기차고 힘이 넘치며, 목표 의식과 상상력과 결단력을 갖춘 보통의 집이라면, 경쟁을 일삼고 탐욕스러우며 남의 것을 빼앗는 문화의 멍에를 언제까지나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경단이나 경찰의 간섭만 없다면, 그 집은 자연과 더불어 살림을 꾸려 갈 수 있다. 능률을 잃지 않고 오히려 높여 가면서 여가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여가시간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p.머리말중에서
우리가 버몬트에 산 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뚤어진 세상에서도 바로 살 수 있다는 본보기로서. 여러 가지를 따져 보아도 사회와 만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로서.

지금의 사회 질서에 대해 얼마쯤 바람직한 대안으로서. 정치에 대한 태도가 관습에서 벗어나 남과 다른 사람에게는 피난처로서. 인생의 어느 시점까지 열심히 산 사람들이 더욱 성숙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으로서. 자기 일과 취미 생활을 동시에 하면서 슬기롭고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로서.--- p.199-200
왜냐하면 어떤 일을 하는 보람은 그 일이 쉬운가 어려운가, 또는 그 일에 성공할 수 있는가 아니간에 잇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과 인내, 그 일에 쏟아 붓는 노력에 있기 때문이다.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p.214
무엇을 믿고 있든 사람은 자기 믿음에 따라 행동하거나, 믿음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 자기 믿음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때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동시에 그러한 행동은 이론 따로 실천 따로인 삶을 낳고 겉과 속이 다른 성격을 만든다. 가장 조화로운 삶은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삶이다.--- p.199
많은 이들이 월급에 기대어 먹고 살며 도시의 아파트나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식구를 먹여 살리는 일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사람들을 살기 힘들게 한다, 그개서 자기를 옭아매고 있는 이 답답하기 짝이 없는 데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소박하고 단순한 생활을 하기를 꿈꾼다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식구들과 친구들의 걱정 어린 충고와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발길을 가로막는다 그러기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많은 세월을 보내고,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정말로 시골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땅을 일궈서 먹고 입고 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을까? 힘든 농사일을 몸이 감당할 수 있을까?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은 게 아닐까? 시골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은 누구한테서 배워야할까? 내가 살 집을 과연 내 손으로 지어 올릴 수 있을까? 밭뙈기를 일구어서 밥상에 먹을 거리를 올려놓을 수 있을까?집짐승도 길러야 하지 않을까? 농사일에 얼마나 얽매어 살게 될까? 시골 일은 내 허리르 휘게 만드는 또 다른 중노동이 되지 않을까? 도시 생활과 결별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몇백 가지가 넘는 이런 의문들이 머리를 채우기마련이다.--- p.15
동물을 노예처럼 가두어 둔다
동물을 새끼를 낳고 우유를 내는 기계로 전락시킨다.
사람이 먹으려고 동물을 죽인다.
사람이 쓰려고 동물의 시체를 보존하거나 가공한다.

우리는 인정이 넘치고 분수에 맞으며 깨끗하고 단순한 생활방식을 찾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우리는 동물을 죽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 채식주의자로 살기로 결심했다. 우린 그것이 가장 적은 생명체들에게 가장 적은 피해를 주고, 가장 많은 생명체들에게 가장 많은 행복을 준다는 우리의 철학과 일치한다.--- p.144
꽃 피는 계절(7월에서 서리가 내리는 9월 말까지)이 오면,우리는 시내로 나들이 갈 때마다 바구니와 양동이에 수십 다발이 꽃을 담아 갖고 가서,그 날 하루 아는 사람들은 물론 낯선 사람에게도 꽃다발을 나눠 주었다.식료품 가게 주인,치과 병원의 친구들,주유소 직원,거리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들이 모두 우리의 향기로운 꽃을 받고 우리에게 돈울 쥐어 주려고 무척 애를 쓴 끝에 이렇게 중얼거렸다.'이런 관습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시골에서는 너무 멀리,도시에는 너무 가깝게 살았나 봐요.'--- p.39,---19-26,
'건축 자재가 자연스러움을 드러내게 하라. 자연스러운 재료를 쓰려는 계획을 망설이지 말고 짜라. 나무에 페인트를 칠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 나무가 얼룩지게 놔 두라. 나무, 석고, 벽돌, 돌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나도록 계획을 세우라. 왜냐 하면 이것들은 본래부터 친근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p.88
"도시를 떠날 때 세 가지 목표를 품고 있었다. 첫 번째는 독립된 경제를 꾸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불황을 타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한 생필품이나 노동력을 시장에서 사고 팔지 않는 독립된 경제를 계획했다. 그러면 자본가든 정치가든 교육 행정가든 누구든 우리에게 간섭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건강이었다. 우리는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 도시 생활은 여러 가지로 우리를 조이고 억눌렀다. 건강한 삶의 토대는 단순했다. 땅에 발붙이고 살고, 먹을거리를 유기 농법으로 손수 길러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 번째 목표는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었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자유와 해방을 원했다. 여러 가지 끔찍한 착취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지구의 약탈자로부터, 사람과 짐승을 노예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이고, 먹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것으로부터 말이다.

우리는 생산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익과 불로 소득을 축적하는 데 반대했다. 우리는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여가와 휴식을 갖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었다. 삶이 틀에 갇히고 강제되는 대신 삶이 존중되는 모습을 추구하고 싶었다. 잉여가 생겨 착취하는 일이 없이,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지는 경제를 바랐다. 다양함과 복잡함, 혼란 따위 말고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했다. 병처럼 미친 듯이 서두르고 속도를 내는 것에서 벗어나 평온한 속도로 나아가고 싶었다. 물음을 던지고,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했다. 걱정과 두려움, 증오가 차지했던 자리에 평정과 뚜렷한 목표, 화해를 심고 싶었다."--- 머리말 중에서
"도시를 떠날 때 세 가지 목표를 품고 있었다. 첫 번째는 독립된 경제를 꾸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불황을 타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한 생필품이나 노동력을 시장에서 사고 팔지 않는 독립된 경제를 계획했다. 그러면 자본가든 정치가든 교육 행정가든 누구든 우리에게 간섭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건강이었다. 우리는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 도시 생활은 여러 가지로 우리를 조이고 억눌렀다. 건강한 삶의 토대는 단순했다. 땅에 발붙이고 살고, 먹을거리를 유기 농법으로 손수 길러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 번째 목표는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었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자유와 해방을 원했다. 여러 가지 끔찍한 착취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지구의 약탈자로부터, 사람과 짐승을 노예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이고, 먹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것으로부터 말이다.

우리는 생산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익과 불로 소득을 축적하는 데 반대했다. 우리는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여가와 휴식을 갖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었다. 삶이 틀에 갇히고 강제되는 대신 삶이 존중되는 모습을 추구하고 싶었다. 잉여가 생겨 착취하는 일이 없이,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지는 경제를 바랐다. 다양함과 복잡함, 혼란 따위 말고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했다. 병처럼 미친 듯이 서두르고 속도를 내는 것에서 벗어나 평온한 속도로 나아가고 싶었다. 물음을 던지고,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했다. 걱정과 두려움, 증오가 차지했던 자리에 평정과 뚜렷한 목표, 화해를 심고 싶었다."--- 머리말 중에서
 
• 출판사 리뷰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은, 미국이 일차 대전을 치르고 대공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1930년대 뉴욕을 떠나 버몬트의 작은 시골로 들어간다. 자연 속에서 서로 돕고 기대며, 자유로운 시간을 실컷 누리면서 저마다 좋은 것을 생산하고 창조하는 삶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원칙을 세운다.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적어도 절반 넘게 자급 자족한다. 스스로 땀 흘려 집을 짓고, 땅을 일구어 양식을 장만한다. 그럼으로써 이윤만 추구하는 경제에서 할 수 있는 한 벗어난다. 돈을 모으지 않는다. 따라서 한 해를 살기에 충분할 만큼 노동을 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돈 버는 일을 하지 않는다.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일을 해낸다. 집짐승을 기르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러한 원칙대로 산 두 사람이 버몬트에서 지낸 스무 해를 낱낱이 기록한 책이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는 다 못 본 두 사람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두 사람이 집을 짓고, 곡식을 가꾸고, 이웃과 함께 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오랫동안 이 책을 기다려 온 수많은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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