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산골로 귀촌하여 4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저희집 화단에 핀 매발톱)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고 봄이오는 5월이면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만 가고 무성해진 숲은 어느새 새들의 낙원이 됩니다.
철새, 때가되면 나타나는 녀석들이야 말로 또 다른 자연이 아닐수 없습니다.
맑은 목소리로 짝을 찾기위해 우렁차게 울어대는 철새의 울음소리중에
검은등뻐꾹이라는 녀석의 울음소리가 듣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들린다는 겁니다.
본명은 검은등뻐꾹이입니다. (사진은 퍼온 사진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수행은 하지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여 홀딱벗고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깊은산에서 수행하는 스님들께서도 사람인지라 나른한 봄기운을 피해갈수 없겠지요.
잠이 쏟아질때 검은등뻐꾹이가 나타나 온종일 울어댑니다.
우~우~우~우~
우~우~우~우~
그런데 이 소리가 스님들을 조롱하는 소리로 들린다는겁니다.
아마도 수행이 부족한 스님들에게만 그렇게 들리겠지만요.
빡빡깍고 ~ 빡빡깍고 ~ 밥만먹고 ~ 밥만먹고 ~ 잠만자고 ~ 잠만자고 ~ 똥만싸고 ~ 똥만싸고 ~
때론, 홀딱벗고 ~ 홀딱벗고 ~ 그렇게 들린다는겁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 다르게 들린다는겁니다.
산에 가면 유심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우~우~우~우~ 우~우~우~우~ 내 귀에는 과연 어떻게 들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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