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의 고향이 이북이다보니 친가가 없는 나로선
외갓집이 친가나 다름없었다.
어렸을적 방학때를 맞이해 외갓집을 다녀오곤 했었는데...
그때 외할머님과 함께 사시던 큰이모님은 누가봐도 아름다운 외모에 여성적이시고...
서울의 모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셨고 졸업후엔 미국에 유학까지 다녀오셨던....
그시절 표현으로 하자면... 한마디로... 인텔리!!
그런분이시다.
내가 참 좋아하던 큰이모님... 그런 큰이모님의 올해 연세 78세,
파킨슨씨 병으로 집에서 요양했었으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가족과 떨어져 강릉 모 요양원에 계신다.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찾아가뵈었다.
그렇게 곱고 아름답던 큰이모님은 어디가고....
바짝 말라... 손으로 움켜쥐어도 한움큼밖에 안될것 같은 외모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병 앞에선 아무 쓸모가 없는 현실앞에 건강과 행복의 척도를 다시금 생각케한다.
몇일이 지났건만...
아직도 내기억속의 잔상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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