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집짓기 Know-How (여기저기서 수집한 내용입니다.)
◇ 결국 흙집 짓는데 으뜸 황토는 노르스름한 색의 여주 황토, 우리가 흔히 황토라고 알고 있는
붉 은색 적토, 그리고 매흙을 최고로 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 흙이 짚과 섞이면 균열을 막았고, 소금은 흙끼리 엉겨 붙는 힘을 강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소금은 집의 부식과 벌레도 막아줘 자본금이 넉넉지 않았던 그에게 효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흙과 함께 마사나 모래를 섞으면 수축이 덜하다는 것도 알았고, 넓은 하우스 비닐을 사다가
그 위에서 흙을 게면 몇 날 며칠이고 찰지고 부드럽게 황토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주의하실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ㅇ 벽면의 전체 높이를 가늠하여 2회 또는 3회로 나누어 쌓아 올릴 것(한번에 몽땅 쌓아 올리면
흙과 나무의 자체 하중이 작용하여 벽면이 상, 하로 변형되거나 심한 경우 무너져서 재시공
을 하게 됨)
ㅇ 흙 사이에 넣을 통나무는 껍질을 벗겨내고 충분히 말려서 넣을 것(껍질을 벗겨내지 않으면
나무의 �음이 빨리 진행되고 덜 마른 나무를 넣을 경우에는 흙과 나무의 마름이 진행 되면
서 통나무 주위로 원형의 틈새가 생김)
ㅇ 흙의 시공과 건조는 '하지'전에 끝날 수 있도록 공기를 끝낼 것('하지'전에 공사를 마쳐야 실
내의 습기가 덜 하다는 흙집 짓기 공부의 결과임)
ㅇ 벽면 시공시 전체 벽면 하단의 40㎝는 시멘트 몰탈과 자연석을 쌓은 옹벽으로 돌렸습니다.
이것은 벽체 하단이 비에 젖어 부서지거나 특히 쥐의 극성으로 구멍을 내는 일을 막고자 하
였기 때문입니다.
. 서론
흙집은 지하 3-5m의 이상적 상온(常溫)층을 지상에다 옮겨 놓은 이상적인 거주공간이다. 20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의 집은 자연 소재인 흙과 나무로 지은 초가와 기와집이 대부분이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우리의 흙집은 뼈대는 나무로 하고 벽과 바닥, 지붕 안쪽 등은 짚여물을 섞은 흙을 사용하였으며, 지붕은 풀과 기와, 너와, 판돌(점판암) 등으로 마감하였다(이런 집을 보통 목조심벽집이라고 한다).
흙집의 벽은 싸리, 수수깡, 대나무 등을 짚으로 엮은 외(椳)의 안팎에 짚여물을 섞은 흙으로 쳐 발라 만들거나(心壁) 담집의 경우는 흙으로 통벽을 만들었고(土壁), 지붕에도 짚여물이 섞인 흙을 얹은 후 마감하고, 바닥에도 구들을 놓고 흙으로 마감한 후 자리를 깔거나 장판을 함으로서 온통 흙으로 둘러 싸여 살았다. 이런 집은 흙이 온도와 습도를 잘 조절해 주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흙이 건조되어 굳으면 외와 짚여물, 흙 미립자 사이에 무수한 공기층이 생겨서, 항온 항습 효과가 있고, 통기성이 좋아지며, 음의 투과효율성이 좋다.
심벽에 사용한 흙은 인근에서 나는 것 중 차지면서 모래가 약간 섞인 것을 주로 사용하였고, 토벽에 사용한 흙은 모래 성분이 많았다. 우리 조상들이 흙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쳤던 것은 황토였다. 황토는 사전적인 의미에서 보면 누렇고 거무스름한 흙으로 집을 짓는 재료'라고 설명되어 있고, 공학적으로는 지름 0.01-0.05mm의 점토보다는 거칠고 모래보다는 고운 흙으로 탄산칼슘에 의해 비교적 느슨하게 교결(交結)되어 있는 퇴적물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황토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암석이 풍화되어 지표 근처에 만들어진 황색 내지 황갈색을 띤 토양을 말하고, 바람에 의해 운반되어 오랫동안 쌓인 미세질 흙이 지표에서 토양으로 된 것도 있다.
우리 나라의 황토 한 숟갈 분량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들어 있고 미네랄이 500배 이상 풍부하여 주거 생활 뿐 아니라 식생활, 건강 요법 등에서 다양한 효능을 낸다는 것이다. 황토의 미립자 사이의 무수한 빈 공간이 불순물과 오염물질을 흡착 분해하고, 상온에서 생체 세포를 활성화시켜 현대병을 예방하고 오장(五臟)을 안정시키는 원적외선을 많이 방출하고 있다. 적조 현상이 생긴 바다에 황토를 뿌리면 인(燐) 성분(적조를 일으키는 조류의 먹이)을 흡착해서 가라앉는 것이 확인되었고, 크롬, 구리, 납 등 중금속의 제거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넓게 보면 인류문화의 발생과 발전도 황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황토는 북위 22도에서 55도 사이에 주로 분포하는데, 세계 문명의 발상지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이 이 지역에 포함된다.
이 연구는 흙집을 짓는 재료는 황토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일차적인 작업으로, 지금 남아있는 흙집의 심벽(心壁)과 토벽(土壁)의 흙을 채취하여 물리적 특성을 분석하여 어떤 흙을 사용하였는지 확인하여 보았다.
II. 재료 및 방법
1. 조사지역과 재료 채취
전통 목조뼈대집의 벽으로 이용되는 심벽(心壁)에 사용한 흙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흙집 10채의 벽에서 흙을 채취하였다.
채취 지역은 경기도 안성, 충남 예산군 고덕, 충북 청원군 문의, 낭성, 경북 안동시 하회, 경남 합천, 전북 정읍시 자연동, 내청 등이다.
담집의 벽인 토벽(土壁)에 사용한 흙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담집 4곳을 조사하였다. 지금 담집이 남아있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2채)과 충북 청주시 상동(1채), 충남 예산(1채)을 답사하여 흙을 채취하였다.
2. 방법
심벽의 흙은 비중, 액성한계, 소성한계 등을 시험하고 통일분류법에 따라 토양을 구분하였다. 체가름 시험과 비중계 시험을 하여 흙의 입도분포와 흙의 종류별 중량백분율을 구하였다.
토벽의 흙은 사용중인 집이라서 충분히 흙을 채취하지 못하여 체가름 시험으로 흙의 입도 분포 곡선을 구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심벽(心壁)
심벽은 싸리, 수수깡, 대나무 등을 짚으로 엮은 외의 안팎에 짚여물을 섞은 흙으로 쳐 발라 만든 것이다. Table 1은 심벽 흙의 특성을 요약한 것으로, 비중은 약 2.60~2.63 정도이며, 액성한계는 23~41 %, 소성한계 16~31 % 정도를 가지는 비교적 저소성 흙이다. 특징으로는 비교적 압축성이 적은 점성분을 함유한 사질성 흙(SM 또는 SC)이 절반이고, 점질성 흙(CL 또는 ML)도 5개 지역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즉 심벽에 사용한 재료가 특정한 흙이 아니고 다양하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안동(회회 마을)의 시험 결과를 보면, 심벽에서 채취한 흙과 인근 밭에서 채취한 흙의 특성은 별로 차이가 없다. 이것은 집을 지을 때 바로 근처에 있는 흙을 사용하였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굳을 때 균열을 방지하기 위하여 짚을 사용하였으며, 짚의 함유량은 중량비로 약 1 % 이내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집을 지은 지 오랜 시간이 경과하여 상당량의 짚이 잘게 부서지거나 부식되어 흙과 분리가 용이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처음 사용된 양은 이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흙의 입도분포곡선은 Fig.1과 같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 그림을 보면 특정한 흙보다는 어떤 흙이라도 사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조사한 심벽의 흙을 모래(입도 범위 : 4.76 - 0.074 mm), 실트(입도 범위 : 0.074-0.005 mm), 점토(입도 범위 : 0.005-0.001 mm) 등의 종류별 중량백분율을 보면(Table 2), 다양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황토는 공학적으로 입도 범위가 0.01-0.05 mm로서 실트질 범위인데, 실트 성분이 3%에서 39%에 지나지 않으니 황토의 비율은 더 적을 것이다. 이것을 보면 집을 지을 때 황토를 사용하였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흙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흙집의 심벽에 사용되고 있는 흙은 황토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에서 흙의 성분이 장기간 건습에 저항하는 능력이 좋은 것을 선택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2. 토벽(土壁)
토벽은 담집의 벽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서 토담, 흙담 등으로 불리고 있다. 담집은 목조뼈대집과 달리 기둥 없이 사방 벽이 흙담으로 되어 있고, 흙담 위에 서까래를 올리고 지붕을 한 집으로, 장정 3명이 3일 밤이면 짓는다고 하여 일명 도둑집으로 불리기도 한다.
입도분포곡선은 Fig.2와 같이 4개 지역에서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입자가 균일한 분포를 하고 있고 입도 분포도 0.074mm이하는 2% 미만이고, 0.074mm에서 1.1mm 범위에 98% 이상 있으므로 모래질 흙이다. 즉 다짐이 잘 될 수 있는 흙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Table 1과 Fig. 1에서 담집이 많이 있었던 안동(하회마을) 흙을 보면 모래질 흙이고 통일분류법상 SC로 분류되나 CL(점토)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다짐이 잘 되는 흙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공학적 기준인 입도로 보면 황토 성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벽의 재료는 심벽과 달리 다짐이 잘 되는 흙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담집이 목조뼈대집처럼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지 않고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상관이 있다. 즉, 입도 분포가 균일하여 다짐이 잘되고 결합력이 좋은 흙이 나는 지역에 담집을 짓게 되는 것이다.
담장으로 사용하는 흙담의 경우는 외기에 직접 노출되어 있으며 강우나 강설에 대한 저항을 높이기 위하여 호박돌을 섞어 사용한 경우가 있었고, 눈비에 직접 부딪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지붕을 한 경우도 있었다.
IV. 결론
흙집을 짓는 재료는 황토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확인하기 위하여, 지금 남아있는 흙집의 심벽(心壁)과 토벽(土壁)의 흙을 채취하여 물리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목조뼈대집의 심벽에서 채취한 흙은 저소성이고, 사질성(SM, SC), 점질성(CL, ML)이 각각 반반으로 다양하였다. 안동 시료의 경우 인근 밭 흙과 거의 유사하였다.
2. 심벽 흙의 입도 분포를 보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황토가 포함되는 실트질은 3%에서 39%이었다.
3. 담집의 토벽에서 채취한 흙은 입도가 0.074mm에서 1.1mm 범위로서 모래질이며, 황토는 없고, 결합력과 다짐성이 좋았다.
4. 흙집에 사용한 흙은 다양하였으며, 황토를 사용하였다고 볼 수는 없고, 가까운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흙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김팔교 외 7명, 1998, 최신 토질역학상론, pp.11-43
김경래, 1997, 황토집, 월간전원주택 3월호, pp.35-47
농림부, 1998, 전통․환경보전형 농촌주택 모형개발 연구, 연구기관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흙집 지을 때 주의할 점 7가지
(1) 건축물의 기초공사를 잘 해야 한다.
-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경사지의 땅이나 성토를 한 부지의 건축물은 시기 선택과 보강을 잘 해 주어야 한다. 토질에 따라, 건축물의 폭과 길이에 따라, 난방 방식에 따라 주춧돌 방식, 줄 기초 방식, 확대 기초 방식, 시스템 옹벽 블럭 기초 방식 등을 선택적으로 채택하여야 한다.
기초공사 시 바닥 면의 오수 하수 시설과 전기 배선 등을 사전 시공하여야 하고, 물 쓰는 공간은 누수를 막기 위하여 바닥 면 보다 낮추어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하여야 한다. 기초 공사 시 외부 오배수 배관까지 고려하여 경사를 고려한 시공이 되어야 한다.
(2) 구조체(뼈대)를 튼튼하게 세워야 한다.
- 사람이나 건물이나 그 뼈대(골격)가 튼실하여야 오래가고 병이 없다. 소규모 건물일대는 토담집 형태의 흙벽돌 조적 방식이 가능하나 일정 규모의 건축물은 반듯이 구조체를 세워야 한다. 흙벽돌이나 흙벽은 벽체 기능으로 한정하여야 구조상 문제가 없다.
뼈대는 한옥 목 구조 방식의 기둥+보 방식이 가장 좋고 이 때는 흙벽과의 이음매 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 조적조 기둥이나 복층집 같은 경우는 철근콘크리트 기둥+슬라브 공법등을 사용할 수 있다. 빔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빔과 흙벽돌의 이음매, 빔의 내 외부 마감, 결로 방지 등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3) 지붕 모양의 맛을 살리고 지붕재 자재 선택을 잘 하여야 한다.
- 집은 지붕 모양이 좌우한다. 특히 흙집은 지붕에 있어 귀서까래(장추녀)의 들림과 처마 서까래의 가지런함, 맛배 지붕이나 팔작 지붕의 선 등 주변의 경관과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지붕재로서는 일반적으로 아스팔트 슁글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 때 자재의 수명을 꼭 확인하여야 한다. 보통 10, 20, 30, 40, 50년으로 수명이 구분되어 있고 그 가격 차이도 크다. 일반적으로 너와형 이중 슁글이 잘 어울린다.
기와일 경우는 방수 시트 위에 못으로 고정하는 개량형 한식 기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자를 줄이고 시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참나무 너와일 경우는 치장재이지 방수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수처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입산 적삼목 쉐이크 너와를 사용할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4) 흙벽돌 및 황토몰탈 등 자재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 시중에 나와 있는 흙벽돌 및 황토몰탈 중에서 천연 재료에 가깝고 하자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흙벽돌은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시멘트나 회를 섞는 경우가 있고, 첨가제를 넣기도 한다. 순도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건물이거나 투박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손으로 찍은 흙벽돌을 써도 좋다. 규모가 있는 건물이라면 기계 압을 이용한 강도 높은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흙벽돌에 구멍이 뚤려 있는 것은 벽체의 진공 형태를 형성 해 단열에 도움이 되고, 시공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황토 몰탈은 황토분말과 향나무톱밥, 맥반석 가루 등을 혼합하기도 하고, 열처리한 제품도 있다. 가능한 황토 그대로의 순도를 지키되 클릭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기둥과 흙벽, 창틀·문틀과 흙벽 이음매 처리를 잘 하여야 한다.
- 집의 모양이나 기능에 있어 창은 건축물의 핵심이다. 특히 단일건축물인 서구 목조나 콘크리트 주택 등은 구조체와 창호의 결합이 간단하고 용이하다. 하지만 흙집은 흙벽돌 개구부에 창을 설치하기 때문에 창틀 주변에 틈이 발생할 수 있다.
가창틀을 만들어 외부에는 일반 알루미늄창 또는 샷시창, 내부에는 목창을 설치하여 이중창을 만드는 것이 좋다. 내부 창틀에는 몰딩 처리를 하여 틈을 차단하고, 외부는 가창틀을 감싸는 목재 띠장(시다 사이딩 형태)을 해주면 하자를 줄일 수 있다. 전망창을 크고 넓게 하기 위해서는 유리의 하중과 안전을 고려하여 창틀을 보강하여야 한다. 특히 전망창(단창)은 결로에 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서로 다른 소재의 결합부위(기둥과 벽, 창틀, 문틀)는 목재의 수축 시 반드시 벌어지게 되어 있다. 처음 시공 시 고정을 잘하고, 일정 시간 경과 후 실리콘 등으로 적절히 보강해 주어야 한다.
(6) 지붕과 천정 단열을 잘 해 주어야 웃풍을 막을 수 있다.
- 전통 살림집은 겨울에 춥다. 경사 서까래 지붕 위에 판자를 얹고 흙을 친 후 기와나 초가로 마감을 했기 때문이다. 현대 건축물은 건물의 폭이 넓어져 서까래 방식의 지붕이 불가능하여 보로 연결하고 덧 지붕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현대 건축 소재들을 쓸 수밖에 없는데 지붕 위의 단열과 천정 단열을 이중으로 하는 것이 좋다. 지붕 단열은 천정 안의 온도차를 줄이는 기능을 하고 환풍구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켜 주어야 목재의 수명이 오래간다. 때문에 천장쪽에 석고보드마감을 2겹으로 하면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때 나무 보에 천장 상을 걸 경우 나무가 수축하면서 틈이 발생하기 때문에 천장 마감(덴조) 고정 걸이(상)는 흙벽에 고정하는 것이 좋다.
(7) 화장실의 방수, 외벽의 흙벽 보호 등에 주의하여야 한다.
- 모두가 흙벽이기 때문에 물 쓰는 공간의 방수 처리는 꼼꼼히 하여야 한다. 화장실은 흙벽 칸막이 안쪽으로 비닐(은박매트)이나 방수시트를 고정한 후 시멘트 벽돌을 세워 쌓는다. 그 위로 시멘트 방수몰탈 미장을 하고 타일 마감한다. 겨울철 화장실이 춥기 때문에 화장실에도 보통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장실 누수로 배관을 타고 물이 다른 곳으로 베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10cm이상 낮추어 배관하고 방수 미장토록 하여야 한다.
외벽은 지표면에서 약 80cm이상을 띄어 기초를 한 후 인조석이나 자연석으로 외부 마감을 해 준다. 이때 처마의 길이는 1m 이상이어야 한다. 건물의 기초(방바닥 면)를 낮추고자 할 때는 창틀 하단부에 별도의 외부 마감을 해주어 비에 흙벽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구들놓기
1. 구들장 50cmx55cm 50매
2. 적벽돌 (고래 뚝 쌓기. 반제품도 可) 1500매
3. 진흙 3M`
4. 모래 1M`
5. 토관(구새용 스레트관 또는 함석판) 3m
6. 시멘트(부뚜막 및 굴뚝 마감용) 1포
8. 일품
1, 미장(숙련공) - 2일. 2인
2. 됫일꾼(숙련공) - 2일, 2인
3. 실습생
9. 일 차례 및 구들 놓기 실습 (별첨 설계도 참조)
구들용 자재가 준비되면 구들마름질에 따라 먼저 하방 밑 채우기를 하고 다음 차례대로 구들을 놓게 된다.
1. 구들개자리 만들기
1) 구들개자리 만들 곳을 개자리 바닥까지 흙을 파낸다.
2) 부넹기를 뚫어 놓는다.
3) 구들개자리 벽을 벽돌로 쌓아올린다. (굳은 후 되메우기 하고 잘 다진다)
4) 구들개자리 바닥을 밟아 다진다.
2. 고래개자리 만들기
1) 고래개자리를 바닥까지 흙을 파낸다.
2) 굴뚝 크기로 굴뚝쪽 벽을 뚫는다.
3) 고래개자리 규격에 맞게 고래개자리 벽을 벽돌로 쌓는다. (굳은 후 뒤 메우기 하고 잘 다진다)
4) 바닥을 경사지게 만든다. (개자리가 굳은 후 잘 다진다)
3. 고래 바닥 고르기
구들개자리가 굳은 후 개자리 벽 상단과 고래개자리 상단을 경사지게 타원형 곡면을 형성 하면서 잘 다진다.
4. 고래뚝 쌓기
1) 타원형 경사곡면에 마름질 된 간격에 맞게 고래 뚝을 쌓는다.
2) 고래쪽 상단은 고임돌을 놓기 좋게 반죽 된 진흙으로 평평하게 한다.
5. 부뚜막 및 굴뜩과 구새 만들기
1) 소정의 규격으로 진흙으로 벽돌을 쌓아 부뚜막과 아궁이를 만든다.
2) 아궁이 후렁이는 안 쪽이 유선형이 되게 메질한다.
3) 굴뚝자리와 굴뚝개자리의 흙을 파내고 벽돌을 쌓는다. 굴뚝은 구들장으로 덮고 진흙(점토.粘土)으로 새침 한다.
6. 불맞이돌을 넣었다 꺼냈다 할 수 있게 만든다.
7. 건조
위 1∼5의 일이 끝나면 사람이 밟아도 무너지지 않게 잘 건조 시킨다(진흙이 건조되면 금이 생긴다)
※ 이 때 충분히 건조 시키지 않으면 장판이 썩는다.
8. 구들장 덮기
1) 구들개자리부터 고임을 고이면서 구들장을 덮되 구들개자리 위는 이맛돌(넓은 구들장)로 덮는다.
2) 고래개자리와 굴뚝에는 비교적 큰 구들장을 먼저 덮는다.
3) 각 고래 뚝 위에 고이면서 순차적으로 구들장을 덮는다.
9. 새침
1) 구들장을 덮을 때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새침 돌)
2) 구들장을 다 덮으면 된 진흙반죽으로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를 진흙으로 세게 새침 한다. 된 진흙 반죽을 내리쳐서 돌과 돌 사이에 진흙(점토.粘土)이 들어가게 새침(사이를 메우는 것) 한다.
10. 부토
1)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마른 진흙을 깔고 밟아 잘 다진다.
2) 이 때 부토대신 초벌 바르기를 할 경우도 있다.
3) 부토 또는 초벌 바르기는 고래바닥에서의 경사가 구들장 위에서는 없어지게 대충 수평이 되게 하여야 한다.
11. 중벌 바르기
1) 중간정도의 음기의 진흙반죽으로 나무로 된 미장칼로 수평 되게 중벌 바르기를 한다.
2) 중벌 바르기를 한 바닥이 굳게 건조되어 금(구열)이 갈 정토로 잘 건조 시킨다.
3) 불을 넣어 충분히 잘 건조 시킨다.
구들이 잘 놓인 것은 윗목부터 골고루 건조되므로 이 때 확인된다.
12. 마감바르기
1) 중벌이 잘 건조되면 마감 바르기를 한다
2) 약 30∼40%(진흙의 찰기 및 마감 바르기 두께에 따름)의 세사와 진흙을 잘 혼합, 채로 쳐서 반죽 하여, 미장칼로 중벌 바르기가 건조되어 생긴 금에 잘 물리게 누르면서(强褶) 얇게 마감 바르기를 한다.
3) 마감 바르기에 발라 놓은 반죽에서 물이 빠지고 굳기 시작하면 미장칼(쇠)로 2∼3번 누름(强褶) 칼질하며 잘 다진다.
4) 마감 반죽을 두껍게 바르면 표면에 금이 가므로 얇게 바른다.
13. 갈기
마감 바르기가 잘 건조되면 사발 또는 병으로 표면을 갈아 덜 부착된 모래 또는 흙을 털어낸다. (깔개를 깔 경우에는 털어낸 후 또는 털어내지 않고 풀칠하는 경우도 있다)
14. 초배지 바르기
1) 바닥에 풀칠하고 초배지(한지)를 잘 붙게 마른 걸레 같은 것으로 누르면서 밀착되게 바르고 충분히 건조 시킨다.
2) 잘 건조된 뒤에는 유리병 또는 사기그릇 등으로 다시 잘 갈아 표면을 매끄럽게 한다.
3) 초배지 모서리에만 풀칠하여 초배지가 밀착되지 않게 재차 초 베지를 바른다. (뜰 장판 또는 뜬 장판 바르기 )
15. 장판지바르기
1) 장판지를 물에 담궈 누굴 누굴 해지게 한다.
2) 장판지의 물을 닦아내고 된 풀을 발라 초배지 위에 붙인다.
3) 불을 넣으면서 초배지 및 장판지 등을 바른다.
16. 콩댐
날 콩을 물에 불려 찧어서 삼베자루에 넣고 수시로 오랫동안 장판을 문질러 종 속의 기름이 장판지에 스며들게 하여 윤이 나게 길들인다. (니스 칠을.할 경우도 있다)
※ 구들이 덜 건조되었을 경우는 장판이 섞으므로 콩댐은 한 해 겨울 지난 뒤에 하는 것이 옳다.
10. 구들의 보수유지
구들용 자재는 물리 ·화학적으로 안전한 자연물질 이고 마모되어 못 쓰게 되지 아니하므로 구들은 하자발생이 없는 영구 시설이다. 구들돌(熱火石), 깻목돌 등)이 아닌 청석 또는 마사질 돌 등은 불을 먹으면 튀어서 깨지거나 부서지는 경우 또는 고임돌을 잘못 고여 구들장이 노는 경우에도 누구나 손쉽게 놀거나 깨진 구들장만 갈거나 고이면 된다.
너무 여러 해 동안 불을 때면 고래나 개자리등에 재가 차서 고래가 메게 되고 불이 내면서 따뜻하지가 못하다. 이런 때는 부넹기와 구새 불맞이 돌 사이에 대나무 대로 된 긴 타래를 관통 시켜서 고래의 재를 구들개자리와 고래개자리에 흩어내서 퍼내면 따뜻하게 된다. 또 굴뚝개자리에서도 고래의 재를 부셔낼 수 있다.
불이 너무 드려서 나무를 많이 때어야 하게 되면 부넹기에 돌을 얹어 부넹기를 좁게 하면 연료가 절약 되고 구들이 더디 식게 된다. 또 열기가 너무 빨리 빠져나갈 때는 방밖의 굴뚝을 덮은 구들장을 들고 적절히 좁힌다. 아궁이에 찬 공기가 너무 빨리 틀어가면 구들이 쉬 식으므로 구들장으로 아궁이를 가린다.
새로 구들을 놓았거나 구들이 침수되어 불이 들이지 아니하여 구들을 건조 시키지 못할 경우는 구새에 있는 불맞이 돌을 빼고 굴뚝개자리에서 신문지 같은 것으로 불을 많이 피우면 아궁이의 불이 잘 들인다. 열기의 흐름이 아궁이에서부터 구새갓까지 각 단계의 구조에 따른 온도차 및 기압차에 의하여 자연적인 흐름으로 되어 있고 아궁이,부넹기, 굴뚝 불맞이돌 등을 이용하여 열기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11. 맺음말
민족을 생존케 하고 형성시킨 민족문화 원류의 원천이며 민족과 더불어 밀착되어 전승된 구들이 말살 되어 버렸습니다. 인류 최초의 난방System이며 가장 장구한 시대에 걸쳐 이용하여 온 독창적이며 독자적인 민족의 발명품인 구들은 유감스럽게도 학문적 기반이 없었던 까닭에 구들에 대한 교육도 연구도 개발도 없이 말살되고 있습니다.
근년 서방 선진국은 신에너지 개발은 물론 에너지저장 절약기술 분야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여 구들 원리를 이용한 바닥난방기술 개발 경칭이 치열합니다. 또 개발된 기술을 기업화한 제품으로 이 분야의 국제적 시장을 독점하려 하고 있습니다.
바닥가열 난방분야에서 구들의 종주국인 우리는 이 분야에서만은 최첨단 선진 기술국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초·중 ·고 ·대학 학생들에게 구들교육을 시행하고 연구자, 학자, 교수, 기능인 등이 합심 협력 하여 낙후된 이 분야에 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웰빙정보] 황토구들방 만들기
전원주택을 지으며 구들방을 시공하는 주택들이 많습니다. 황토구들방 직접 만드는 방법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은 전통적인 구들방 놓기 방식의 응용입니다. 보다 쉽고 간단한 방식의 개량형 구들놓기 방식도 있습니다. 원리는 같으나 방식은 훨씬 수월합니다.
■ 규모를 정해야 합니다.
본 채가 지어진 터의 가장자리 여유로운 곳에 터를 정합니다. 보통 구들방 한 칸은 9자×12자입니다. 약 3평 정도의 크기입니다.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경우 3.5×4m 정도(약 4.2평)로 하면 적당합니다. 욕심을 내어 구들방과 결합한 툇마루를 놓을 경우 그 폭을 2m 이상으로 해야 쓰임새가 있습니다.
■ 기초공사를 합니다.
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줄 기초를 하면 좋겠으나, 직영 공사일 경우 건물 외곽선을 폭 60cm, 깊이 60cm 정도로 파서 잔돌로 잡석다짐을 하고 그 위에 버림 콘크리트를 약 30cm(레미콘 3㎥ 정도)칩니다.
그 위로 약 80~90cm 정도 높이로 건물 테두리기초를 만듭니다.
하단부 30cm(흙으로 되메우기 되는 부분)는 일반 시멘트 벽돌로 기초 하단부를 잡고 그 위 약 50~60cm는 바깥쪽으로 치장벽돌 1장, 안쪽으로 시멘트벽돌 3장 쌓기(폭 40cm 정도)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 돌담 쌓기처럼 폭 40cm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돌 사이를 잘 메워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기초공사를 할 때 아궁이 위치와 굴뚝 위치는 미리 규격을 정해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집 모양 갖추기는 뼈대, 지붕, 벽체 공사를 합니다.
집의 규모가 작으므로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 방식의 목 구조로 집의 뼈대를 만들지지 않아도 된다.
기초 위에 구들방 방바닥 높이를 계산해 그 위로부터 흙벽돌을 쌓아 올려 집의 벽체를 구성하면 되는데 이 때 코너 기둥의 위치는 흙벽돌과 이어 치장벽돌로 기둥처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치장벽돌 약 400장, 흙벽돌 300×200×140 규격 250장 정도가 필요합니다. 치장벽돌 기둥 위에 처마 도리 기능을 하도록 사각 6치(약 18cm)정도의 목재를 사방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선을 만든 후 지붕을 만들면 됩니다. 맛배(박공)지붕 형태로 용마루 선을 목재로 만든 다음 2×4인치 각재나 주변에서 벌목한 약 10~12cm 정도의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을 다듬어 서까래로 사용하면 됩니다. 서까래는 30cm(한자) 간격으로 깔아주면 짜임새가 있습니다. 40cm 정도로 하여도 됩니다.
처마 쪽에는 미송합판으로 마감하고, 집의 내부 천장에는 80~100mm 스치로폼을 서까래 위에 얹습니다. 스치로폼 사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목재로 상을 걸어줍니다. 그 위로 각재(현장에서는 다루끼라고 함)를 처마 끝과 용마루 선에 맞추어 대어주면 덧집 형태로 지붕 모양은 완성합니다.
위에 OSB 방수합판이나 일반 합판을 깔고, 아스팔트싱글 판매상에서 방수시트와 싱글을 사다가 깔면 됩니다.
접착 면을 잘 이어 붙이고 싱글은 못으로 잘 고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용이 문제겠지만 금속기와나 한식 기와, 너와로 지붕을 마감하면 더욱 운치있습니다.
■ 창과 문 공사를 합니다.
창과 문공사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은 외부에는 샷시(우드샷시나 알루미늄샷시)창으로, 내부는 목 창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툇마루와 연결되었을 경우 4짝 분합 문으로 통행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틀과 흙벽 이음매 고정을 위해 흙벽돌 조적시 가창틀(또는 인방)을 넣는 것도 필요합니다.
■ 구들방 공사를 합니다.
기초 공사를 할 때 테투리 옹벽(돌기초 포함)의 폭을 40cm로 한 것은 벽체 두께를 약 30cm(흙벽돌 대자와 소자로 2장 쌓기를 하든, 흙벽돌을 세로로 하여 30cm로 하든)로 하고, 10cm는 구들을 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재 준비
3.5m×4m 크기의 구들방(약 4.2평)을 기준으로 보면 45~55cm 크기의 구들장 약 60장, 잔 돌,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 1800~2000장, 시멘트, 모래, 진흙(황토 몰탈이면 좋음), 굴뚝 자재(토관 또는 스덴주름관+치장벽돌) 등이 필요합니다.
•아궁이와 부냉기
가마솥을 놓을 것인가, 아궁이만 할 것인가에 따라 아궁이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아궁이 입구는 가로 25cm 정도, 높이 35~40cm정도가 적당합니다. 아궁이에서 불이 넘는 부냉기는 가로 30cm, 세로 20cm 정도로 턱을 주어야 합니다.
•고래 개자리, 구새(굴뚝)자리
고래 개자리란 방 윗목 고래 끝부분을 말합니다. 폭 30cm, 깊이45~50cm 정도로 윗목 개자리보다 낮추어 적벽돌로 쌓습니다. 굴뚝 내경은 폭 30cm, 깊이 15cm 정도로 하여 고래 개자리와 잇닿아 만들며 고래 개자리에서 굴뚝으로 넘어가는 턱을 주어 열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공합니다.
•고래
불길을 내고 구들장을 받치고 있는 받침돌을 고래라 합니다. 아궁이에서 고래 개자리까지의 경사도는 5~8도를 유지합니다. 시공하기 까다롭지 않은 곧은 고래 방식으로 합니다.
고래의 뚝 높이는 약 25cm 정도로 하며, 고래 뚝 폭은 약 20cm(벽돌 2장 폭)로 합니다. 고래와 고래 간격은 구들장 크기를 고려하여 약 30~35cm 정도로 하면 됩니다.
아랫목에서 고래 개자리가지의 블록은 7~8개 정도로 하고 방 가운데는 깊게 가장 자리는 낮게 하여 열 전달이 고루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래는 평평한 돌을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이겨 쌓을 수도 있고,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로 쌓아도 됩니다. 내화 벽돌을 구하여 쓰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들 깔기
고래 위에 구들을 얹습니다. 아랫목에는 두꺼운 구들을 놓고 윗목에는 얇은 구들을 깔아 열 전도가 골고루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구들장은 잔돌을 고여 고정하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에는 잔돌로 새침을 막습니다.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이음매를 된 반죽으로 뭉친 진흙을 내리쳐 세게 새침합니다. 아랫목이 깊고 윗목이 약간 높도록 구들을 놓습니다.
•황토몰탈 마감
일반 기름보일러 등 이중 난방을 할 경우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황토를 깔고 잘 다진 후 다시 와이어매쉬를 깔고 배관합니다.
엑셀파이프가 구들 난방으로 녹을 수 있으므로 엑셀파이프 배관으로 하지말고 스덴파이프 주름관으로 배관해야 합니다.
황토 흙을 채로 쳐서 고운 황토로 만들고 모래와 혼합하여 초벌을 바릅니다. 물기가 빠지면 미장 칼로 중벌 바르기를 하면서 2~3번 누름 칼질을 합니다.
그 후 약 4-5시간 경과 후 얇게 마감 미장을 하여도 되고, 중벌 미장 후 시간을 두고 마감 손질만 하여도 됩니다.
자재를 시중에서 판매하는 황토 몰탈로 시공하면 큰 하자는 없습니다. 약간 경사진 구들방 위에 수평을 맞추어 아랫목은 약간 두껍게 바르고 윗목은 얇게 발라 전체적으로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황토 미장의 두께는 3~4cm 정도가 적당합니다.
•구새(굴뚝), 불맞이돌
구새의 내경은 사방 15cm 정도가 적당합니다. 스덴 주름관으로 연통을 만들고 외부를 치장벽돌 조적 굴뚝으로 모양을 내서 쌓아도 되고, 주변의 돌과 황토, 시멘몰탈로 이겨 구새를 만들어도 좋다. 길고 좁은 항아리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합니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 보다 약간 높게 하여야 바람이 내지 않고 연기를 잘 빨아냅니다.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새 갓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래 개자리와 연결된 구새 하단부의 뒤쪽으로 불맞이돌을 넣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자리 바닥에서 약 18cm 높이에 12×20cm 정도의 돌을 끼어 넣어 구새 청소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내장 마감 및 창과 문 설치
벽체와 구들까지 완성되면 천장은 석고보드 마감합니다.
30cm 간격으로 목재로 상을 걸고 이음매를 본드로 칠한 후 석고보드를 타카 못으로 고정합니다.
서까래 노출로 하고자 할 때는 지붕 공사를 할 때 천장 하단부에 미송합판이나 루바로 마감해 두어야 하며 서까래 사이의 공간을 막는 단골메기를 잘 해 주어야 합니다. 창과 문을 설치합니다.
•도배 및 장판 마감
약하게 불을 지펴 연기로 말립니다. 건조된 상태에서 황토미장이 갈라지면 고운 분말을 내어 이긴 황토로 메우고 병이나 사발로 밀어 넣습니다. 상태를 지켜본 후 충분히 건조되었다고 판단하면 도배 후 장판 마감을 합니다. 바닥 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초배지를 밀착시켜 바른 후 꼭 꼭 눌러준 후 초배지가 마른 상태에서 초배지의 끝만 풀칠하여 이어 붙입니다.
그 위에 한지 종이를 끝만 풀칠하여 같은 방식으로 마감합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콩기름 한지장판은 물에 하루 동안 담아둔 후 펴서 시공합니다.
•콩땜
재래적인 방법으로는 메주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후 기저귀 천 등에 담아 사발이나 병으로 밀어 콩땜을 먹입니다.
3~4차례 해 주어야 면이 곱습니다. 편리한 방법은 100% 콩기름 식용유를 끓인 후 식혀 붓으로 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콩기름 종이장판 시공 시 별도의 콩 땜은 하지 않습니다. 살면서 콩기름 식용유를 끓여 붓으로 칠해주면서 보양하면 오래 갑니다.
출처 : OK시골
벽난로의 화구를 밀폐하면
왜 열효율이 높아지는가?
ㅁ 1. 벽난로의 화구를 세라믹~그라스로 밀폐하면...
화실 입구가 개방된 벽난로는 장작을 연소하기 위한 일정량의 산소가 아닌 무분별한 과다한 산소가 공급되므로 장작은 빠른 시간 내에 타버린다.
또, 화실로 유입된 실내 공기는 화실 내부를 식혀주는 작용을 하게 되며, 열기는 곧바로 굴뚝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어 버리고 화실 내부는 달구어지지 않으므로 열기를 실내로 발산하지 못하게 된다
굴뚝을 통해 많은 양의 실내공기가 연소공기와 함께 옥외로 배출되면 실내의 산소 보충을 위해서 문틈이나 반자틈 등으로 외부의 찬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어 실내의 온도는 점차 낮아지게 된다. 만약 완전 밀폐된 공간이라면 일정 시간 연소 후 연기는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실내고 나오게 된다.
이럴 때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면 다시 연기는 굴뚝을 통해 옥외로 잘 배출되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벽난로는 벽난로라고 할 수 없으며, 그저 아궁이라고 부르면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옹기나 도자기를 굽는 긴터널 모양의 흙가마를 연상해 보자.
긴터널 속에 흙으로 빚은 옹기나 도자기를 넣고 많은 양의 참나무 장작을 넣어 불을 피우고, 곧바로 가마의 입구를 약간의 숨구멍을 제외하고 흙으로 막아버리는 광경을 TV를 통하여 보았을 것이다.좋은 도자기를 굽기 위해서는 긴시간 동안 일정한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만 좋은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다.
만약 화구를 개방한다면 장작은 순식간에 타버리고외부의 찬공기의 유입으로 가마는 긴 시간 동안 일정한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며 장작불의 불완전한 연소로 인하여 그을음과 타다 남은 재가 많이 발생하여 가마 속은 온통 그을음과 재로 덮혀 좋은 도자기를 만들 수 없게 된다.
벽난로의 화구를 세라믹글라스 등으로 막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까닭인 것이다.
벽난로의 화구를 도자기 흙가마처럼 밀폐하면 소량의 장작으로 긴 시간동안 일정한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그 열기는 실내로 발산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기술이 벽난로에서 말하는 버너 타임이란 기술이다.
수백년 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이러한 버너 타임 기술을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벽난로의 화구를 세라믹 글라스로 밀폐하면 흙가마처럼 그을음과 재가 적게 생겨 항상 �끗하고 높은 열효율은 물론 장작등 연료를 절약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ㅁ 2. 벽난로 설치시 알아야 될 몇가지...
벽난로는 다른 물건과 달리 한 번 설치하면 오랜 시간 써야 하는 제품이므로 벽난로를 설치하기 전 꼼꼼히 따져보고 과연 어떠한 구조. 어떠한 형태의 벽난로를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 상인들은 벽난로를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잘 알 수 없는 말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화구를 개방하여 실내먼지를 옥외로 배출하고, 복사열을 실내로 내뿜는 통풍계의 사이클을 이루도록 해야한다."
또는 "화구를 글라스 등으로 막는 경우 닥트 시설을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기압이 낮은 지역과 바람이 많은 장소에는 역풍방지 장치를 해야한다." 고 말한다.
벽난로가 기압과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면 그것은 벽난로가 아닌 아궁이로 보아야 할 것이다.
벽난로는 기압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 역풍 또한 벽난로 화실 자체에서 막을 수 있다.
또 거실의 크기와 벽난로의 화구 및 연도의 칫수가 다르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설명들은 벽난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의 판달을 흐리는 사람들의 설명이므로 일축해도 된다.
ㅁ 3. 벽난로는 보일러나 다른 난방기구와 달리 난방 평수의 개념은 없다
벽난로의 등급은 버너 타임의 길고 짧음으로 평가되고, 버너 타임이 긴 벽난로는 화실의 온도가 매우 높고 긴 시간을 견뎌야 하므로 튼튼한 구조이며, 고급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튼튼하지 못한 구조의 벽난로를 완전 밀폐하여 버너 타임을 강제로 길게 할 경우 벽난로의 수명이 짧아지게 되므로 연소시간에 맞는 튼튼한 구조를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ㅁ 4. 벽난로 화실의 규모는 거실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벽난로의 규모는 거실 면적이 몇 평일 때 어느 정도가 되어야 된다는 기준은 없다.
다만 내화벽돌 재래식 벽난로의 경우 거실 면적과의 비례표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의미가 없다.
벽난로는 보일러 등과는 달리 평수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화실의 크기 및 벽난로의 규모는 디자이너와 사용자의 의도대로 크게 혹은 작게 만들 수 있다.
또 아무리 큰 화구를 가진 벽난로라도 한 번에 피울 수 있는 장작의 양은 거의 같다.
그러므로 벽난로의 규모를 거실의 평수와는 비례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사용자의 편의와 집안 분위기를 고려한 크기라면 가장 적당한 크기일 것이다.
ㅁ 5. 굴뚝 끝에 설치하는 역풍방지장치는 역풍보다는 빗물을 방지하는 장치이다
굴뚝 끝에 설치한 역풍 방지캡은 역풍보다는 빗물이 연통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장치일 뿐 실제 역풍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역풍은 벽난로 화실 자체의 구조로 막을 수 있다.
벽난로를 선택할 때 연통 연결구에서 화실을 들여다 봐서 불이 타는 곳이 보이는 벽난로는 역풍의 피해가 우려되는 구조이며, 열효율 또한 낮을 수 밖에 없다.
역풍의 피해가 없고 높은 효율의 벽난로는 연통 연결우겡서 벽난로 속을 들여다 볼 때 역풍차단 장치가 부착되어 화실 속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구조이다.
벽난로는 한 번 설치하면 집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실제로 제품을 확인하고 꼼꼼히 살핀 후 구입한다면 후회없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인테리어를 겸한 우리 거실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굳 디자인 벽난로
벽난로의 모양은 시대와 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변모하고 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벽난로는 기능 보다는 모양 위주로 인테리어에 비중을 두어 설치하였다.
기능을 무시한 모양 위주의 시공을 하다 보니 실제 사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거나, 또 사용한다 해도 그저 불이나 지피는 아궁이로 전략해 애꿎은 장작만 축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벽난로는 주 난방 기구는 아니다.
그러나 보조 난방 기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인테리어를 겸한 최상의 난방 기구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활활 타고 있는 벽난로의 불꽃!
불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벽난로를 많이 사용하는 외국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벽난로의 외관보다는 그 성능에 비중을 두어 벽난로를 설치 해 왔다.
벽난로 속의 활활 타오르는 장작의 불꽃은 모든것을 압도한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든 벽난로라 할지라도 자연의 불꽃보다는 아름답지 못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벽난로를 아무런 모양없이 아무렇게나 설치해서는 안되겠지만 모양(치장)을 생각하는 만큼 벽난로의 성능을 생각해야 한다.
벽난로를 잘 설치하면 인테리어를 겸한
충분한 보조 난방 기구가 될 수 있다.
살던 집에 벽난로를 설치하면 먼저 외풍이 없어진다.
그러나 벽난로를 제대로 설치한 경우이고 벽난로를 잘못 설치하면 난방은 커녕 실내 기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벽난로를 설치할 때에는 벽난로의 구조와 성능 등을 꼼꼼히 따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벽난로의 화구를 밀폐하면 열 효율은 70%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무턱대고 화구만 막는다고 전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벽난로의 화구를 쎄라믹그라스 등으로 밀폐하면 장작이 연소하는 시간(Burner Time) 즉 버너타임이 길어진다.
버너타임이 길어지면 그만큼 벽난로는 과열하게 마련인데 이런 경우 벽난로와 연통 등이 견고하지 않으면 벽난로의 수명은 짧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버너타임에 걸맞는 구조와 화실의 견고함을 고려한 시공을 해야 한다.
나무의 수축과 팽창을 감안하여 연통을 시공한다
목조주택은 일반 콘크리트 건물과 달리 수축과 팽창을 거듭한다.
바꾸어 이야기 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목재가 완전히 마르는 동안 점차 줄어든다.
그러므로 이러한 수축 현상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공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이는 목조주택의 집우에 오지 토관을 꽂아 그속으로 연통이 통과 하도록 권유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매우 위험하다.
목재가 점차 줄어들면서 오지 토관의 부위를 변형시키는데 이때 토관 주변의 나무가 줄어들면서 세월이 가면 토관이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오지 토관은 불에 타지 않는 흙을 구어 만든 제품이므로 그 자체는 단단하지만 단열 효과는 오히려 일반 벽돌에 비해 떨어진다.
1. 겨울철 굴뚝의 청소 등 올바른 관리방법
굴뚝속에 그을음이 많이 끼어 있으면 불도 잘피지도 않을 뿐더러 연기가 실내로 들어올 수도 있고 사용 중 그을음 덩어리가 아래로 덜어져 실내가 지저분해질 수 있다.
약 10여년전만 해도 징을 두드리며 굴뚝청소를 알리던 굴뚝 청소부가 있어 굴뚝을 정기적으로 청소할 수 있었는네 이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벽난로 굴뚝은 일년에 한두 번 정도 정기적인 청소를 해야만이 굴뚝발화현상(침니 파이어)이나 기타 벽난로의 성능 저하 등을 막을 수 있는데 이러한 굴뚝의 청소를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벽난로의 담파(DAMPER)를 열고 신문지 등 종이류를 준비하여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불이 굴뚝으로 쑥쑥 올라갈 정도로 불을 세차게 약 3분가량 태우면 굴뚝 속의 이물질 등이 다타서 날라가므로 별도의 굴뚝 청소 없이 간단하게 굴뚝을 청소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굴뚝 속으로불이 깊숙히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므로 화상 등에 주의해야 한다.
2. 올바른 굴뚝의 설치 방법
목조주택은 일반 콘크리트 건물과 달리 수축과 팽창을 거듭한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목재가 완전히 마르는 동안 점차 줄어든다.
그러므로 이러한 수축 현상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공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이는 목조주택의 지붕에 오지 토관을 꽂아 그 속으로 연통이 통과하도록 권유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매우 위험하다.
목재가 점차 줄어들면서 오지 토관의 부위를 변형시키는데 이때 토관 주변의 나무가 줄어들면서 세월이 가면 토관이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오지 토관은 불에 타지 않는 흙을 구어 만든 제품이므로 그 자체는 단단하지만 단열 효과는 오히려 일반 벽돌에 비해 떨어진다.
오지 토관을 그대로 목재에 붙여 시공한다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조주택의 천장 및 지붕을 연통이 관통한 경우 그림(가)와 같이 먼저 목재로 틀을 짜고 그 위와 아랫부분에 파이어스톱(Fire Stop)을 설치하여 연통이 목재로부터 16cm이상 충분히 떨어지도록 해야 하며, 필히 이중 구조 연통을 사용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이중 구조 연통이 Φ300mm 이면 목재틀을 최소 620×620mm 정도 되도록 해야 안전하다.
지붕 위는 그림(나),(다)와 같이 동판 또는 스텐레스 등 내식성 재료를 이용하여 방수 후레싱 및 레인캡(일명 : 역풍방지캡)을 설치한다.
또 방수 후레싱은 지붕의 높은 부분과 좌우 옆 부분은 슁글이 최소 5cm이상 그림과 같이 위로 올라오게 시공하고 아랫부분은 슁글이 밑으로 들어가게 시공해야 한다.
연통을 천장속이나 벽체 속에 시공하는 경우에는 그림(라),(마)와 같은 시공을 해야한다.
특히 이들 공간은 한번 시공하면 좀처럼 보수하기 어려운 곳이므로 처음 시공 때 철저한 시공을 해야한다.
3. 벽난로의 관리 요령
벽난로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 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벽난로 사용중 불을 끄기 위해서 물을 뿌리면 과열된 벽난로의 내부가 변형되어 크게 파손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중인 벽난로에 물을 부려서는 안된다.
또, 불이 타고 있는 벽난로의 재를 청소하기 위해 재받이를 꺼내면 화상, 혹은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의 처리는 불이 완전히 꺼진 다음 해야 한다.
또, 재를 제거하기 위하여 물을 붓고 청소를 하면 벽난로의 부식 등으로 벽난로의 수명을 단축하게 한다.
벽난로의 재는 마른 빗자루로 쓸어 담아 버리고 진공청소기로 말끔히 마무리를 한다면 가장 좋은방법일 것이다.
사용이 끝난 벽난로의 관리는 우선 벽난로 화실 벽의 그을음 등을 빗자루 등으로 털어 녹이슨 부분은 사포 따위로 녹을 제거한 후 벽난로용 내화성 페인트를 발라두면 항상 새것 같은 깨끗한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좋다.
벽난로용 페인트는 스프레이 한 캔에 20,000원으로 논현동에 가면 구할 수 있다
아궁이
작은 무쇠솥 둘이 앙증스레 앉혔는데, 취사의 목적이 크지 않은 경우일듯 하여 무리하게 불길로 부터 멀리 하였습니다. 아니면, 불 땔때마다 작은 솥의 물이 금새 졸아 귀찮기도 하려니와 위험도 해서 음식등을 뎁히는 정도와 보이는 모양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나중에 솥의 물이 너무 안 끓어 조리를 못 한다 하여 다시 솥을 낮춰 만들었습니다. 물론 취사용의 일반 아궁이에서보다는 아직 높지요. 허나, 얼마간 지나 솥에 조리하는 재미가 별로일 때쯤이면 이정도의 상태가 좋으리라 생각하여 절충한 셈인데... 그래도 더 잘 끓게 해야 한다면 또 다시 놓아 드릴 생각입니다. 녹슬어 벌겋게 된 솥을 보면 그 집주인이 무척 게을러 보이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집같아....물론 기름칠 해두고 며칠씩 그냥 두게 됩니다만... 양은솥도 꽤 쓸만 합니다. 아궁이는 고구려식으로 꺾여 입구가 되어 있고 웬만한 통나무는 걸리적대지 않고 들어가며, 무엇보다 아궁이가 처마 밑에 있어 눈, 비가리개를 간단히 할 수 있으며 공간이용이 효율적입니다.
얼마전 우리집을 구경왔던 어떤 이가 잠시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미국에 사는 어떤 교포가 "왜 한국에서 서양식 집을 짓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 또 현재의 한국의 난방 구조는 전기와 기름이 없으면 겨울에 얼어죽기 딱 알맞다"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그럼 도시 가스가 설치된 아파트는 괜찮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도시 가스도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난방수를 전기 모타로 돌리지 않으면 전혀 난방이 안되기 때문이다.
교포의 이런 말은 10여년 전 내가 지었던 큰 건물에서 내가 절실히 느꼈던 것이어서 매우 공감이 갔다. 그 때도 건축업자에게 내가 최소한 방 한 개만이라도 구들을 놓아달라고 했엇다. 그러나 그는 비용이 많이 추가된다고 난색을 표하는 것이다. 나도 그 때는 난방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고 건축기간과 비용 때문에 그냥 기름 보일러로 난방을 설치했었다. 그리고는 거실 한 쪽에 벽난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비상사태(?)를 대비했다. 이런 위급한 상황은 오지 말아야 하지만... 요즘 하도 시절이 수상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나는 우리집을 지으면서 난방에 대해서 엄청난 고민을 했고 지금도 아직 다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35평이나 되는 넓은 평수를 전부 기름 보일러로 난방을 하려면 겨울에는 한 달에 30만원으로도 해결하지 못한다. 도시 가스를 사용하는 도시 지역보다 기름 보일러에만 의지하는 시골지역이 요즘 연료비가 훨씬 많이 든다는 것을 사람들은 별로 실감하지 못한다. 우리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네들은 기름값이 아까워 집집마다 냉골이다. 그리고는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겨울을 나신다. 다행히 동네마다 마을회관이 있어 낮에는 정부 보조금으로 찜질을 할 정도로 따뜻하게 지내지만...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불을 때던 구들이 사라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산림녹화 정책으로 연탄보일러가 있던 80년대 말까지 구들이 집집마다 있었다. 그런데 편리하기 그지없는 기름보일러가 보급되면서 이런 산골짝이 집집마다 구들이 그대로 땅 속으로 파묻히고 엘셀(XL) 파이프 난방장치가 대신 깔렸다. 기름값이 저렴할 때는 전혀 문제가 안되더니 최근처럼 고유가 시대에는 집안에 훈기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참으로 노령화된 농촌으 난방상황은 심각하다. 구들이 있다고 해도 산에서 나무를 할 수 없는 노인네들이니 말이다. 자기 산이 아닌 곳에서 나무를 함부로 하면 불법으로 벌금을 물어야 하고... 기름으로 난방을 하자니 돈이 없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이런 문제는 정책적으로 해결할 문제같아서 그만 이야기 하고 이제 우리 집 이야기를 계속해 보자.
나는 젊고 엔진톱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땔감을 어떻게 하든지 마련할 수 있다. 그래서 전기와 기름이 없어도 난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구들을 방마다 놓기로 했다.
그런데 9평이나 되는 넓은 대청은 어떻게 한담!
*** 대청과 복도의 나무 마루는 쪽마루로 깔았다. 두께는 1치 2푼(36mm)이고 나무 수종은 홍송 다그라스 퍼(fir)이다. 대패질은 모든 공사가 다 끝나고 했고 여기에도 콩댐을 두 번 했다.
그냥 나무로 마루를 깔기로 했다. 여기다가 현관과 복도를 합치면 11평은 될 넓은 공간을 기름보일러 난방을 설치했다간 웬만한 재벌이 아니곤 이곳 생활을 조만간 접어야 할 처지로 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과감히 남쪽 지방의 여름 공간이 마루를 깔았다. 그리고 마루 한 켠에는 무쇠로 된 나무난로를 놓았다. 겨울엔 추워서 거실에서 지낼 수는 없지만 냉기를 막기 위해서다.
*** 이 난로는 인테넷에서도 "나무난로"라고 치면 볼 수 있고 전북 익산에서 직접 구입해 왔다. 설치는 내가 했는데 값은 본체가 58만원 부속품이 50만원 정도로 합헤서 108만원이 들었는데... 참 화력도 좋고 실내 인테리어에도 보탬이 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올 여름 대청마루에서 지내면서 참으로 자화자찬을 많이 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난방이 없는 마루지만 정말 지낼만하다. 오랜 기간의 장마에도 대청마루는 항상 보송보송했고 끈적거리는 법이 없다. 아무리 더운 여름 날에도 선풍기 없이도 시원하게 지냈으니까. 10월이 들어서는 조금 서늘하지만 아직 난로를 때지 않고 있다. 집은 시원한 곳이 있어야 한다. 아파트는 모든 곳이 같은 온도라서 참 답답하다. 그러나 난방이 없는 대청마루는 시원한 기운을 제공한다. 안방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서 대청으로 나오면 잠이 절로 깬다. 이것이 한옥의 맛과 멋이 아닐까?
마루판을 깔기 위해서 굵고 튼튼한 나무를 먼저 까는데 이 부재를 귀틀이라고 한다. 귀틀은 말구 7-8치
굵기의 미송원목을 위쪽만 살짝 대패질했고 마루밑에는 부패와 습기 그리고 냉기를 방지 하기 위해서 숯과 소금을 먼저 한 겹씩 깔고 깨진 토기와장을 그 위에 깔았다. 이 방법은 해인사의 대경각(8만 대장경을 보관한 곳)에서 사용된 검증된 것이다.
지붕을 얹고 나자 여름이 닥쳤고 곧이어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지붕 아래에서의 작업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었으니 그 때부터 고독한 집짓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우선 기둥과 기둥 사이에 끼일 인방작업이 거의 한 달 동안 이루어졌다. 인방의 넓이와 높이로 문의 크기가 결정되는 것이니 이미 기둥이 세워지기 전에 인방자리를 전부 파 두었지만 그래도 문과 창이 어디에 적절하게 배치될지 집사람과 심도있게(?) 상의했다. 인방 작업이 끝나자 이번에는 방마다 설치한 다락마루 작업이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
*** 다락마루 판재는 1치 두께의 다그라스 퍼이다. 귀틀은 2치 x 4치 각재이다.
다락 마루의 총 평수가 16평이 넘으니 그 작업기간도 만만치 않았다. 목수 서너명이서 하면 댓새면 끝날 일을 혼자 하니 한 달이 또 넘어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청 마루를 깔 때는 정말 더워서 죽을 뻔했다. 죽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여기사 해발 550미터의 고지대이고 바로 뒤가 덕유산이어서 시원한 곳이지만 마루 귀틀을 다듬을 때는 정말 더위와의 싸움을 며칠 동안 해야 했다. 겨울에 모두 치목해 놓았으면 쉽게 마칠 수 있는 일을... 일의 단계상 어쩔 수 없었다.
대청 마루가 완성되자 계절은 9월에 접어들고 있었고 이제 내 마음은 점점 초조해져만 갔다. 겨울이 오기전에 입주해야되는데... 아직 구들도 못 깔았으니 말이다. 결국 2004년에는 입주가 어림도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식구들께 정말 미안해서 할 말이 없었다. 우리 가족이 깃들어 살 집을 짓는 일, 살맛나는 집을 짓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되고 많은 인생공부도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주위 사람들 특히 마을 어른들은 무슨 집을 그렇게 더디 짓느냐고 야단이고, 아들 녀석의 할아버지는 "내 아들이 집짓다 늙는다!"고 걱정이다.
어짜피 이렇게 된 일! 끝까지 밀고 나가는 수 밖에 없는 내 처지인걸 어떻게 하랴. 대청마루까지는 내 전공이라 어려운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 부터는 모두 나도 배워가면서 해야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구들을 놓으시던 일을 본 것과 목수 일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것 이외에 내가 직접 해 본 일도 아니다. 구들 놓기가 끝나자 마자 시작될 황토벽돌(후에 황토벽으로 바꿔서 시공함) 쌓기 역시 마찬가지다.
내 집을 짓는 동안에도 나는 기회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최신호 주택잡지 등을 읽었다. 한옥은 골조가 완성된 후에 이루어지는 작업과정이 변화무쌍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잡지(특히 "행복이 가득한 집", 심지어 KTX 잡지에서도)를 읽어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전통한옥과 관련된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집을 마무리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서울 북촌한옥의 열풍을 타고 새로운 주택문화의 물꼬가 트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자동차로 십오분만 가면 우리집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집이 몇년 전에 지어졌다. 일(ㅡ)자 맞배집이 기역(ㄱ)자 맞배집인 우리집과 다를 뿐 외모는 같다. 어쩌면 우리 집보다 더 멋지다. 시멘트 기와를 올렸기 때문에 지붕선이 아름답게 드러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내부를 어떻게 꾸몄는지 궁금해서 아들 내외는 출타하고 할머니만 계시는 집에 실례를 무릎쓰고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할머니가 대뜸 "우리 집 나무는 왜 이렇게 시퍼렇게 곰팡이가 피었어요?"하신다. 무심코 지나친 대들보와 기둥에 청테와 함께 물기가 만져졌다. 알고 보니 이 집은 장마철에 지으면서 비를 많이 맞기고 했지만 난방에 문제점이 있었다. 기름 보일러 난방도 아니고 전기온돌 판넬이 깔린 것이다. 바닥은 따끈따끈한지 모르지만 집이 건조될 기회가 없을 수 있다. 난방비 때문에 최대한 절약하는 우리 서민들로서는 전기판넬로 집안을 따뜻하게 할 수는 없을 수 밖에.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습한 공기 때문에 한 번 피기 시작한 청테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구들은 나무로 지어진 한옥은 실과 바늘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방을 위해서 불을 때면 그 불기운은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집 안의 습기를 제거해 준다. 또 어쩔 수 없이 스며나오는 나무 연기는 집 안에 서식하는 해충들을 죽이는 살충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 가서 연기는 나무에 코팅효과를 주어서 목재집의 수명을 연장해 준다. 옛날 한옥집을 해체하다 보면 가장 썩지 않고 생생한 나무는 아이러니칼하게도 시커멓게 연기에 그을린 정지간(부엌) 목재들이다. 끊임없이 아궁이 연기를 쬐면서 나무가 자연스럽게 코팅이 된 것이다.
나는 이렇게 좋은 구들난방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처음 설계 할 때는 방 세 개중 두 개만 구들을 놓으려고 계획했다. 그리고는 나무를 구입하기도 전에 돌구들장이 눈에 보이기만 하면 구하기 시작했다. 길을 지나다 동네 앞 길에 새 집을 지으려고 뜯어 놓은 것이 보이면 돈을 주고 샀다. 요즘도 대부분의 시골 사람들이 구들난방을 귀찮다고 생각해서 새 집을 지으면서 다시 설치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은 반사이익을 얻는 셈이다. 이렇게 알음알이로 구들장을 구하기 시작했지만 방 두 개(9평)도 설치할 양도 안되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맞는지 모르지만 쉽게 구할 수 있으리라던 구들장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결국 구하다 구하다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방의 4분의 3정도는 깔고 나머지는 가까운 석재공장에서 화강석 판재를 공짜로 갖다 쓰기로 햇다. 이놈들은 불에 직접 닿으면 안되지만 웃목에는 불길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괜찮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춧돌을 구입했던 석재공장 사장(돌에 대해선 전문가다)이 조언을 해었기에 큰 도움을 받았다.
구들놓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도 많은 연구를 해야했다. 예전에 아버지가 구들놓던 것을 도와드린 일과 목수일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것 밖에는 이론으로 알고 있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한 번은 직접 해보면 물리를 터득할 수 있는데 내게는 구들을 놓을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동네 어르신 들께도 수시로 물어보기도 하고 기회만 되면 구들놓는 것에 대해서 배우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하도 골치가 아파서 구들을 잘 놓는다는 기능인에게 맡겨볼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그 값이 만만치 않았다. 인건비가 방 하나에 백만원 이상은 든다는 말에 이것도 포기하고 직접 시공하기 시작했다.
구들놓은 방식은 줄 구들과 허튼 구들이 있는데 나는 허튼 구들을 택했다. 방도 골고루 따뜻하고 혼자 시공하기에 쉬운 방법이었다. 아궁이는 함실아궁이를 채택했다. 아궁이에 무쇠솥을 걸어서 물도 데워쓰기도하고 두부도 만들어 먹으면 좋기도 하겠지만 어짜피 난방이 주목적이니까 열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함실아궁이(구들에 직접 불을 때는 방법)를 택한 것이다. 문제는 함실 아궁이를 덮는 구들장과 이맛돌 이 고온에 의해서 쉽게 부서져 주저 않는다. 실제로 구들을 시공하고 불을 많이 때니까 몇 개월만에 아랫목이 주저앉은 집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함실 아궁이에 불을 직접 때면 이런 단점이 있고 나도 요즘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구들 위에 보일러 선을 깔았는데 불을 조금만 세게 때면 엑셀보일선 선이 부풀어오른다. 파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선이 녹을 리는 없고(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절대로 녹지 않는다) 그 속에 물이 팽창해서 일어나는 일 같다. 이 부분은 나도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몹시 당황하고 있다. 그래서 좀 귀찮더라도 구들을 놓은 곳에는 보일러선을 깔지 않았으면 하는 후회도 된다. 하지만 집사람이 내가 먼저 죽으면 어떻게 날마나 귀찮게 불을 때느냐고 하도 주장을 해서 보일러선을 깔 수 밖에 없었다.
*** 사진 아래부분이 함실이다. 이곳에 직접 불을 때는 것이 함실 아궁이다. 고래바닥은 평편하게 다졌고, 가장 자리에는 개자리를 팠다.
이렇게 문제점이 많은 함실 아궁이 구들장과 이맛돌(아궁이의 윗부분 돌)을 누군가 해결할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함실 아궁이 구들장은 두께 10mm이상의 철판을 먼저 깔고 그 위에 흙과 얇은 돌구들장을 놓고 이맛돌은 두께 H빔(20cm x 20cm)을 가로로 놓는 방법이다. 고래의 바닥은 는 평편하게 만들고 그 위에 마사를 깔았고, 고래 개자리는 한 자(30cm) 이상 방 둘레를 팠다. 굴뚝 개자리는 4 -50cm 이상 깊게 파서 연기가 머물다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굄돌은 일정한 돌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 불에 제일 강하게 구워진 붉은 벽돌을 사다가 썼다. 방 바닥에서 고래바닥까지는 거의 5-6장의 벽돌을 황토로 붙여놓으며 쌓았는데 이 때 아내가 가래떡처럼 흙을 반죽해 주어서 그것으로 붙여나갔다. 모든 구들은 황토를 반죽해서 붙이고 메꾸어나갔고 구들장이 다 덮여지고 난 다음에는 황토를 주먹덩어리로 뭉쳐서 마구 쳐댔다. 틈새를 단단히 막기 위해서다. 구들 위의 흙은 아무리 단단히 다져도 마르기만 하면 쩍쩍 갈라져 연기가 새어나오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세 번 이상은 메꾸는 작업을 해야한다. 그런데 나는 흙벽작업을 하느라고 이 과정을 좀 소홀히 해서 지금까지도 집 안으로 연기가 새어 들어온다. 나무만 때니까 (밤나무는 안된다. 가스에 중독될 수 있으니까 절대 금지!) 나는 냄새가 구수하니 좋은데 아내가 질색이다. 서울에서만 살아서인지 아니면 연기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구들을 잘 못 놨다고 지금까지 잔소리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 인방 아래 이맛돌은 H빔으로 설치했다. 나머지는 흙을 메꾸었고...
구들을 놓는 기간은 거의 한 달 이상 걸렸다. 처음보다 구들을 설치할 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방 두개만 하고 말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우리집 기초는 모두 흙이다. 돌과 흙이 반반이기 때문에 따로 기초를 하지 않고 주춧돌 밑에만 기초작업을 했다. 주초가 놓인 바닥에서 인방까지의 높이는 거의 한자 반(45cm)이다. 그러니까 방바닥까지는 40cm이상이 된다. 방 두개는 구들로 이 높이를 해결했지만 구들을 놓지 않고 보일러선만 깔려는 안방(5평)은 흙을 대신 채워야 된다. 그런데 흙의 양이 덤프트럭 한 대가 넘는다. 그리고 인방 때문에 사람이 손으로 퍼넣어야 한다. 그것을 돈으로 계산해 보니까 거의 100여만원 이상이 들게 생겼다. 아내와 고민을 나누다가 결국 구들을 놓기로 결정했다. 새로 구들을 구입해야 하는데 수소문해보니 가까운 남원의 골동품상에서 전주의 한옥에서 뜯어놓은 구들을 판다는 것이다. 부리나케 달려가서 평당 10만원씩을 주고 구입해 왔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구들을 깔아놓으니 우리 집의 하부는 40cm 이상 떠있는 집이 된 것이다. 주춧돌에만 의지에서 서있으면서 집의 습기와 냉기 문제는 완벽히 해결되었다는 자부심만은 내세우고 싶다.
*** 구들을 놓자 마자 불을 때서 건조시키고 있다. 건조되면 재차 삼차 갈라진 부분을 메꾸어야 한다.
구들놓기를 끝내고 나니 새벽이면 서리가 내리는 10월 중순이 되었고 이 때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접어들기 전까지(11월 20일) 흙벽작업에 들어갔다.
대청마루가 깔리고 찬바람이 불자 본격적인 난방작업이 시작되었다. 난방에 대해서 말이 나왔으니 집고 넘어가야 할 생각들이 떠오른다. 집을 짓는 과정 중에 거창고등학교 선생님이 수시로 우리 집을 다녀갔다. 그분은 읍내의 옛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사시면서 한옥에 푹빠져 사신다. 하루는 자신이 한옥을 1년 넘게 손수 개조하면서 격은 일화를 소개해 주셨다. 여름에 일을 하면 집을 시원하게 하려고 창문을 많이 내게 되고, 겨울에 일을 하다보면 난방에 신경 쓰다 보니 창문을 적게 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집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우리 집의 외관은 낮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기둥의 높이가 8자(2m 40cm)에서 3cm 빠지고 여느 전통한옥의 처마선 처럼 들려있도록 하는 부연이 없기 때문이다. 집을 짓는 중에도 오가는 사람들이 집을 낮게 지었다고 지적하곤 한다. 집이 이미 세워졌는데 그런 말을 들어도 다시 고칠 수도 없을뿐더러 일부러 집을 낮게 지은 내 생각은 이렇다. 집은 집주인을 닮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평균키보다 작다. 내 아들은 키가 커질지는 몰라도 (엄마와 아빠가 모두 작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지금 여기서(now & here) 집을 짓는 사람에 따라 집이 결정되는 것이다. 한옥은 그 특성상 서양주택 처럼 획일화될 수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점은 건축비가 맞춤식이기 때문에 자연히 늘어난다는 것이고 장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집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아파트 실내의 천정높이가 2m 40cm이다. 80년대만 해도 좀 낮았었는데 최근에는 일반주택이나 아파트 할 것 없이 모두 천편일률적이다. 왜 그럴까? 서양식 주택문화 때문이다. 실내 인테리어용 합판이나 석고보드가 모두 4x8 feet(약 120cm x 240cm)으로 제작되어 수입된다. 건축하는데 이런 제품을 사용해야 하니까 실내의 층고가 그렇게 된 것이다. 우리 집의 방의 높이는 2m 25cm가 미처 못된다. 대신 대청마루 높이는 3m 50cm이다. 그래서 집 밖에서 집이 낮다고 지적하던 사람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단 번에 생각이 달라진다. 방은 낮고 부엌과 대청은 높다. 그것은 한옥의 공기순환 더 나아가서는 기(氣)순환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래서 실내 층고가 똑같은 집 특히 아파트는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시원하다는 것은 춥다는 것이나 따뜻한 것하고는 질이 다른 것이다. 그러나 대청마루와 부엌이 높은 우리 집은 보기에도 시원하고 실제로 공기가 상쾌하다.
** 사진은 대청건너방 다락과 천정의 모습. 다락마루까지는 2미터 50센티인데 천정까지는 3미터 50이다.
또 하나 우리 집을 낮게 지은 이유는 해발 550미터인 산중이고 바람이 평지보다 세기 때문이다. 집이 높으면 추운 것은 인지상정이다. 절이나 재실같이 건물 자체를 드러내야 하는 집은 높은 곳에 높게 지어야 될지 모르지만 가정집은 사람이 깃들어 살며 아늑한 기분을 느껴야 한다. 때문에 집이 완성되고 난 지금 집을 높게 짓지 않은 것만큼은 참 잘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작년 이맘때쯤 구들 놓기가 거의 끝났다. 9월이 접어들자 시작된 구들공사는 거의 한달 열흘이 걸렸다. 뒷일 하는 사람 한 명만 있었어도 열흘도 안 걸릴 일이 그만큼 더뎌진 것이다. 혼자 일하는 것과 두 사람이 일하는 것은 서너 배의 차이가 난다. 일꾼을 구할 수도 없고 그 사람 뒤치다꺼리 하는 것이 더 귀찮고 힘들다. 오전 오후에 참 챙겨줘야 되고 시간 맞추어 점심 먹어야 되는 둥 내가 오히려 정신적으로 부담이 되어 집을 늦게 짓는다고 잔소리하는 아내의 핀잔도 모른 체 하고 혼자 구들을 놓았더니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 안방 윗목의 구들을 놓고 있는 모습. 윗목의 고래부분을 깔 때는 구들돌이 모자라 근처 석재공장에서 판석을 얻어다 깔았다. 판석은 불에 다면 터지지만 불길이 잘 닿지 않는 윗목에는 괜찮다. 뒤 안방 화장실 부분에 직접 시공한 설비배관들이 보인다.
구들 놓기 보다는 사전 준비작업에 많은 시간이 들었다. 가장 먼저 인방 밑 부분 그러니까 주춧돌 사이인 고막이를 세면 벽돌로 막았다. 그 높이가 두 자(60cm) 정도 되니까 거의 6,000장 정도 들었다. 벽돌쌓기 역시 해 본 일이 없지만 직접 하나 하나 쌓아가다 보니 처음보다 끝날 때쯤에는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해 있었다. 벽돌일은 세멘트와 모래를 섞고 벽돌을 나르는 일이 힘들지 쌓는 일은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졌다. 어쩌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의 심정으로 일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은 집을 짓는 내내 갖게 되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하나 완성해 놓았을 때의 그 보람 때문에 거의 이년 동안 손수 집을 지을 수 있었다.
벽돌쌓기 중간에 잠시 중단하고 설비공사도 해야 했다. 일의 순서상 설비(수도관, 오폐수관)가 미리 되어 있어야 한다. 한옥이기 때문에 이때쯤 설비공사를 해도 그만이지만 서양주택의 경우(기초를 콘크리트로 하는 집들)는 기초공사에서 이미 설치되었어야 하는 일이다. 평소 수도배관 등 자질구레한 것들을 해본 일이 있지만 집 전체 설비공사는 처음이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도 처음에는 설비업자에게 맡기려고 청부를 했었다. 그런데 그이는 무조건 평당 7만원을 달란다. 우리 집에는 설비가 20평도 채 깔리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도 포기하고 직접 설비를 하기 시작했다. 수도관을 16 mm XL파이프로 한 것은 여느 집과 같지만 배수관은 넓은 것을 일부러 사용했다. 판매업자가 50mm 사용해도 된다는 세면대 배수관은 65mm를, 65mm를 사용해도 된다는 싱크대 배수관은 100mm를 설치했다. 막히면 다시 뚫어야 하니 처음에 큰 것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렇게 업자와 집주인이 일하는 방식자체가 다르다. 모든 자재에 있어서 업자는 작고 싼 것으로 지향하지만 집주인은 크고 비싼 것으로 지향한다.
설비공사와 고막이 공사가 끝나자 구들 놓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은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
아궁이에 불때기 귀찮아 하시는 분들은 볼 필요 없는 이야기지만 불피우는 재미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한번쯤 읽어 둘만한 내용이기에 원고에서 떠 왔습니다.
구들방 불 때기
어쩌다 구들에 불을 때게 되면, 도대체 얼마나 장작을 넣어야 하는지 기준을 잡지 못하여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간에 장작을 땐다.
방바닥이 따뜻하다고 느껴질 때까지 불을 피워서 결국에는 뜨겁다고 문을 활짝 열고 끝내 잠을 못 잔다.
당연히 구들의 성능과 구들장의 두께, 그리고 방 크기에 따라 장작의 양이 달라지겠으나 주인이 아닌 이상 그 누가 알랴 !
규격제품으로 만들어진 기름, 가스와 전기 난방설비로도 집집마다 쓰는 에너지양이 천차만별인데 중구난방으로 만들어져 있는 구들에서야 더 말해 무엇하겠냐마는, 그게 또 그런게 아니다.
한번에 얼마나 불을 때어야 적당 할까?
아궁이 앞에서 얼마나 불을 때면 되냐고 물어보자.
그러면 거의 다 “적당히”라고 답할 것이다.
“적당히!” 말이야 바른 말이지 “적당” 이상 더 맞는 표현이 있겠나 싶다.
남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정도를 “적당”의 뜻으로 푼다면 까탈스레 따지고 계산하는 서구식 계량보다 훨씬 감각적이고 여유롭다.
우리에게는 의, 식, 주 모든 문화영역에서 계산적인 것보다는 감각적인 것이 더 발달되어 있는데, 감각적이라는 것이 사실 대단히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지능지수로 대변되던 20세기를 지나 감성지수의 중요성이 대두된 21세기적 안목에서 본다면 “적당”이라는 이 감각적 어휘의 비중을 가벼이 해서는 안 되겠다.
물론, 며칠간 불을 피워보면 어느 정도 때야 할지 감이 잡히니까 그 때까지 기다릴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적당히..!”해서 될 일은 아닐 성 싶으니, 좀더 물질과학의 수치를 존중하며 접근해 본다.
중부지방에서 단열 시공된 건축물의 열손실지수가 약 90Kcal/㎡hr이므로 평당으로 환산(90Kcal/㎡hr x 3,24㎡=291.6Kcal/평)하면 하루에 약7,000Kcal/평을 기준으로 보게 되어 다섯 평짜리 방이라면 7,000Kcal x 5 = 35,000Kcal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에 35,000Kcal의 열량을 사용해야 다섯 평짜리 방이 따뜻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경유로 난방을 한다면, 경유의 열량이 9,200Kcal/ℓ이므로 35,000 ÷ 9,200 = 3.8ℓ가 필요한 기준이 되고, 장작이라면 잘 마른 장작의 열량이 5,000Kcal/Kgr이므로 35,000Kcal ÷ 5,000Kcal = 7 Kgr이 되어 하루에 약 7, 8kgr의 마른 장작을 기준으로 하여 불을 때서 난방 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크게 틀리지는 않겠다.
장작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덜 말라서 연기로 많이 소모된다면 20 - 30% 더 쓰자.
그래봐야 10여Kg이다.
20평정도 되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등유난로의 경우를 보면, ‘하루에 한말’이라는 말이 보통인데, 24시간이 아니니까 20리터 등유로 열 평을 덥힌다는 계산이다.
다섯 평이라면 10리터가 될 터이니 열손실지수를 기준으로 한 3.8리터와는 엄청난 차이가 된다.
반면에, 제대로 만든 구들이라면 한겨울 내내 한달 평균 300Kg 내외의 장작으로 따뜻한 난방이 되며 좀더 기술적인 구들을 설치한다면 그 절반 정도의 연료로도 같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즉, 한번 데워진 구들은 하루 이상 온기를 유지하며 그 다음부터는 아주 소량의 연료만을 태워도 계속 따뜻한 방에서 생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열효율 면에서 소위 말하는 “께임”이 안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쑤셔 넣어 연기만 자욱하게 해서는 될 일도 안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한다.
구들방을 만들면서 시공비용에만 신경을 써서 거의 공짜로 허술한 구들을 설치하게 되면 자연히 많은 장작을 자주 때어야 할 것이고, 그 시간과 힘이 아까워지면 구들의 참맛이 점차 씁쓸하게 느껴져 심하게는 귀찮은 애물단지가 된다.
3, 4년도 못가서 고래가 막히고 연기가 거꾸로 나와 쓰지 못하는 구들을 많이 보아왔다. 구들에는 잔머리를 굴리지 말아야 한다.
불 때면서 얻는 소득은 또 어떠한가?
불은 활성화된 자연의 에너지이다. “불기운”이라고 하지 않던가!
불 자체가 종교화되어 ‘배화교’가 생겼고, 축제가 있는 곳마다 불꽃놀이가 상식이다.
그런 불을 깔고 앉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구들이다.
불을 피우며 그 따스함을 느끼고 소리를 들으면서 이글거리는 불빛을 볼 때, 그는 삶의 소중한 순간 속에 있는 것이다. 명상 속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추울 때 불은 보는 것만으로 벌써 따뜻하다.
“거지 군살 찐다”는 말이 있듯이 못 먹는 거지도 살찌울 만큼 좋은 것이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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