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방식과 구조기능
기둥 위나 공포 위에 얹혀 내부 공간을 형성하는 여러 부재를 총칭하여 가구라고 하는데, 가구재는 건물의 뼈대, 즉 골조를 지칭하며 보와 도리, 대공이 기본 부재이다. 이들 조함 형태에 따라 가구법의 종류는 3량가, 5량가, 7량가, 9량가 등으로 구분되며 이것은 지붕의 형태와 크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한 건물의 전면 또는 후면에 퇴칸이 덧붙어 있는 반5량가, 반7량가, 반9량가 등으로 부른다. 가구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단위는 3량가이며 가옥에서는 일반적으로 5량가가 가장 많이 쓰이고, 7량가 이상은 규모가 큰 사찰 법당이나 궁궐 건물에서 주로 사용된다. 또한 고주의 유무에 따라 명칭을 구별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층수와 고주의 수는 건물의 규모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건물의 규모가 커지거나 중층이 되면 보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되므로, 구조를 더 안정하게 하기 위해 고주를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주가 하나 있으면 1고주, 고주가 중심에 위치하면 심주, 2개면 2고주 등으로 부른다.
이와 같은 가구형식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한다. 고려시대의 큰 건물인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등은 내부에 2열의 고주를 두고 9량가로 꾸몄으며, 봉정사 극락전, 강릉 객사문 등과 같이 작은 건물은 내부 공간의 크기가 작고 보의 경간이 짧아 고주를 하나만 두거나 생략하였고 5량가~7량가를 사용하였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건물이 5량가의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며, 큰 사찰이나 궁궐과 같은 곳에만 7량가의 가구를 써서 가구를 간략화 하였다.(글,도면 : 알기쉬운목조건축/국립문화재연구소)
1. 3량가
전통 목조건축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형식으로써, 전 후면 기둥위에는 주심도리를 얹고 전 후면 기둥에 대들보를 걸치고 그 위에 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얹는 간단한 형식으로 민가나 산신각, 일각문 등 작은 건물에 쓰인다.
이항로 선생의 생가
백양사 수각
2. 5량가
전통 목조건축 가구 중 가장 많아 사용되었던 형식으로 3량가의 기본형식의 주심도리와 종도리 사이에 중도리를 첨가하여 주심도리와 종도리 사이의 지붕 분담하중을 지지하도록 보강하고 힘을 분배시키는 좀 더 발전된 형식으로 중도리 위치에서 지붕의 물매를 변화시킬 수 있다. 조선시대 이후에 와서는 사찰의 불전이나 관아, 상류주택 등에서 이 형식이 많이 사용되어 일반화되었다.
부석사 조사당
관룡사 약사전
3. 7량가
5량가 형식에 도리 두개 즉, 중도리 상하에 상중도리 또는 하중도리가 첨가된 형식인데 내부고주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 민가에는 거의 없고 큰 사찰의 불전이나 궁궐 등 규모가 큰 건물에 사용되지만 고려시대 건물 중에는 봉정사 극락전처럼 작은 규모에서 사용한 경우도 있다.
무위사 극락전
봉정사 극락전
4. 9량가
5량가구 형식의 중도리 상하에 상중도리와 하중도리를 더한 복잡한 가구형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등 고려시대의 건물에서만 볼 수 있는데 규모가 큰 건물에 쓰이므로 내부에는 고주를 사용하며 툇간을 둔다.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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