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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8. 3. 15 ~ 3. 16 페이샤 작업 및 지붕 쉬딩작업 (14)

[정선통나무펜션] 2008. 10. 14. 02:48

 

지붕 쉬딩작업을 시작하면서..

 

지난주까지 지붕작업 중 서까래 작업을 모두 완료하였다.

이번주부터는 서까래 끝에 2*8 목재를 붙여주는 페이샤 작업과  osb 합판과 방수시트를 붙이는 지붕 쉬딩작업이 시작된다.


페이샤 작업은 큰 무리가 없는 작업 공정이지만 현장의 지붕의 각도가 30°가 약간 넘는 급경사(?)로 지붕위에 올라가서 이루어지는 osb와 방수시트 쉬딩작업은 정말로 위험한 작업이다.

 

경사가 낮은 지붕을 보면 꼭 콘테이너 하우스나 조립식 집같아 너무나 싫었기에 지금의 지붕각을 선택하였으나 막상 지붕을 올라가서 작업을 할 때가 되니 조금 낮게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번 서까래 작업하면서 문득 지붕위에서 밑을 쳐다 보면 왜 그렇게 경사가 심하던지..또 그 위에 올라가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왜 그렇게 겁이 나던지..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현장경험이 풍부한 농목수님께서 이정도 각도의 지붕은 충분히 할수 있다는 말씀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아뭏튼 한번도 지붕위에 올라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지붕 쉬딩 작업을 하기 전부터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고 안전하게 작업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수없이 고민했었다..

결국 현장으로 가기 하루 전에 내린 결론이 오래전 한동안 했었던 암벽등반 장비를 활용하여 지붕에서 미끄러지더라도 처마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3. 14일 저녁 퇴근후 모란에 있는 등산 장비점으로 달려갔다.. 구입한 품목이 보조자일 30m, 카라비나 2개 그리고 비싼 안전벨트를 살수는 없어 옛날 암벽등반 할 때의 생각을 더듬어 안전벨트 대용으로 기스링이라고 하는 자일종류를 3m 등 총 6만8천원 정도의 장비를 구매하였다..

과연 6만8천원어치의 이 장비가 내 생명을 지켜 줄 수가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2008. 3. 15 (토) 맑음

 

준비한 작업자료를 챙겨들고 현장으로 출발..

오늘은 별동, 본체의 페이샤 작업이다

사실 페이샤 작업이야 두사람 이상이 작업한다면 오전 일거리도 안되겠지만 나의 경우 혼자서 들고 처마끝까지 가져가서 한쪽을 끈으로 묶어놓고 이쪽저쪽 왔다가며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하루종일 작업을 해야만 했다. 혼자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페이샤 설치

   1. 서까래 부재는 2×8 (38mm×184mm)

   2. 지붕 osb를 덮을때 페이샤 위를 덮을 수 있도록 서까래보다 약간 내려서 설치함

      ※ 아래 사진 참조

 

< 스퀘어자가 지붕 osb라 가상하고 대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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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샤 설치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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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6 (일) 맑음

드디어 그토록 걱정하고 자신없어 했던... 그것도 그 위험한 작업을 혼자서 해야만 하는 지붕 쉬딩작업

아침일찍 6시30분 기상하여 현장으로 올라가 간단한 식사 후 작업을 준비하였다..


식사 후 커피한잔을 들고 현장을 둘러보면서 오늘은 시간상 별동만 하기로 결정!!!

드디어 작업 시작이다.

 

 


지붕 쉬딩작업

   1. 서까래 위에 osb를 붙인다 (osb의 규격 1224mm×2448mm)

   ※ 못의   규격 : 일반못은 6d, 건네일 스크류못은 65mm를 사용

   ※ 못박기 간격 : 모서리는 15cm간격, 중간부위는 30cm간격으로 박는다

   ※ osb가 서로 만나는 부위는 합판의 팽창을 고려하여 1.5mm를 띄우거나 H형 클립을 사용한다.

   ※ 릿지벤트가 위치할 곳에 양쪽으로 1인치 정도의 간격으로 절단을 하여 래프터벤트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가 순환되도록 한다.

   ※ 지붕 쉬딩작업후 시공되는 마감 페이샤 간격을 감안하여 osb 작업을 한다

       (마감 페이샤 규격 두께 1인치×넓이 10인치)

   2. osb 위에 방수시트(1m×10m)를 붙인다.

 

지붕쉬딩 작업 요령은 사실 고공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 위험해서 그렇지 위에서 보는바와 같이 시공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작업대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지붕을 올라가기 전에 어제 장만한 장비를 챙겨보았다

 

 

< 지붕을 올라가기 위해 장만한 장비들.. 보조자일 그리고 카라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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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에 기스링(파란색)으로 안전밸트(?)를 만들고 보조자일을 연결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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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를 활용하여 지붕 작업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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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업은 시작되고.. 이날 별동 지붕에 올려야 할 osb합판은 총 18장..

1224mm×2448mm 규격의 osb는 크기도 클 뿐더러 무게도 상당하여 혼자서 지붕위에 올리는 일이 만만치 않다..

일단 1장을 땅에서 작업대에 우선 올리고 그리고 작업대에 올라가서 다시 한번 지붕으로 올리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 마감 페이샤 간격을 위한 작업 >

   아직 설치하지 않은 마감 페이샤 부분까지 osb를 덮게 하기 위하여 마감 페이샤를 약간 절단하여  

   간격을 확보하고,,

   또 혼자서 osb 설치시 같이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므로 수평을 맞추기 용이하게 하기 위하

   여 부재를 덧댄 모습이다..

   ※ 그런데 사실 마감 페이샤 간격은 나중에 후레싱으로 덮기 때문에 무시해도 되는 것 같은데..

       나도 잘한 것인지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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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댄 부재는 혼자서 지붕에 osb를 올리는 작업시 잠시 osb를 기대어 지붕에 올리는 작업을 용

   이하게 해주는 용도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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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 합판을 혼자서 올리는 작업이 시작되고..

혼자서 작업하기 쉬운 방법을 많이도 연구하였지만 처음에는 요령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페이샤 부분에 덧댄 부재가 빠져버리거나 균형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합판이 땅으로 굴러 떨어져 버리는 일도 발생하고..

osb가 2~3번 땅에 떨어지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osb 쉬딩작업은 진행되었다.


 

< osb 쉬딩이 착착(?) 진행 되어가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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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 작업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osb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러나 방수시트 쉬당작업은 시작도 안했지만 그때 시간이 오후 6시46분..

그 시점에서 중대 결정을 해야만 했다..


여기서 작업을 끝내고 방수쉬딩 작업을 다음주로 연기할 것인가??.

osb는 비를 맞추면 띵띵 불어버릴 가능성 때문에 1주일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


월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방수쉬딩 작업을 마무리??..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휴가를 낸다는 것은 양심이 허락치 않고...


그렇다면??..

결론이 내려졌다.. 밤이 늦더라도 오늘 방수시트 쉬딩작업까지 마무리 하기로..


저녁식사 후 osb 쉬딩작업이 다시 시작되고.. 그 당시에는 시간을 확인할 여유가 없었는데 집에와 나중에 완료된 시간을 사진의 데이터로 확인해보니 밤 9시13분.. ㅠㅠ


 

< osb 쉬딩작업을 완료하고.. >

  지붕 꼭대기 릿지보드 부분은 양쪽으로 각각 1인치를 컷팅하여 래프터밴트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

  를 용마루 벤트를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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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 쉬딩작업을 마친 시간이 늦은 시간이지만 여기서 작업을 끝낼 수는 없기에 지체없이 바로 방수시트 쉬딩작업은 시작되고....


그런데 평소 알고있는 상식으로는 방수시트 쉬딩작업은 지붕작업중 제일 쉬운 공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방수시트 쉬딩작업 역시 혼자서 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공정으로 진행중 몇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첫째... 

우선 방수시트 1롤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혼자서 경사진 지붕위에서 펼쳐가며 작업하기가 만만치 않았지만 그렇다고 땅에서 펼쳐서 끌고 올라가는 일도 그 만만치 않은 무게 때문에 불가능 했다..

사실 방수시트는 처마 끝에서부터 지붕꼭대기로 올라가면서 겹쳐 지는게 빗물이 누수 안되고

    더 좋을 것 같았는데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였기에 방법을 바꾸어 10m 짜리를 5m짜리 2개

    로 절단하여 지붕꼭대기로 메고 올라가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붙여나가기로 하였다..

   (수평으로 접착하기 위해서 2×4 부재를 겹쳐지는 부위에 대고 부재를 따라가면서 펼치면 어떨

     가??..다음주 공정에서는 한번 시도해 보아야겠다)


두번째..

방수시트가 접착면의 비닐만 떼고 osb에 붙이면 척척 붙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추워 얼어서 그런지 접착기가 하나도 없다.. 그대로 놓아두면 바람에 다 날려 가버릴 터..ㅠㅠ

할수없이 햄머타카로 고정해 나갈 수밖에.. 이 또한 잘한 것인가??.. 자신이 없다..

    하지만 교재에서 확인해보니 못을 박기도 하였었고..또 싱글작업 시에도 방수시트 속으로 못이

    들어가니 아주 작은 타카핀 정도는 큰 문제는 없으리라 믿으며 작업을 완료하였다


세 번째..

밤이 깊어갈수록 지붕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버린 것..

만약에 등산용 자일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을 것..

    자일에 의지하며 작업을 하는 도중에도 몇차례 미끄러지는 사태가 발생하였었으니...


이런저런 문제점을 극복하며 방수시트 작업을 완료한 시간이 새벽 2시30분..주변을 정리하고 마무리 한 시간이 새벽 3시.. 집에와서 샤워를 끝내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새벽 5시..지금까지 3개월간 혼자짓는 목조주택을 진행하면서 지난 2월 2일 벽체조립시 밤 12시30분까지 작업한 기록을 깨는 순간이었다..



 

별동 지붕 쉬딩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지붕 쉬딩작업을 시작하기 전.. 고공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인 관계로 안전에 대한 걱정이 컸었다.. 지붕작업을 하는 도중에 집에서도 걱정이 되는지 몇차례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올 정도로..


오랜시간 고민했었던.. 경사가 심한 높은 지붕위에서 과연 무사히 안전하게 마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에 고민 끝에 내린 보조자일..

물론 이 보조자일에 의지되어 안 떨어질 정도로 미끄러진 경우는 없었지만  지붕꼭대기에 올라가서도 전혀 두려운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는 것만으로도 보조자일의 그 심리적 안정감은 대단한 것이었기에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혹시 전문빌더가 아니신 다른 분들께서도 지붕에서 작업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꼭 한번 이용해보시길 권해드린다..다만 보조자일이나 기스링은 매듭법이 있으니 꼭 구입처에서 확인해보시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보통 매듭으로는 풀려버리는 낭패를 겪을 수 있으므로..



다음주 계획

   앞으로 2일정도는 작업을 더해야 나머지 본체부분 지붕 쉬딩작업을 마무리 할것 같지만 다음주

   부터 4월초까지는 바쁜 사무실 일정으로 주말에 하루정도만 겨우 작업이 가능할 것 같다..

   더우기 이번주 일요일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어 작업이 불가능할 것도 같고..

   일단 이번주 일요일 비 예보가 하루정도 늦어지기만을 바랄 수 밖에..

   봄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까지 나머지 지붕 쉬딩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터인데.. 벌써 머리속은

   복잡해져 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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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 짓는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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