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산골 이야기

[스크랩] 첫 강의 - 삼육대학에서

[정선통나무펜션] 2014. 4. 28. 10:42

재림 농민회의 첫 강의

 

작년 12월쯤에 갑자기 낯선 전화가 왔습니다. 전직 기자였으며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J 대표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고 간단히 소개를 하고는 저에게 다짜고짜 귀농을 꿈꾸거나 귀농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강의를 해 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갑작스런 이야기에 조금 당황하였고, 망설이자 그는 이 전화는 외국에서 하는 거니 메일을 알려주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내겠다고 해서 메일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는 S라는 재림 농민회 총무고, 재림 농민회는 제7안식일 교회의 교인들이 모인 귀농단체였습니다. 그리고 ‘자닮’의 J 대표 에게 제 이야기를 들었고 저의 귀농스토리와 유기농 직거래 방식이 독특하다고 생각이 돼 강의를 요청한다고 하였습니다. 2박3일 하는 그 모임에는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도 강의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덧 부친 말이 제가 주장하는 자립형 복지 공동체인 ‘캠프 아라리’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요즘의 제 약점이 자립형 복지 공동체에 도움이 된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든지 마다하지 못하고 있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그 멘트에 우선 승낙을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2달여 남은기간동안 원고를 작성하며, 강의 연습을 매일 혼자서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의전날 서울에 올라가 대학교수인 친구 녀석(우연찮게 그 친구의 이름도 김성훈이네요.)을 불러내 노래방에 가서 리허설을 하였습니다. 그 친구 녀석은 내 강의 원고를 보더니 ‘이 내용이면 한달 강의용이다. 이걸 한 시간에 어떻게 다 할래?“ 했습니다. 나름 첫 강의라고 준비를 꽤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2월10일 월요일 오전 일찍 서울 태릉의 삼육대학으로 재림 농민회 총회가 열리는 장소로 갔습니다. 물론 든든한 응원군인 우리가족 전부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예상대로인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처음 해 보는 강의라 원고를 자세히 써 가지고 여차하면 읽으려고 준비를 했었는데, 그래서 스탠드 마이크였으면 했는데 그게 아니고 손에 잡고 하는 마이크였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뒷자리에 앉아있는 가족들을 보고 용기를 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했고 한 시간 예정이던 강의를 한 시간 반이나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강의 내용이 신선한 방향제시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며 저에게 악수와 연락처를 물으셨습니다. 상욱이가 저 대신 악수와 포옹을 받기도 하고요. “아빠, 나보다 인기 많은데~” 상욱이의 격려가 첫 강의의 흥분과 떨림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날 강의내용이 재림 농민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에서 방영 되었고 그 화일을 지난주에야 동영상으로 받았습니다. 3G나 되는 것을 후배에게 말해 줄여서 이제야 올립니다. 첨부로 원고도 올려봅니다.

 

 

 

 

 

 

 

첨부파일 나의 귀농 이야기.hwp

 

 

 

 

출처 : [정선사랑방]
글쓴이 : 상욱애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