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형님께서 쓰신 글을 스크랩한 내용...
5월22일..
이틀을 쉬지않고 비가 내렸다. 비가 온다는 핑계로 아예 일하려던 것도 포기하고 방구석에 푹 파묻혀 지냈다. 봄비가 지루하게 내리면 당연히 좀이 쑤시게 마련인가 보다. 적당껏 게으름을 피우는 중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동해에 사시는 오지랖님이 넘어 오신다는 전갈 이었다. 올커니~ 비로인해 집안에 있으며 온 몸이 군실거리고 그랬는데 잘 되었다 싶어 벼르고 있었는데 다시 연락이 왔다. 저녁 식사를 정선 읍내 생선조림집에서 한다는 전갈을 받고 으메~ 좋은거~...ㅎㅎㅎㅎ...^^ 부지런히 옷을 챙겨 입고 세수도 하지않아 꾀제제한 몰골에 물칠도 하고 서둘러 아랫 마을 크로키님 댁으로... 크로키님은 여행 후유증으로 감기 몸살이 심하셨는데 병원을 다니시며 그만그만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중 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지랖님이 무조건 쳐들어 오신다고 걱정을 하시며 괜히 감기라도 옮으면 어쩔까 싶어 전전 긍긍 하셨다. 하지만 지훈님댁과 우리는 그간 비가 내려 지루하던 참 이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얼씨구나 좋다 였다. 드디어 오지랖님이 도착하시고 손에는 바리바리 동해의 싱싱한 해산물을 가득 안고 오셨다. 저녁식사를 위해 정선읍내에서 생선찜에 가자미무침, 대구탕등으로 배터지게 맛있는 식사를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장소를 지훈님댁으로 옮겨 이야기 꽃이 피었다. 즐거운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잠자리에 들 시간... 결국 지훈님네 온돌 구들방인 건너방에 잠자리를 잡으시고 감기로 고생하시는 크로키님과 오지랖님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편안한 숙면을 취하셨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는 생전 처음 맛보는 열기라는 생선구이로 조반을 들었다. 오지랖님이 아니었으면 죽을때까지 먹어 볼 기회가 없었던 생선... 담백하고 파삭한 맛이 일품 이었다. 그리고 점심시간 장소를 옮겨 이번에는 우리집에서의 순서가 시작되었다. 바로 대게찜 파티... 손이 무지 크신 오지랖님이 대게를 엄청 준비해 오셨다. 모두들 입에 침이 고이고 모락모락 김이 오르자 침이 꼴까닥~...ㅎㅎㅎㅎ... 본디 부산이 고향이신 크로키님이 살 판이 나셨다. 세상에나~ 부끄러움이고 뭐고... 맛있는데 워쩌~...ㅎㅎㅎㅎ..^^ 모두들 난리가 났다. 이 귀한 대게를 이렇게 많이 어떻게 맛본단 말인가...! 대게 옆에는 지훈님 댁이 고소하고 맛깔나게 순대볶음을 갖은 양념을 동원하여 상에 올렸는데 뒷전으로 처지고 오로지 대게로...ㅎㅎㅎㅎ... 보라... 대게의 맛있는 위용을..ㅋㅋㅋㅋ...^^ 결국 그 많던 대게는 삽시간에 없어지고 말았다. 어찌나 맛있던지... 뭔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번엔 지훈님 옆지기님이 준비하신 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순대볶음을 작살내기 시작했다. 순대볶음의 결정판^^ 입안이 미어지도록 신나게 먹었다. ㅎㅎㅎㅎ... 크로키님이 입 맛이 돌아 오셨나 보다.ㅋㅋㅋㅋ...^^ 산 속에서 싱싱한 해산물 파티를 즐긴다는 것... 아주 멋진 일이다. 모두들 하하호호 웃어가며 맛있는 점심을 즐겼다. 오지랖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 오지랖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또 오셔도 괜찮습니다. " ㅎㅎㅎㅎㅎ...^^ 지금 저녁시간에는 지훈님댁에서 오미자 칼국수를 준비 하신단다. 오늘은 이래저래 먹을 복이 터졌다. 휴일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정선 산속에서..
'조화로운 삶... > 산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 가꾸기 (0) | 2011.06.06 |
---|---|
나이드니 너무 좋다. (0) | 2011.05.29 |
집짓기를 마치고 유럽배낭여행 계획하기 (0) | 2011.05.20 |
영월 예밀리 모임 (0) | 2011.05.16 |
전화번호 바뀌었습니다. (0) | 2011.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