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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대한 편견, 진실 혹은 거짓

[정선통나무펜션] 2009. 11. 15. 11:05

소금에 대한 편견, 진실 혹은 거짓

아이뉴스24 | 입력 2009.11.15 10:01

 


소금에 대한 편견, 진실 혹은 거짓

< 아이뉴스24 >
한국인의 식습관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소금 섭취량이다. 실제 한국 성인의일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무려 2,7배 달한다.

과연 소금은 고혈압과 비만의 주범일까? 무조건 싱겁게 먹는 것만이 건강에 좋을까.
사실 소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적혈구 생성과 혈관 정화, 체액 균형 유지, 소화 기능 향상, 해독 및 살균작용, 미네랄 공급 등 많은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소금, 그에 대한 일반적인 진실과 거짓에 주목해보자.
Q1.소금은 다 똑같다? 'NO'

소금은 얼핏 보면 모두 같아 보이지만, 종류와 쓰임새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소금은 제조 과정과 입자의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데, 천일염, 정제염(=기계염), 재제염, 가공염으로 나뉜다. 바닷물을 자연 건조한 천일염은 염도 80% 내외로 무기질과 수분이 풍부하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전기 분해 하여 얻어낸 염도 99% 이상의 염화나트륨 결정체다. 불순물을 거의 제거했기 때문에 위생적이지만 미네랄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다. 재제염은 꽃소금이라고도 불리며, 천일염과 정제염을 일정 비율로 섞어 제조한 것이다. 가공염은 원료 소금을 볶거나 태우는 등의 방법으로 원형을 변형하거나 식품 첨가물을 첨가한 소금을 말한다.

Q2. 저나트륨 소금이 좋다? 'NO'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혈압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나트륨 함량을 대폭 줄인 저나트륨 소금이 속속 출시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짠맛을 내기 위해 염화나트륨 대신 첨가한 염화칼륨이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염화칼륨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 혈중칼륨 농도가 높아져 호흡곤란, 흉통, 심장마비 등 다양한 위험증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Q3. 좋은 소금, 나쁜 소금은 따로 있다? 'YES'

소금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리게 된 이유는 과거 가정에서 정제염이라 불리는 화학염을 주로 사용해온 탓이다. 소금 자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영양성분이 적고 염화나트륨 함량 90% 이상의 '나쁜 소금'이 문제였던 것이다. 천연 미네랄과 각종 영양 염류가 함유된 소금은 오히려 체내 쌓인 중금속 등의 독성물질을 중화하고 해독하여 체외로 배출시킨다.

Q4. 모든 천일염은 건강에 좋다? 'NO'

천일염이라도 생산지 환경과 만드는 법에 따라 품질이 좌우된다. 현재 전세계 소금생산량은 2억톤에 달하고 그 중 호주와 멕시코 등 대규모 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37%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어 정제염과 별 차이가 없다. 반면 갯벌을 개조한 염전에서 생산되는 국산 천일염은 풍미가 뛰어나고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갯벌 천일염 가운데 미네랄 함유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Q5. 무조건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NO'

우리 몸에서 나트륨과 염소는 모든 생명활동을 원활하게 이루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극단적으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겨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소금은 대부분 미네랄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암염이나 정제염 등이므로, 무조건 싱겁게 먹기 보다는 좋은 소금을 가려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한 건강법이다.

Q6. 소금은 희고 깨끗할수록 좋다? 'NO'

천일염은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은은한 회색을 띤다. 이를 미관상의 이유로 인위적인 가공방법을 통해 하얀 소금을 만드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 중 자칫 미네랄 등의 영양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산 천일염을 비롯한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같은 세계 유명 천일염은 대부분 거무스름한 색상을 띠고 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