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25일 03시 23분
내 나이 이제 쉰.
계절로 치면 가을 같은 나이다.
나이를 먹는 다는 건 욕심을 하나씩 버리고 꿈을 묻으며
오직 남는건 자식에 대한 담담한 소망뿐이라 했거늘....
아직 나는...
꿈이 있고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고
가보고 싶은 거리들이 많은것을 보면
가을이 아니라 봄이길 바라는것 같다.
영랑호숫가를 거닐다보면
벚꽃나무며 홍매화 나뭇가지에서 봄을 움트는 모습들을 볼때,
비가 내리는 날 추억을 떠 올리며 한적한 바닷가를 혼자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다보면
가슴이 벅차기까지하니...
사실 그렇다.
생각해 보면
아직도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가을 같은 쉰이 아닌,
아직은 봄 같은 청춘이고 싶은가보다.
하지만 얼마전 누군가가 찍어준 내 얼굴사진이
왜그렇게 낯이 설던지...
그 낯 선 쉰살의 내얼굴을 바라보면서
나는 새삼
흐르는 세월이 마냥 느린 가락이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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