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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와 창호 마감

[정선통나무펜션] 2008. 11. 6. 12:53

설비와 창호 마감

전원주택 시공에 있어 어느 공정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이 설비와 창호 마감입니다. 잘 못하면 하자가 가장 많고 하자가 생겼을 때 보수하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흙집을 중심으로 하여 창호 마감과 각종 설비관련 공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집의 동력, 생리계통 만들기

사람에게 있어서도 몸속의 장기와 혈관이 그 기능을 잘 해 주어야 건강한 법입니다. 혈관이 막히면 동맥경화 현상이 바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집으로 말하면 전기 계통과 설비 계통이 이에 속합니다. 하지만 집을 짓는 과정에서 전기와 설비 계통은 그 중요성에 비추어 소홀히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건축주가 직영하는 공사는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전문 업체에게 맡길 수밖에 없고, 결과물로 나타나기 전까진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는 건축주나 비전문가가 직접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허우대는 멀쩡한데 잔 병 많은 사람처럼 집이 다 되고 나면 건축물의 하자로 지적되는 대부분의 사안이 바로 전기, 설비 공사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공정입니다.

 

전기공사

집을 짓는데 있어 전기 공사는 ‘전기 인입 공사’, ‘내선 공사’, ‘외부 배선 공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기 인입 공사는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일입니다. 임시전기 신청이나 심야전기 신청, 계량기 신청 등이 이에 속합니다.

 

전봇대로부터 전기 인입을 어떻게 할지(지상 연결인지, 지중 매설인지), 계량기와 배전판의 위치는 어디로 할지 미리 결정해야 합니다. 내선 공사는 집 안의 전등과 스위치, 콘센트의 위치를 정하고 배선하는 일입니다.

 

기초 공사 시 바닥 배선, 지붕 공사 시 전등 설치를 위한 천장 배선(처마 등 포함), 내벽 미장 공사 전 콘센트·스위치 매립 공사, 도배 공사 후 스위치·콘센트 마감 등 시기별로 필요한 공사입니다. 외부 배선 공사라 함은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시 지중매설 작업, 지하수 및 정화조 모타 가동을 위한 배선, 잔디 등이나 가로 등 설치를 위한 외부 배선이 이에 속합니다.

 

설계 확정되면 전기 공사 도면 작성

보통의 전원(단독)주택 설계는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만 있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도 전기 설비 도면은 외주를 주기 때문에 전기 공사 도면을 그려 달라고 하면 설계비가 높아집니다. 시공 회사는 전기 업체에게 일임하는 것이 또한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공간 구성에 따른 전등 스위치 및 콘센트의 위치, TV유선, 전화선의 배치, 화장실 및 외등, 현관 센서등, 처마등 등 기본 설계가 없으면 시공자의 판단에 따라 임의로 시공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기 인입선에 따른 계량기 및 배전판의 위치, 지하수와 정화조, 가로등 등 외부 배선의 컨트롤 장치 등이 사전 계획되지 않으면 전선의 외부 노출이 불가피해집니다. 공사 착공 전 전기공사 도면을 일차 확정하고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하여 공사 시 최종 수정 보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 전기 인입 신청과 관련한 업무

공사 착공 전 공사에 필요한 전기를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전기를 빌려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면 임시 전기 신청을 공사 착공 전 미리 하여야 합니다. 지역별로는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걸리는 곳도 있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임시전기 신청 시에는 건축주의 주민등록증 사본과 인감증명, 임시전력 사용 각서, 도장, 예치금 또는 보증증권이 필요합니다. 이 때 본 건축물의 계량기 신청도 함께하면 편리합니다. 기존의 전봇대에서 200m 이내이면 기본요금 13,700원만 납부하면 되지만 이 거리가 넘으면 1m당 부가세 포함 48,400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난방이 심야전기 보일러 난방이라면 한전의 외선 공사(전봇대 신설 및 변압기 설치) 일정을 고려하여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한 달 정도 소요됩니다. 심야전기를 신청할 경우 30~35평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하면 보일러와 온수기를 합쳐 34kw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보일러와 온수기 최대 용량입니다.

 

이 평수가 넘으면 작은 보일러 한 대를 더 설치하여야 하는데 단독주택 60평 미만의 주택으로 한전에서 공급하는 최대 용량은 47kw입니다. 심야전기 신청 시 한전 불입금으로 2004년 6월 현재 kw당 70,400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 건축 공정별 전기 공사 시기 및 주의점

기초 공사 때 전기 인입을 고려한 맨홀의 위치, 계량기, 배전판의 위치를 정하여 배선합니다. 외부 배선(지하수, 정화조, 가로등 등)은 배전판의 안전차단기에서 따로 연결되도록 합니다. 공사 도면에 의거하여 각 실의 벽에 콘센트, TV, 전화선 등을 입선할 수 있도록 전기 파이프를 미리 설치합니다.

 

기초 공사를 할 때 매트 콘크리트를 치기 위한 철근 배근 시 이에 고정하여 매설합니다. 기초 및 벽체 공사 완료 후 콘크리트 바닥으로 배선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단열재 시공 시 전선으로 인한 바닥 고정이 용이치 않아 미리 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심야전기 보일러의 지중 매설 작업 시 콘크리트 기초 전에 선을 넣어 두어야 이중 작업을 피할 수 있습니다.

 

지붕 공사를 할 때는 전등 배선을 미리 하여야 합니다. 한옥 목구조일 경우 거실은 오량 천장 등 별도의 지붕이 형성되기 때문에 처마와 오량 천장이 맞닿은 부분, 오량 천장과 덧지붕이 좁은 경우 등은 나중에 배선이 용이치 않습니다. 지붕을 덮는 공사 전 각 공간의 전등 배선과 스위치 전선, 처마 등의 배선이 필요합니다.

 

흙벽돌 조적 공사가 끝나고 방의 천장 공사 등이 시작되기 전에 콘센트 및 스위치 매립을 위한 전기 배관이 필요합니다. 커팅기로 흙벽을 떼 내고 전기 파이프를 못이나 철물로 고정합니다. 전등과 연결된 스위치 전기 파이프가 노출되지 않도록 도리와 흙벽 사이를 잘 처리해야 합니다. 조적 공사를 할 때 화장실의 환풍구 설치를 위한 PVC(100φ)를 외벽 상단에 설치하고 환풍구와 연결토록 합니다.

 

다용도실이나 화장실, 주방 한편에 점검구를 설치하도록 내장 공사 팀과 미리 협의하여야 합니다. 화장실은 필요시 전등 교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천장이 아닌 벽에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면기, 거울 위에 위치하는 것이 좋으므로 마감 규격을 사전 협의하여 위치를 정합니다.

 

천장 및 내장공사가 완료되고 도배가 마무리되면 콘센트 및 스위치를 설치합니다. 흙벽이기 때문에 고정이 쉽지 않아 사용 중 콘센트나 스위치 함이 밖으로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폼 등으로 고정을 잘하여 주어야 합니다.

 

거실 전등이 6등 정도 되고, 매립등이 여러 곳일 경우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스위치 숫자를 조정토록 합니다. 절전을 위한 방법입니다. 주방의 전기 배선은 주방 기기의 사용에 따라 건축주와 미리 협의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밥솥, 냉장고, 김치 냉장고, 식기 세척기, 건조기, 가스오븐렌지, 전기렌지 등 사용 기기의 배치에 따른 콘센트의 배치가 필요합니다.

 

단독 주택의 경우 비디오폰은 잘 설치하지 않으나 밖의 출입 대문이 있는 경우 미리 고려하여야 합니다. 한 지붕 두 세대이거나, 1·2층으로 구분되어 있을 경우 인터폰을 설치하여 서로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전체 건축 공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과정에서 외부 정리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 때 외부 배선의 지중매설 작업을 병행합니다. 심야전기 인입 배선, 지하수, 정화조, 가로등의 전기 공급을 위한 파이프를 매설합니다. 입선을 하지 않고 전기 파이프만을 먼저 설치하기 때문에 파이프가 꺾이거나 눌리면 입선이 어려우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외부 배선은 가능한 전기 점검 맨홀을 통하여 연결합니다. 누전으로 인한 점검 교체가 쉽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한전에서 계량기를 가져다 설치하고 안전 점검을 받습니다. 전기가 공급되면 안전 차단기를 점검하고, 보일러도 가동해 봅니다. 전등 설치 공사와 병행하여 콘센트와 스위치 작동을 총 점검합니다.

 

설비공사

전원(단독)주택에서 설비공사라 함은 ‘수도 인입 공사 및 배관 공사, 오·하수 배관 및 정화조 설치 공사, 난방 배관 및 보일러 설치 공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기 공사와 마찬가지로 착공 전 설비 공사 도면을 확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치도상에 지하수 및 수도 인입라인, 정화조 위치 및 배관도가 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장 조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나 전체적인 수도 및 오·배수 계통도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져야 다른 공정과의 연계성을 살려 사전 시공이 가능케 됩니다.

 

■ 수도 인입 공사 및 배관 공사

상수도나 마을 지하수를 이용할 경우 건축물로 인입하는 라인을 최소화하고 수도 계량기 설치를 확정합니다. 필지 내 지하수를 개발할 경우 지하수 개발은 지하수 업체에서 하지만 모타 설치 및 건축물로 급수관을 연결하는 것은 설비 공사에 해당합니다.

 

중공 이하의 지하수일 경우는 모터와 연결된 직수로 물이 공급되지만 100m 이상의 대공일 경우 수중 모타가 설치되기 때문에 저수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수조가 없을 경우 잠깐 쓰는 물도 수중 모타가 작동되어 수중 모터의 수명이 줄어듭니다. 수중 모타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여 저수조 설치를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잘 쓰면 수중 모터의 수명은 보통 5년 정도입니다.

 

1m×1m 크기의 원형콘크리트 관으로 지하수 대공관을 보호하도록 합니다. 빗물 침투를 막기 위하여 지상으로 약 20cm 정도 노출하도록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건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바닥에도 콘크리트 미장 마감을 하는데 건수가 많은 곳은 물이 고였을 때 빠지도록 배수 파이프를 미리 설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하수 위치가 건물의 한 옆에 위치하지 않고, 마당이나 출입구에 존재한다면 눈에 거슬리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조경석이나 강돌 등으로 마감하거나 맨홀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평상을 짜 그 위에 놓았다가 필요시 들어내고 보수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외부 수도 배관은 20mm 또는 25mm 정도의 엑셀로 배관합니다. 수축 팽창이 적어 동파의 염려가 가장 적습니다. 기초 공사 시 다용도실이나 화장실 등 물 쓰는 공간으로 수도 인입선을 미리 설치해 두어야 합니다. 기초 콘크리트 하단 면으로 인입하여 동파에 대비합니다. 특히 겨울철 모터의 관리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결 배관 부위를 보온재로 잘 감싸 주어야 하며, 헌 옷이나 스티로폼, 보온덮개 등으로 보강해 주어야 합니다.

 

흙벽돌 조적 공사와 물 쓰는 공간의 방수벽 공사(칸막이 벽 내부에 시멘벽돌 조적)가 완료되면 수도 배관을 합니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이 이에 속합니다. 예전에는 스테인리스 파이프 배관이나 동 파이프 배관을 많이 하였으나 최근에는 노란색 PPC 배관을 사용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조립 및 하자 요인이 좀 더 적은 PB(롤로 되어 있음)배관을 하는 추세입니다.

 

용도에 따른 배관은 필수이며, 다용도실과 화장실에는 걸레를 빨거나 기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냉 온수 수도 설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수 하수 배관 공사

오수는 100mm PVC, 하수는 75mm PVC로 배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초 공사 시 배관을 설계 도면에 따라 제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좋으나 외벽 및 칸막이벽의 상태(조적, 미장, 타일 시공 시 차이가 발생 할 수 있음)에 따라 배관의 위치가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 중심 배관만 매립한 상태로 마감 상태를 보아 가며 최종 배관하는 것이 하자를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다만 이 경우 기초 공사 시 물 쓰는 공간은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고 약 20cm 정도 바닥 면을 낮추어 놓아야 배관 및 방수, 타일 마감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바닥의 하수 배관은 세면기 한 쪽 옆으로 배치하거나 벽 쪽으로 붙여 화장실 사용시 가운데에 하수 배관이 있어 불편하지 않도록 미리 배려합니다. 욕조가 설치되는 화장실이라면 크기와 수도, 하수 위치를 확인하여 시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 빠짐이 용이하도록 경사를 최대한 유지하여야 합니다. 복층일 경우 2층의 오수 하수는 1층 화장실과의 연계성을 살려 비트를 설치하여 배관합니다. 비트 안으로 수도관, 오수관, 하수관, 난방 배관을 함께 설치합니다. 주의할 점은 정화조의 냄새가 2층 화장실로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표면의 배관에서 외부로 냄새가 빠지도록 환기 시설(배관)을 해야 합니다.

 

■ 외부 배관 및 정화조 설치 공사

정화조는 단독 P-정화조와 오수합병정화조, 오수정화시설로 나눕니다. 정화조 수질을 20ppm 이하로 맞추는 오수 합병정화조 설치가 의무화되고 있으며, 건축물의 규모에 따라 5인용, 10인용 오수 합병 정화조를 설치하면 됩니다.

 

음식점이나 교육시설, 사찰 등은 그 규정이 달라집니다. 정화조 설치 시 옹벽 공사를 의무화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토압으로 인한 정화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양평, 용인, 이천 등은 의무 규정입니다. 해당 관청에 사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구적 시설물로 사용하기 위해선 옹벽 공사로 정화조를 보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수는 개천으로 방류하고, 오수만 정화조를 통해 배출하던 일반 정화조 방식에서는 정화조 냄새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수 합병 정화조 일 경우 오수와 하수가 정화조에 모두 연결되기 때문에 정화조 냄새가 하수관을 통해 화장실로 침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정화조 앞에 하수 맨홀을 통하여 하수가 정화조로 들어가게 하면 냄새를 피할 수 있고, 맨홀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하수 배관 시 U트랩을 설치하여 보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오수 합병 정화조는 에어펌프 모타가 설치됩니다. 제작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기를 강제 주입하는 에어 펌프가 있어 미생물을 서식하게 하고 분해를 촉진시키게 됩니다. 모타 작동을 계속하고 있는지 계기판이 있어 담당 부서에서 이를 확인토록 하고 있습니다.

 

정화조 업체에서 배관과 시험 작동을 하도록 하고 정화조 준공 신청을 받아야 합니다. 에어펌프 모터는 소모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1년 이상 지나 작동이 되지 않으면 교체하여야 합니다. 철판으로 만든 박스 안에 모타가 작동되기 때문에 울림판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때는 모타 아래 박스 상자나 압축 스티로폼을 깔아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합니다. 정화조 환기구는 PVC로 지상 위 2m 정도 높이로 해 주어야 하는데 모양 상 보기가 좋지 않아 낮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냄새가 주변에 퍼질 수 있으므로 높게 하고 방부 목재 등으로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보완해 주면 좋습니다.

 

■ 난방 배관 및 보일러 설치공사

가스보일러는 설치 공간이 작습니다. 벽에 부착하고 난방 배관을 연결합니다. 시골 지역이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아니고 LPG가스이기 때문에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듭니다.

 

석유보일러는 약 0.5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단, 기름통은 보일러실 밖으로 설치합니다. 기름통은 대체적으로 3드럼 이상의 용량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통 설치를 잘하고, 환기통을 하나 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심야 전기보일러는 난방과 온수가 구분되어 있으며 기기가 커서 보통 2.5평 이상의 별도 공간이 필요합니다. 보일러의 물탱크에서 물이 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배수 파이프를 바닥에 설치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난방 효율을 고려하여 보일러실의 위치와 분배기의 위치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배기는 보일러에서 나온 열을 각 공간(실)로 분배하는 역할을 합니다. 건축물의 크기, 공간에 따라 분배구 수가 적정한 자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 분배기는 싱크대 하단부나 다용도실, 화장실 등에 설치합니다. 특히 난방 배관에 공기가 차서 순환이 잘되지 않을 경우 손을 보아야 할 때를 대비해 두어야 합니다.

 

난방 배관은 보통 15mm 엑셀 배관을 사용합니다. 각 공간(방이면 방, 거실이면 거실)을 하나의 엑셀배관으로 분배기에 결속하며, 거실이 클 경우는 반으로 나누어 분배기를 조절합니다. 화장실 바닥의 엑셀 배관 시에는 누수에 대비하여야 하고, 라디에이터 등 별도의 분배기에서 나온 배관일 경우 전체 열효율을 고려하여 설치하여야 합니다. 난방 조정을 위하여 분배기에 각 실의 명칭을 기록해 두도록 합니다.

 

■ 외부 수도

시골에서 살다 보면 텃밭의 물을 주기 위해서도 그렇고 조경수나 과실수 관리에도 외부 수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김장을 할 경우나 메주를 쑬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보통은 마당가에 하수구를 설치한 외부 수도를 두고, 텃밭과 가까운 쪽에도 농작물 관리용으로 외부 수도를 두면 좋습니다.

 

구들방 아궁이 가마솥걸이가 있다면 수도와 하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부 수도는 겨울 동파에 대비한 관리가 중요한데 수도꼭지는 열어 놓고, 뒤 고동(잠금장치)을 잠가 놓으면 팽창하여 배관이 터지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집의 이목구비 만들기

창은 기능면에서 봤을 때 전망과 환기를 위한 역할을 하며 문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간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통로인 것입니다.

 

집 밖에서 볼 때도 창은 사람의 이목구비와 같이 전체의 형상을 가름하는 중요한 표징이기도 합니다. 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창은 창밖의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며, 문은 가족 구성원의 사생활을 보호하되 가족의 공동공간으로 향한 창구이기도 합니다.

 

창의 종류와 재질

창이나 문을 만드는 소재가 별도로 없었던 옛 한옥에서는 뼈대집의 하방, 중방, 상방에 고정하여 살이 들어간 목창, 미닫이·여닫이문이 있습니다. 이 방식이 현대인에게도 우리 한옥의 창과 문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 관념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과 단열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옛 창과 문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주택의 공간 기능에 따라 창과 문도 현대적 적용이 가능하며 실용성을 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망과 단열을 고려하면서도 전통 한옥 창의 조형미를 살려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 외부 섀시

일반 조적조 건물이나 철근콘크리트 건물은 앵커나 우레탄 폼으로 창을 고정합니다. 서구 목조주택에서는 2×6 각재에 날개가 있는 미국식 시스템 창호를 피스로 고정합니다. 하지만 흙벽에는 앵커나 우레탄 폼만으로는 흙벽을 지탱하지 못하고 미국식 창호는 결합 방식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또한 흙벽과 창호의 이음매(틈) 고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겨울의 찬바람이 창틈으로 느껴지는 등 단열 문제가 심합니다.

 

특히 나무 창틀로만 했을 경우는 더더욱 이런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대적 창의 특성을 고려한 흙벽과의 고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망과 환기 등의 기능성을 중시하는 분들이 선택하는 유럽식 시스템 창(미닫이, 여닫이, 환기 기능이 가능한 창)은 그 자체의 중량감으로 인해 흙벽만으로 고정하기엔 부담이 있습니다. 창의 구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한식 이중창으로 하기엔 안과 밖의 창 구성이 조화롭지 못합니다. 단, 시스템 창 재질로 창호를 구성할 때 2짝이나 4짝 미닫이, 여닫이 방식은 가능합니다.

 

시스템 창을 설치하고자 할 때는 벽체의 두께에 따라 안쪽으로 공틀(목재)을 사용하여 가창틀에 고정하여 시스템 창을 설치하여야 합니다. 창의 길이와 폭이 큰 분합창일 경우 기둥에 고정하여야 하는데 나무 기둥은 수축 변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멘트 벽돌로 창틀 주변을 보강하여 고정하여야 합니다. 유럽식 시스템창은 PVC 계통과 목재 계통 두 종류가 있으며, 틸트(환기), 미닫이·여닫이 기능이 가능합니다. 벽체의 두께에 따라 공틀 폭을 조정하면 됩니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비용입니다.

 

보통은 알루미늄이나 PVC재질의 섀시로 외부 창을 합니다. 단열 기능이 높아진 섀시는 보통 130mm 정도의 폭이 됩니다. 벽체의 두께에 따라 목창과의 결합 부위에 공틀을 넣기도 하는데 그 폭에 따라 목재로 할 수도 있으며 섀시 재질로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PVC 재질로 된 225mm 단열 바가 생산되기 때문에 이 섀시에 나무 목창 틀을 결합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창의 경우 단열 성능은 PVC 재질보다 떨어지나 강도가 좋아 처짐과 변형이 적습니다. 은색 그 자체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우드 색상의 도장도 가능합니다. 흙벽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PVC 재질의 우드 섀시를 선호하며 이전에는 색이 변하고 약한 단점이 있었으나 많이 보강된 상태입니다.

 

■ 내부 목창

목창은 재질과 모양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변형이 적고 가격이 저렴한 종류로는 나왕이 있습니다. 보통은 창틀과 창의 재질을 동일하게 시공하지만 창틀을 나왕으로 하고 창문은 홍송으로 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일부에서는 내부 목창 틀도 PVC 재질의 섀시로 하고 창만 목창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질감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은 나이테의 문양이 화려하고 붉은색을 띠는 홍송을 선호합니다.

 

미송이나 집성재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나무창은 아무리 보완을 잘한다고 해도 밀폐와 여닫힘에 부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점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내부 목창에 들어가는 살은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조정이 가능합니다. 조선시대에 보편적으로 만들어진 세살창 모양이 가장 무난합니다.

 

일반적으로 창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상단과 하단부는 창살이 2개, 가운데는 3개의 살로 합니다. 2-3-2 또는 3-5-3, 4-6-4 방식의 살로 하되 살과 살의 간격은 중심선에서 5cm 정도로 합니다.

 

■ 유리, 방충망

창에서 또한 중요한 것이 유리입니다. 시스템 창은 보통 22mm 복층 유리(페어 글라스)를 낱장으로 설치하며, 이중창인 경우 보통의 외부 창은 16mm 복층 유리(페어 글라스)로 합니다. 내부 목창은 가운데 살을 중심으로 하여 외부는 한지 느낌의 3mm 불투명 유리로, 내부는 3mm 투명 유리로 양면에 고정합니다. 살창에 양면 유리로 시공할 시 살에 창호지를 붙이고 유리 시공도 가능하나 창호지가 햇빛에 바래고 우는 경우(트위스트로 접히는 경우)가 있으니 시공시 유의하여야 합니다.

 

유리에 그림을 그려 넣은 특수한 제품도 있고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하는 반사 유리도 있습니다. 보통은 투명유리로 하거나 녹색이 첨가된 반투명 유리로 시공합니다. 외부의 방충망은 시스템 창일 경우 롤 방충망인 경우가 많고, 보통은 미닫이 형태의 방충망입니다. PVC나 알루미늄 재질에 따라 방충망의 틀이 다르지만 스테인리스 방충망으로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창호의 결합과 설치, 마감

가창틀을 기준으로 실측하여 제작한 후 시공합니다. 시스템 창일 경우 창과 공틀을 결합하여 가창 틀에 고정하면 됩니다. 공틀을 먼저 설치한 후 그 공틀에 고정하여 시스템 창을 결합하기도 합니다. 이중창일 경우 내부의 목창틀을 먼저 고정합니다. 벽체의 두께에 따라 목창과 결합한 공틀을 함께 설치합니다. 목창틀을 설치한 뒤 섀시는 목창틀을 실측하여 제작하고 목창틀에 고정하여 외부창을 고정합니다.

 

그 다음에 흙벽과 섀시의 공간을 우레탄 폼과 실리콘으로 꼼꼼히 밀폐시켜 주어야 단열 기능이 저하되지 않습니다. 내부 목창 설치시 창틀의 몰딩도 함께 시공합니다. 목창틀과 흙벽 사이의 이음매 공간부위는 황토를 이겨 미리 사춤 합니다. 몰딩은 미장 선에 맞춥니다. 외부창은 흙벽보다 약 2cm 정도 밖으로 밀어내어 시공합니다.

 

섀시 물홈의 골이 직접 흙벽과 닿지 않도록 하며, 섀시와 흙벽 사이의 이음매를 밀폐한 후 외부창의 띠장(몰딩) 처리를 하기 위함입니다. 외부로 돌출된(2cm 정도) 섀시 창틀에 맞추어 1×4(인치) 시다(두께 2cm, 폭 10cm 정도 되는 방부목재)를 테두리 삼아 고정합니다. 매끄럽지 못한 흙벽과 창틀의 이음매 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방식이기도 하며, 틈으로 발생하는 한기를 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외부 창의 띠장을 설치 한 후 흙벽의 줄눈을 넣습니다. 흙벽과 띠장, 띠장과 창틀의 결합이 견고하지 않으면 우드색 실리콘으로 마감합니다. 외부에서는 시다 띠장이, 내부에서는 창틀 몰딩이 흙벽과 창호의 결합을 높여 주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문과 대문

보통 문틀의 폭은 15cm 정도입니다. 칸막이 벽체가 14cm 정도 된다면 문틀 몰딩을 하면 미장 마감선과 일치합니다. 흙벽돌 조적 공사시 문의 여닫힘과 벽체의 몰딩선을 고려하여 개구부를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문의 높이는 보통 2.1m 정도이기 때문에 문틀 위로 흙벽돌 1장이나 2장을 쌓아야 천장 마감이 나옵니다. 흔히 인방이라고 하는 받침목을 고정해 주어야 합니다. 문의 사용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클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중을 줄이기 위하여 나무상을 걸고 합판 마감 후 황토 미장으로 마감하면 하자는 적습니다.

 

화장실 벽은 흙벽돌 칸막이 안쪽으로 시멘트 벽돌을 쌓아 방수벽을 형성합니다. 때문에 벽체의 두께가 넓어져 문틀을 어느 한면으로 고정해서 맞춰야 하며 화장실 내부에 턱을 주고 돌 문지방이나 타일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나무 문틀과 타일이 접합되는 부위가 나무 수축으로 인해 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실리콘으로 보수해 주어야 합니다.

 

문을 안으로 열 것인가, 밖으로 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공간의 폭이 좁아 일반 문으로는 출입이 자유롭지 못할 때 포켓문을 사용합니다. 한짝 미닫이 방식인데 미닫이문이 들어갈 공간을 화장실 내부 안쪽 시멘트벽돌 벽에 고정하며 가(假)벽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방 옆 다용도실이나 안방 화장실 같은 좁은 공간에 필요한 방식입니다.

 

보통 문의 폭은 90cm 정도지만 화장실은 80cm로 합니다. 세탁기가 들어가야 하는 곳은 최소 폭 90cm 정도의 문이 되어야 합니다.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1m 이상의 문 폭으로 설치해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특히 주택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목문은 문틀이 변형되기 쉬운 곳입니다. 주의를 좀 더 기울여서 외부는 방화문 형태로 하고 내부는 목문 형태로 하여 이중문을 만들면 좋지만 비용이나 사용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문틀을 실리콘으로 보완해 주어야 하며 외부면은 방수를 고려한 방부목 띠장으로 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문의 하자를 줄이기 위하여 PVC 재질의 방문 등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기성 제품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보통 ‘수입도어’라고 하는 문들이 시중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문양이나 재질에 따라 그 가격 편차가 큽니다. 기성 제품 중에 마음에 드는 문양의 문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고 실측하여 제작하는 문이라면 창과 동일한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왕이면 나왕, 홍송이면 홍송으로 하여야 집 전체에 통일성을 줄 수 있습니다.

 

문은 모양도 중요하지만 방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목창 살문과 어울리도록 살이 들어간 미닫이문 방식도 한옥의 정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문지방(문턱)을 설치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문지방을 설치하면 문의 안정감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턱 없이 자유롭게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걸 선호하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춰 문지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요즘 추세입니다. 단, 문턱을 빼고 문틀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고정에 유의하여야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거실과 주방은 보통 온돌마루로 마감하고 방은 한지장판으로 마감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약간의 턱이 생기게 되는데 마루 시공시 재료 분리대를 사용해 공간 구분을 해주면 해결됩니다. 외부 창의 시금 장치, 목창의 장식, 문의 실린더 등은 건축주가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외부 창은 방범 기능이 강조되고, 내부 목창은 장식적 효과가 더 큽니다.

 

실린더는 원형 실린더, 또는 상하로 움직이는 실린더 등 사용자가 편한 방식을 택하면 됩니다. 거실과 외부가 연결되는 분합 창은 목재의 수축과 이완으로 매끄럽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오메가라고 하는 레일을 설치하여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관문은 집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보통 현관문은 철재 방화문이나 PVC 계통을 사용합니다. 기성 원목문은 일반 고급주택에는 어울리지만 흙집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때문에 옛 집의 솟을대문 형태를 응용하여 현대 주택에 맞는 옛날 대문을 제작 설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찰이나 고궁의 한옥 등에서 보이는 출입문 형태입니다. 넓은 판재를 세로로 짜 맞추는 방식인데 현관문으로서 역할을 하려면 밀폐가 어느 정도 가능하여야 합니다. 때문에 폭이 좁고 변형이 적은 목재를 세로로 홈을 따 짜 맞추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대문의 변형을 막기 위한 고정 장치로 옛날 장식을 이용하면 기능에서나 장식적 효과로서나 좋습니다. 그리고 나무 기둥에 바로 대문을 설치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별도의 대문 틀을 고정하고 대문 위는 굵은 살을 세로로 세운 ‘남마’라는 간이 창 형태로 만들어 마감하면 채광에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