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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락당의 터자취... | 아삶공-여락당

[정선통나무펜션] 2008. 9. 7. 03:15

 

 

묵직한 녀석이 조용히 엎드리고 있었다.

1966년이라고 적힌 대들보를 보고 나서 이 녀석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었고, 벽두께가 자그마치 70cm나 되는 천연의 동굴형 과일저장창고 이었다. 그 당시 마을의 사과 수확물을 저장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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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작업공간으로 쓰고 싶은 욕심도 생겼지만,

 

 

 

2005년 작업을 시작하기로 ... 설계를 할 시간적 여유와 공사자금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이 곳에 상주하면서 디자인과 시공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

 

 

태풍 매미로 인한 상처와 오랜 시간 방치된 이유로 구석구석이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내부이다...벽체엔 산의 등고선이 남아 있다. 산을 깍아 암벽을 의지한 채 창고를 지었음을 알 수 있다.


 

 

 

한 쪽 지붕은 갈비대가 대여섯대 나가 버렸다. 이를 어쩌지...난감!!

 

 

천정비닐을 철거 하였다. 철거중 부주의로 못이 박혀 친구 박준모(수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았다. 나땜에 퇴근도 안하고 기다려준 기특한 녀석....착하군!!

 

 

 

임시 구조보강 작업을 하였다. 뚱뚱한 친구가 아끼는 고향 동생이다. 도와 주겠다고 왔는데...영 몸놀림이 시원찮다.ㅋㅋ


 

 

 

구조보강을 한 후, 경량소재인 지붕재(온두린)로 덧쒸움공사를 하였다.

 

 

두 번째 임시 캠프이다. 언제쯤 다 지어서....ㅠㅠ


 

 

 

내부에 구들방을 놓기 위한 내화벽돌쌓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007장비의 능력은 007이상이었다. 마침 프랑스와 인도네시아인들이 방문을 하였다. 프랑스에서도 기존의 오래된 건물을 함부로 헐지 않고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건축을 많이 한다고 한다.


 

 

 

기존의 과일창고 박스속에 또 다른 박스 황토방을 넣는다. 그 옆의 마루공간.

 비어 있는 공간이 될 마루. 용접작업엔 친구 김영일씨의 도움이 컷다. 고생도 참 많이 했는데...


 

 

 

마당정리를 하는 도중에 방송국에서의 인터뷰 제안을 받고.....후에 들은 얘긴데 엄청 거지같이 나왔다 한다.


 

 

 

기존암벽의 멋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안경을 쒸우고 조명을 넣었다...^^

 

 

지금의 모습이다..군불은 잘 들어가고 방도 따뜻하다. 이젠 아름다운 삶을 살려는 사람만 담으면 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황토구들방에서 찜질한 후 시원한 우물물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물론 합성세제는 사용금지....목욕은 가까운 상대온천으로^^

출처 : Tong - 天衣無縫의 건축공간님의 사람 집/건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