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골 행사때 마다 야외 화장실이 없어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인터넷에 소개된 생태 화장실을 참고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장소가 제 작업장 옆이라 정화조를 묻어 두면 냄새 나고
비용도 많이 들고 공사도 커질것 같아 간단한
생태화장실로 지었습니다.
기성품을 알아 보았는데 너무 작고 모양도 가격도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지었습니다.
75T 우드 사이딩 판넬과 각파이프등 재료비는 약 7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크기는 가로 세로 약 2m로 넉넉한 크기로 했습니다.
땅에 파이프를 깊이 박아 고정하고 그 위에 바닥 철 구조물을 만들고
사온 판넬로 짓기 시작했습니다.
창은 투명유리로 하고 대신 높이 달아 메어 안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안에선 밖의 풍경이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전에 버려진 주방용 가구가 있어 주어 놓았었는데 이렇게 쓰이게 되네요.
변기를 만듭니다.
하얀 하이그로시 코팅이 되어 있어 깔끔하고 청소도 쉬워 안성마춤입니다.
뒷면엔 아직 페기물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변기깔판을 얹을 구멍을 뚷어 줍니다.
직소기 대신 쥐꼬리톱으로
사포날로 동그랗게 마무리하고 안에 통을 밀어 넣습니다.
뒤로는 통을 빼내어야 하고 이동이 되도록 고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옆에 것은 톱밥통입니다.
톱밥은 인근 제제소에서 한자루에 3천원에 샀습니다.
낙엽송 톱밥이라 솔향때문에 청량감이 듭니다.
옆에 테이블하고 잡지를 놓았습니다.
작은 화분을 놓을까 했는데 거기까진 준비를 못했습니다.
혹 통안에서 냄새가 올라 올까 아크릴 판을 덥어 두었습니다.
첫손님은 우리 지원이, 밖에서 놀다가 급하게 큰 볼일을 보았습니다.
생태 화장실이라 혹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바로 바로 치우지 않아도
톱밥으로 덥어 두니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방안데 두어도 괞찮을 정도로 냄새가 의외로 나지 않았습니다.
통을 자주 비울 생각이었는데 가득 차게 두어도 괞찮을 듯 합니다.
이엠 발효액을 두어 톱밥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합니다.
생태 화장실이 생각보다 깔끔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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