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습기만 했던 지난 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요 몇일 날씨!
꽃샘 추위라 일컬어지는 기습 한파로
기지개를 켜던 봄꽃들이
화들짝 놀라는 표정들이 느껴지는 날씨다.
그 덕분에
모처럼 여유롭게
창밖의 밤거릴 바라다보는
호사를 누려본다.
흔들리는 앙상한 나뭇가지,
펄럭이는 현수막
찬 바람이 느껴지는
밤 풍경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내 가슴속,
알싸한 찬바람이
후비고 지나가는 밤이다.
2007년 03월 08일 0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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