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로 바닥을 한 후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감은 어떻게 할까?
바니시란 천연니스로 칠하려고 하니 방바닥만 바르는데 백만원도 넘는 비용이 들것 같아
옛날부터 어른들이 하시던 콩댐을 하기로 했습니다.
- 한지 장판을 깔고 벽은 한지초배지로 중인방(사람이 기대는 부분)까지만 발랐습니다. 천정은 한지도배지로 발랐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도배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윗부분에서 자꾸 황토가 떨어져 내리네요. 비용은 바니시를 어느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니스를 사용한다면 비닐장판을 까는것보다는 한지장판이 더 저렴하게 들것같아요.
- 도배를 끝낸 모습
* 콩댐하는 방법 - 콩은 돌을 일어 하루정도 물에 담가 불립니다. 들깨도 같은 양으로 일어서 물에 불리지요. 콩과 들깨를 섞어서 (같은 양을 물에 불렸어도 콩은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콩 2에 들깨 1정도의 비율로 믹서나 분쇄기에 치자를 넣어서 갑니다. 치자는 색을 봐가면서 원하는 색이 나올정도로 넣습니다. 저는 국대접으로 콩2개, 들깨 1개 갈때 치자를 세개정도 넣었습니다)갈아 망사주머니에 한번 넣고 광목으로 주머니를 만들어서 한번 더 넣어 방바닥에 문질러 바릅니다. 이때 가정용분쇄기(믹서)에 갈 경우 너무 되서 갈기 힘이 들므로 물을 넣어야 합니다. 물은 따로 짜내어 고운헝겁에 걸러서 나중에 붓으로 발라줍니다(울엄마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나는 내맘대로 하고 있습니다). 삼베주머니는 물에 들어가면 면이 약해져서 주머니만 댓개 뚫어져 버렸습니다. 광목도 좀 주꺼운거로 구입하세요.
아래 방바닥은 콩과 들깨를 섞어서 간 콩물로 다섯번 이상 바른 모습입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중간중간에 허연 부분은 제가 잘못해서 콩 입자가 나와 거친부분을 사포로 문질렀더니 더 허얘져버렸습니다. 몇번 더 바르면 좀 자연스러워질것 같습니다.
이층 거실 전경 -이층 거실은 네모 반듯합니다. 아이들 뛰어놀아도 되겠습니다.
2층은 아직 두세번 정도 바른모양입니다. 물론 콩댐을 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니스나 바니시로 다시 마감을 해야 하지요. 콩이나 들깨가 완전히 물을 막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이 떨어지면 발바닥에 묻고 바닥이 뭉개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바니시만 바르는것보단 한번정도 덜 바르지 않을까 싶네요.
- 참 무릎을 꿇고 하다보니 무릎이 많이 아파요. 무릎보호대가 있으면 처음부터 착용하고 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저는 없어서 수건을 접어서 무픞에다 대고 고무줄로 묶고 했지요. 그리구 맨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손이 많이 상합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하면 바닥에 손자국이 나서 안좋습니다.
이층 방은 삼각형입니다. 방마다 다락이 있어 애들 숨박꼭질 하기 안성맞춤이지요.
문제는 저 창문에 어떻게 커튼을 해서 달 수 있을까 하는겁니다.
2층 거실과 방
2층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우리동네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속금산의 모습입니다. 멋지지요?
사실 하늘빛이 세상에서 제일 이뿐것 같습니다
나중에 집이 완성되면
창밖이 내다 보이는 곳에 이뿐 찻상 놓고 차 우려 마셔야죠
오늘 이층 거실 방바닥에 무릎꿇고 쪼그려 앉아 콩주머니를 문지르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내가 커서 엄마처럼 어른이되면
우리집은 내손으로 지을거예요.
넓은 뜰엔 꽃도 심고 고기도 길러
넓은 뜰엔 꽃도 심고 고기도 길러
언제라도 우리집에 놀러오셔요.
- 머.. 고기는 개울에서 살아야죠.
연못을 파서 고기잡아다 놓는거는 취미에 맞지 않으니까... 저희집 바로 마당 아래가 개울이래요
창밖의 마당에다 야생화 화단을 만들어.. 이뿐 풀꽃들을 키우는게 제 소망이기도 하지요
신랑은 풀밭이라고 우기겠지만.......... ^------------^
그럼 정말 ...... 저희집에 놀러오셔요.
방도 많구요. 잠잘데도 많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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