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0615 -
속초마라톤클럽과 인연을 맺고 설악마라톤 첫 대회 7km에 참가 한 후,
두 번째로 강릉마라톤 대회 10km에 참가 한다는 설레임은
소풍가기 전날 밤의 어린 아이의 마음이 되어 우리 부부를 설레게 한다.
날씨가 더워진 관계로 낮에 운동을 할 수가 없어
직업 특성상 일을 마치는 새벽3시 전후로 운동을 하면서부터 클럽의 윤혜경 회원과 아내와 함께
영랑호변과 엑스포 공원을 달리게 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회원은 아니지만 아내와 윤혜경씨와는 안면이 트이고 언니 동생 호칭을 불러주는 사이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이기회에 윤혜경씨에게 전하고 싶다.
혜경씨 고맙습니다.^^
일요일 새벽 3시가 가까워 온다. 손님께 양해를 구했다。죄송합니다. 3시에문닫습니다.^^
청소와 정리 정돈은 내일로 미루고 집으로 향한다.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니 새벽4시가 다 되었다. 2시간도 못자고...
5시50분 알람은 요란하게 울려 우리 부부를 깨운다.
서둘러 세수하고 시동을 걸어 엑스포 상징탑으로 향하니 6시10분..
늦지 않아 다행이다. 이미 여러 회원께서 나와 계셨다.
회장님과 명예회장님, 박영철총무님 등등... 신참인 관계로 아직 모르는 회원도 계시고..
암튼 여러 회원님들과 친해지지는 못한 이유에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라 강릉 대회장으로 향했다.
차량편의 제공에 운전까지 해주신 돌섬횟집 사장님이신 이상식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음에 잰 음료 준비하랴 회원 배 번 챙기랴.. 전화 연락 하랴..
늘 허드렛 일을 도맡아 하시는 박영철 총무님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강릉으로 이동중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어 주신 김원기 회원님 감사 드립니다.^^
강릉 대회장에 도착 하니 개인 차량으로 가족과 함께 참여하신 회원님들이 보인다.
멋져 보였습니다. 늘 화목한 가정 이루시고 건강하시길...
이맹섭 사무국장님, 장정환 회원님, 김숙경 회원님, 김홍기 회원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속초에서 강릉까지 바이크로 이동하고는 마라톤까지 참여하신 문상선 이사님.
권기덕님 양양 이길섭님 반부회장님 양여진님 박영길님 하조대에 계시다는 분까지...
또 한분 계시던데... 미 치과원장님! ^^
철인 3종 경기에 도전코저 열심인 회원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양여진님께서는 마라톤 10km도 아닌 20km까지 뛰시고.... 대단하십니다.^^
체력 안배에 신경 많이 쓰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설악 마라톤 7km에 이어 10km 도전은 처음인지라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해야할지
경험부족으로 쬐끔 걱정도 되지만 기록보다 완주의 기쁨으로 만족하자며
10km 완주 목표를 1시간으로 잡았다. 아내는 4.5km에 참여하기로 하고...
아내는 마라톤을 시작한지 불과 보름도 되지 않았기에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완주만 하자 다짐하고
먼저 출발 하였다.
경포호수로 돌아 해변도로로 접하니 땀이 흐른다. 거친 숨소리만 메아리 칠뿐...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 보니 앞에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부부가 앞에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뛴다. 그래... 저분들을 뒤따르자 마음먹고 뛰었다.
경포호수변을 돌아 해변도로를 조금 달리다보니 저 앞에서 벌써 반환점을 돌아오는 마라토너들이 보인다.
역시 고수들이다... 그러는 사이 속초 마라톤 클럽의 권기덕 회원이 20여등으로 달려온다. 반가웠다.
파이팅을 외쳐본다.
서관칠 회장님도 보인다.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치고는 좀더 힘을 내본다.
흐르는 땀!! 땀!! 갈증이 난다. 물을 마신다. 마라톤 책자에서 그리고 고참님으로부터
물을많이 마시면 안된다고 누누이 듣고 보았기에 목만 축이고는 다시 힘을 내 뛴다.
흐트러짐 없이 뛰는 저 젊은 부부를 추월하자고 마음 먹은게 반환점을 돌고 부터다.
반환점을 돌고나니 몸과 마음도 가벼움을 느껴서 일게다.
추월하고, 7~8km를 뛰다보니 구본례 회원님이 뛴다. 검게 그을린 피부에 철인 3종 경기와
보디빌딩으로 다져진 몸매가 아름답다. 도민체전 금매달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다음달 중앙 무대에 가셔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구본례 회원님을 추월하고 조금 더 뛰다보니 두건을 쓴 새신랑 박영길 회원님이 눈에 들어온다.
박영길 회원님을 뒤따르자. 마음먹고 뛰다보니 거리가 점점 가까워 온다.
결혼식과 집들이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이러저러한 일로 참여하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결혼 축하드리며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빕니다.
행복하시길...
박영길 회원을 추월해야하나? 아니면 뒤 따라가? 잠시 생각에 잠기다 결론을 냈다. 뛰자.
내 페이스 대로... 신참에게 추월당하면 자존심도 상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자극도 되고
또 그래서 발전하는거 라 믿으며 결승선 몇 걸음을 남기고 추월하였다.
그리곤 결승점을 통과했다. 마지막 스파트가 이래서 중요한것이리라...
아내가 손을 흔든다. 물통하나를 내민다. 고맙다. 덥다. 물을 마신다. 음수대로 향한다.
머리에 물을 끼었는다. 시원하다. 이런 기분. 이런 느낌으로 또 뛰게 되겠지..
내나이 마흔일곱. 머지 않아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마라톤을 알게되고
또 속초마라톤 클럽 회원들과의 만남으로 행복하다. 정말 행운이다.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마라톤이기에...
목표 하나는 해냈다. 10km를 53분대로 통과했으니... 이제 2번째 목표는 하프 21.km도전이다.
새벽 운동 열심히 하다보면 올가을 양양 마라톤 무난히 완주(?)할 것으로 믿는다.
2시간대 통과가 목표다. 그리고 내년 봄쯤 또는 가을쯤 풀코스42.195.km에 도전케 되겠지.....
함께할수 있는 님들로
저의 행복은 배가 되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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