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709 -인연-

030709 

 

 

* 인연 *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된다.

어떤 인연과는
첫 만남에서 부터 호감이 느껴지나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첫만남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괜찮아지는 사람 또한 있게 마련이고,

첫만남 전에, 어떤이에 대한 선입관이 작용하여
괜시리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첫만남에서도, 그 후에도 있는듯 없는듯
어떤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어느날 문득 그 사람이 흙속에 묻힌
진주임을 발견할때가 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필요할때
일말의 위로가 되어주지 못하는 이가 있고,
일년에 한번을 만나도,
마음으로부터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함과 깐깐함 뒤에 온정이 숨어 있는 이가 있는가 하면
부드러움 뒤에, 칼날 같은 비정함이 숨어 있는 이가 있다.


우린 서로에게 어떤 인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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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삼척에 사는 친구네 집 앞에서 촬영한 사진.

활짝 핀 수련도 있었고,
작은 연못 위에서 물장구를 치는 청동오리 가족들...
오골계며 시골 닭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풀과 모이를 뜯는 모습은
여유로움이었다.

송어,산천어등을 부화해서 치어들을 기르시는 친구가족과의 조우는
우리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시골의 전형적인 인정 넘치는 모습 그대로다.

연배이시면서 겉 모습만으론 친구같은..

인상이 넘 밝고 마음까지 넘 좋으신...
환대해주신 친구 남푠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