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삶.../생활 정보

서리얼리스틱한 사진의 정체 - HDR

[정선통나무펜션] 2008. 3. 7. 11:36

일을 하건 놀건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생활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로써는 컴퓨터 바탕화면을 바꾸면 기분까지 바뀌곤 합니다. 얼마전에 다음과 같은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Colored Windows, InterfaceLIFT에서 가져옴>

<Colored Windows, InterfaceLIFT에서 가져옴>

일단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떠한 렌즈를 사용해도 이런 빛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완전히 만든 것 같진 않고 어떻게 찍었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리플 중에 HDR을 훌륭하게 사용했다라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HDR(High Dynamic Range)?
구글에서 간단하게 HDR 이미지들을 검색해보면 위와 같이 만화풍의 사진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HDR이 이런류의 사진들을 만드는 비법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Airy Dome of Duomo, Stuck in Customs Blog, http://stuckincustoms.com/2006/06/06/548/>


HDR 이미지는 무엇인가?
HDR은 하나 또는 노출이 서로 다른 같은 장면의 사진 여러장을 사용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한 번의 셔터 스피드나 노출로는 얻을 수 없는 대비 비율(contrast ratio)을 얻는 기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빨간색은 더욱 빨갛게, 파란색은 더욱 파랗게 그리고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고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하는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좀 멋지다 싶은 사진들 중에 상당수가 HDR을 사용해서 꾸며진 것이라 생각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arewell India, StuckInCustoms>



HDR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 (StockInCustoms 블로그에서 발췌합니다)

1. 노출이 다른 같은 사진을 만든다.

우선 노출이 서로 다른 같은 사진을 찍어야 하는군요. 이것을 위해서 대부분의 사진기들은 오토브라케팅(Auto Bracketing)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서로 다른 노출(예를 들어 -1, 0, +1의 EV값)로 연사를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흔들릴테니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많은 사진이 있을 수록 더 좋은 효과를 얻는다고 하니 -2, -1, 0, +1, +2의 5장 정도를 권장하는군요.

2. 맥을 작동시키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택하고 Generate! 하면 끝>

HDR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에서 나오는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고품질의 HDR을 만드는 방법은 Mac에서 Photomatix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Photomatix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았더니 무척이나 간단하더군요. Generate HDR 메뉴에서 노출이 다른 여러장의 사진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HDR 파일을 생성해줍니다. 혹시나 하고 HDR의 홈페이지를 가봤더니 윈도우즈용 Photomatix도 등장하였습니다. 윈도우즈 사용자분들 좌절하지 마세요.

만약에 오토브라케팅으로 찍은 사진이 없더라도 RAW 파일로 저장한 사진이 있다면 그것으로도 괜찮습니다. Single File Conversion이라는 메뉴를 사용해서 HDR을 자동으로 생성해줍니다.

3. HDR 파일을 JPG로 만들기

HDR 파일만으로는 하나의 사진이 되지 않습니다. HDR 파일은 일종의 속성 파일 같은 것으로 이것을 실제 사진에 적용해서 새로운 사진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것을 톤매핑이라고 합니다. HDR 메뉴에서 Tone Mapping 옵션을 사용한다면 여러 슬라이더들과 수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과 사진의 속성을 결정하는 것인데 사진마다 서로 색감과 특색이 다르니 이것저것 해보면서 적당한 값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자세한 슬라이더들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에 드는 셋팅이 되면 Process를 선택해서 JPG를 만들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톤 매핑 중>



4. JPG를 포토샵으로 수정하기

약방의 감초 포토샵으로 저장한 JPG 파일과 원본의 RAW 사진을 읽어서 HDR화 과정에서 이상하게 되어버린 부분들을 처리합니다. 이 부분은 포토샵에 무지한 관계로 그런 것이 있다라는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StuckInCustoms의 강좌를 참고하세요. 사실 풍경 사진은 2번까지만해도 훌륭한 그림이 되어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y Kinda Town, StuckInCustoms>



안타깝게도 저는 (이렇게 사용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노출이 다른 풍경 사진이 없어서 그냥 JPG 하나만 갖고 HDR 프로그램을 돌려봤습니다. 뭐 그 나름대로 변하는 것은 있지만 역시 노출이 다른 사진이나 RAW 파일로 만든 HDR에 비하면 HDR화된 것은 아닌 것 같군요. 포토샵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만큼의 변화가 생겼을 뿐입니다. 조만간 시간이 되면 실험을 해보아야겠습니다.

블로그가 너무 썰렁한 것 같아서 오늘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이미 다 알고 있는 지식일수도)을 소개해봤습니다. :)